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11개 의자, 11명 배우가 만든 <보이첵>

사다리움직임연구소 '새로운 연극 언어의 창조'
글 입력 2019.01.27 12:37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190108_보이첵-포스터-최종.jpg
 


첫인상

의자로 새로운 언어를 창출한다는 <보이첵> 기사를 보면서 영화 <서치>가 생각났다.

<서치>는 아빠가 딸 SNS, 검색 등으로 실종된 딸을 찾는 영화다. 컴퓨터 화면이 데이빗 킴, 마고 등 주인공을 보는 것처럼 만들었고, 딸 마고를 찾기 위해 데이빗이 서치하는 과정에서도 걱정, 머뭇거림, 슬픔 등이 느껴졌다. 감정은 사람만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감독 아니쉬 차간티로 인해 생각이 바뀌었다.

<보이첵>도 11명의 배우가 의자를 움직여 시적 신체언어를 사용한다. 의자가 합체된 모습을 통해 보이첵을 억압하는 장면을 연출하고, 인물이 가지고 있는 열정을 구조화된 신체언어로 극대화해서 표현한다. 보이첵이나 마리 심리상태뿐만 아니라 여러 명의 코러스로 인물의 내적 욕구를 표현하기도 한다. 낡은 목재의자와 배우 11명이 만들어내는 분위기와 어떻게 감정을 전달할지 기대된다.



줄거리

ㅂㅗㅇㅣㅊㅔㄱ1.jpg
 
ㅂㅗㅇㅣㅊㅔㄱ2.jpg
 

프레드리히 요한 프란츠 보이첵. 육군 일등병 제2 연대 2대대 4중대 소총수 그에게는 사랑하는 여인 '마리'가 있었다. 보이첵은 군대에서는 상사의 면도를 해주며, 의사의 명령에 따라 매일 완두콩만 먹고, 소변량이나 감정의 상태를 점검당한다. 가난하기에 결혼식도 올리지 못하는, 시키는 대로 밖에 할 수 없는, 삶의 희망도 가질 수 없는 나약한 인간 보이첵.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정신착란 증세를 보인다.

어느 날, 한 가설무대에서 악대장은 보이첵과 함께 온 '마리'에게 눈독을 들이고… 의사들과 중대장은 나약하기만 한 보이첵을 향해 인간으로서 가치 없음을 놀리기만 한다. 돈 때문에 악대장과 놀아날 수밖에 없는 '마리' 결국 보이첵은 어떤 선택을 할까.

*

오전 차 마시는 시간도 되기 전에
외국어 공연이라?
확실히 미친 짓이다.
하지만, 그 공연을 놓치는 것은 더 미친 짓이다. 

2007. 8. 해럴드(The Herald) 메리 브래넌 ★★★★★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보이첵>

ㅂㅗㅇㅣㅊㅔㄱ4.jpg
 
ㅂㅗㅇㅣㅊㅔㄱ6.jpg
 

사다리움직임연구소는 '새로운 연극 언어의 창조'를 위해서 끊임없는 훈련과 창작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게오르그 뷔히너의 희곡을 재해석한 <보이첵>은 CKL스테이지에서 1월 30일 – 2월 10일까지 공연을 통해 그들의 새로운 언어 창작의 결과물을 볼 수 있다.

유튜브에서 기존 뮤지컬 보이첵의 커튼콜과 제작발표회 영상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사다리움직연구소의 <보이첵>은 기존 연극적인 방식을 깼다. 11명의 배우와 11개의 의자로 재구성했다. 의자와 배우에 집중하여 보이첵의 불완전한 심리와 인간 본연의 열정을 신체에 대입하여 움직임, 오브제로 새로운 언어를 보여준다.

2013년 공연 이후 6년 만에 재공연 되는 <보이첵>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이 공연되어 국내에선 오랜만에 공연하는 만큼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원작 <보이첵>은 소시민의 비극을 그려 인간과 사회문제에 대한 통찰력 있는 상징성을 표현하여 다양한 장르로 재해석되었다. 사다리움직임연구소가 재해석한 <보이첵>에서 보이첵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지, 사회문제를 어떻게 표현할지 궁금하다.

또한 포스터에 찍힌 그들의 상황과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중심으로 보고 싶다.





공연명: 보이첵

날짜: 2019.1.30-2.10
(2.4/2.5 쉼)

시간: 평일 오후8시 / 토.일.휴일 오후5시

장소: CKL 스테이지

주최: 사다리움직임연구소

후원: 한국콘텐츠진흥원

관람료: 전석 30,000원

관람연령: 만 10세 이상





송다혜.jpg
 

[송다혜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5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