[Preview] 영화를 빛내는 디테일, '분장'

이 디테일이 없으면, 관객들은 몰입할 수 없다.
글 입력 2019.01.24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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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장'이 단순한 메이크업이 아닌 한 작품의 캐릭터 이미지를 완성시키는 고도의 기술임을 말하고 싶었다.

- 분장감독 조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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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영화를 빛내는 디테일 '분장'
<영화의 얼굴창조 전>


사진출처ⓒ (역린-현빈 분장도구)영화의 얼굴창조전.jpg



분장사?

분장사라는 직업을 들었을 때, 특수분장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특수분장이면 좀비라던가 피가 철철 흐르는 상처라든가 일상에서 쉽게 보기 힘든 얼굴을 표현하는 것이 분장이고, 그 외에는 화장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분장사에 대한 사전적 정의를 보았을 때 내가 생각했던 그 의미보다 더 훨씬 전문적인 직업이었다.

분장사는 영화, 연극 또는 TV 드라마의 작품 내용과 인물의 성격에 어울리도록 배우를 분장하는 일을 담당한다고 한다. 그저 분장하는 것이 아닌, 극의 분위기와 시대적 배경에 맞는 사진, 문헌 등을 검토하고, 방송 연출가, 배우와의 협의를 통해 분장 방법을 결정한다고 한다. 가발, 수염, 연지, 분, 물감 등의 분장용 재료와 화장품을 이용하여 출연자를 작품 속 인물의 성격에 어울리게 분장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영화, 연극, TV드라마에서 나오는 모든 인물은 전부 다 중요하다. 연기력도 정말 중요하지만, 그 극의 표현을 잘 살리는 요소 중 하나인 분장이 잘 되어 있지 않는다면, 시청자, 관객들은 몰입하기 힘들 것이다. 그렇게 분장사라는 직업의 중요성에 대해 알게 되고, 그 앎을 통해 내가 이 전시회에서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바라봐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사진출처 ⓒ (광해, 왕이 된 남자_조태희)영화의 얼굴창조전.JPG



관객들의 몰입력을 도와주는 디테일

이 전시에 등장하는 인물은 조태희 분장감독님이시다. 이 감독님은 2001년 영화 <엽기적인 그녀>를 시작으로 <광해>,<역린>,<사도>,<남한산성>,<안시성> 그리고 드라마 <명성황후>,<태양인 이제마>,<쾌걸 춘향> 등 영화, 드라마 장르를 오고 가며 자신의 손으로 배우들의 분장을 담당하였다. 그는 분장이 단순히 메이크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한 작품의 캐릭터 이미지를 완성하는 고도의 기술이라고 말한다.

그가 만약 분장을 단순히 메이크업이라고 생각했다면, 대중들에게 인기를 받은 작품들이 과연 그대로 인기를 받았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물론 배우의 연기, 시나리오 모두 다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들을 더욱 극대화하고, 관객들의 몰입력을 끌어다 올려줄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이러한 디테일은 더더욱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다. 촬영, 미술, 음악 등 종합예술을 탄생시키기 위한 각 분야에서의 진보는 지금도 끊임없이 계속 걸어나가고 있다.

그중 극 캐릭터를 완성시키는 ‘분장’ 또한 계속 발전하고 있으며 하나의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재가공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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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분장 콘텐츠 전시 <영화의 얼굴창조 전>

이 전시회 같은 경우, 조태희 분장감독의 개인전이기도 한 이번 전시는 2012년부터 작품을 시작하여, 컨셉트드로잉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완성된 캐릭터가 나오기까지의 전 과정을 수집하고 제작한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가 작업했던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속 배우 이병헌이 분한 ‘광해’를 시작으로 <역린>에서 배우 현빈이 분한 ‘정조’, <사도>에서 배우 유아인이 분한 ‘사도세자’. <남한산성>에서 배우 이병헌이 분한 ‘최명길’ <박열>에서 배우 이제훈이 분한 ‘박열’, <안시성>의 배우 조인성이 분한 ‘양만춘’ 등 총 15편의 영화 속 캐릭터 이미지를 완성시킨 분장을 전시장에서 볼 수 있다.

하나하나 모두 그의 손끝에서 느껴지는 작품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이 담겨 있다. 그는 이 전시를 통해서 분장이란 기술이 영화 한 편에서 얼마나 크고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려주고 싶다고 하였다. 이 전시를 통해서 한국 영화를 빛내는 디테일의 탄생 과정을 내 두 눈으로 확인해보고 싶다. 분장이란 새롭게 자리를 잡고 있는 문화콘텐츠가 앞으로의 어떠한 모습으로 더욱 성장할지 기대를 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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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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