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뮤지컬, 6시 퇴근

글 입력 2019.02.02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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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연을 보면서

반가운 친구와 뮤지컬 '6시 퇴근'을 보고 왔다.

정신없이 출근을 준비하는 직원들, 각자의 사정이 노래와 춤으로 보여지는데 그 하루 하루를 힘차게 보내는 느낌이라 보는 재미가 있었다. 시원시원한 목소리 , 딱딱 맞는 군무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그 장면에 빠져 들었다.  그렇게 푹 빠져 공연을 관람했고 기승전결이 잘 드러나는 스토리, 그 스토리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각자의 캐릭터들을 보면서 나는 인턴과 계약직 직원에게 더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었다.

작년에 인턴을 처음 했을때 긴장감이 가득했고 뭐든 잘해보려는 의욕이 가득한 내 모습과 비슷해보였다. 또 계약직 직원이 정규직이 되려고 고생하고 부담감을 느끼며 상사들에게 잘 보이려는 모습이 지금 내 주변 친구들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꽤 다양한 나이대의 관람객들이 있었는데 그분들은 어떤 캐릭터에 많이 공감했을지 궁금하기도 했다.

공연이 끝나고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친구는 인턴조차 부럽다는 말을 했다. 분명 취업을 하면 또 다른 어려움이 존재하겠지만 취업을 했다는 그 자체가 친구의 현재 목표이기때문에 그런말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친구가 고생하고 있는만큼 더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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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신날 수 밖에 없는 공연

회사의 프로젝트를 위해 밴드를 결성했고 그 밴드의 이름은 '6시 퇴근'이다.

대학로 뮤지컬을 좋아하는 이유는 배우들이 직접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를 한다는 것이다. 직접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니 생생하게 그 음악을 느낄 수 있었다. 인턴을 할때 나도 소위 말해 '칼퇴'를 굉장히 원했기때문에 '6시 퇴근'이라는 이름은 모든 직장인들의 마음을 나타냈다고 본다. 직접 연주하는 모습, 노래를 하면서 춤추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신이 났고 앵콜 무대에서는 모든 관객들이 일어나서 흥을 즐겼다.

가사를 잘 모르는 관객들을 위해 무대 쪽에 있던 스크린으로 가사를 보여주었고 그걸 보면서 나도 신나게 노래를 따라 불렀다.

사실 무기력하고 힘들때 신나는 공연을 보면서 에너지를 느끼는 것도 더 힘을 내서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본다. 그런점에서 뮤지컬 6시 퇴근은 나에게 다시 한번 더 열심히 살아가야겠다는 에너지를 줬고 친구 역시 즐거웠다고해서 두배로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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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각자가 원하는 것을 위하여

캐릭터마다 각자가 원하는 것들이 있었다. 인턴 생활을 잘하기, 정규직 전환을 하기, 워킹맘으로 힘차게 살아가기,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힘들게 일해 온 아빠가 가장 먼저 생각났다. 그리고 주변 지인들이 하나, 둘 떠오르는 것을 보면서 각자의 삶을 열심히 살고 있을 사람들 모두가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날씨가 춥고 방학이라고 늘어지려는 마음이 가득했는데 이렇게  열정적인 공연과 주변 사람들을 생각하니 나도 다시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도 했다.

각자 어떤 이유로 삶이 지칠 수 있는데 뮤지컬 6시 퇴근은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 위로, 행복의 에너지를 드러내는 좋은 공연이라고 생각한다. 늦지 않게 많은 사람들이 이 공연을 보고 따뜻해졌으면 좋겠다.


[김지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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