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인간은 왜 춤을 추는가 [도서]

글 입력 2019.02.07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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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왜 춤을 추는가

: 인류의 춤 문화 코드 읽기

 


춤의 역사는 곧 인간의 역사라고 볼 수 있다. 태초부터 인간은 춤을 춰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간은 왜 춤을 추는가?에 대한 탐구는 인간이 어떻게 춤을 추게 되었는지부터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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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가 탄생하지 않았던 먼 옛날, 인간에게 마땅한 표현 방법이 없던 시절에 춤은 가장 일차적인 감정 교류 수단이었다. 신나고 기쁠 때 사람은 몸으로 그 흥겨움이 드러나고, 괴롭고 간절할 때도 하늘을 향해 애원하는 몸짓이 나타나게 된다. 춤은 단순히 표현되는 언어의 한계를 넘어 다양한 감정과 느낌을 전달해준다. 즉 춤은 인간의 신체를 도구로 하여 인간의 감정에 보다 직접적으로 호소하는 예술이다.

 

인간의 춤에서 가장 중요한 목적은 소통이다. 소통의 주목적은 설득으로 인간은 예술, 춤이라는 의사소통을 통해 서로 하나가 될 수 있다. 무용은 신체적 언어라는 비언어적 특성을 통해 언어로 설명할 수 없는 상징적, 은유적인 의미를 표현하게 했다. 즉 언어만으로 표현하면 그 의미가 약하게 전달될 수 있는데 비해 춤은 언어의 한계를 뛰어넘는다. 이렇게 전달을 통한 공감적 감흥이 처음의 목적이었다면, 그 후에 감각적으로 즐기는 춤의 특성이 생겨났다.


 

 


춤은 인간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다른 동물도 춤을 춘다. 하지만 인간의 춤과 동물의 춤은 분명 다르다. A. P.로이스에 따르면 인간에게 춤이란 그 자체가 목적으로 행해지는 일정한 유형의 움직임으로 본능적인 것이 아닌 후천적 습득이다.


반면 동물의 춤은 사회적 조건이 아닌 본능적 반응의 일환이라 볼 수 있다. 인간의 춤은 사회적인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의 춤은 사회의 성격과 구조 가치관에 따라, 또한 시대적 상황과 문화적 특성에 따라 형태와 의미가 달라진다.

 

인간은 춤을 통해 민족과 문화 표현, 예술 표현, 사상과 문화 표현, 움직임 표현, 사회 문화 표현, 종교 문화 표현, 시대 문화 표현, 성 문화 표현 등을 이루었다.





가장 일반적인 춤의 정의로 신념 표현을 위한 춤이 있다. 이는 춤이 감정의 표현 혹은 억제를 통해 심신을 정화하고 치유한다는 사상을 바탕으로 한다.


춤은 민족의 전통을 위한 정체성을 표현하기도 한다. 춤을 통한 기도는 부족의 존속을 목표로 하였으며 그 예로 단군은 무당으로써 춤으로 접선하여 하늘과 땅을 연결했다. 즉 춤은 신과 인간을 이어주는 매개체였다.


종교에서도 춤의 기능은 매우 중요하다. 종교의 춤은 엑스터시에 빠지게 하는 춤, 제의를 통하여 천상 세계에 대한 인간의 선망을 표현했다.


이외에도 구애를 위한 성적 매력의 어필을 위해 춤을 추기도 하고, 예능인들에게 춤이 밥벌이기도 했다. 또한 인간은 즐겁기 위해 춤을 췄고 춤을 통해 현실의 괴로움을 잊기도 했다. 춤은 이렇게 인간의 역사와 삶에 있어서 다채로운 기능을 이루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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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춤은 인류의 삶과 생각을 몸의 움직임을 통해서 비언어적으로 표현하고 소통하게 해주는 문화이자 예술이다. 춤은 인간의 역사 속에서 의사소통 수단이자 감정 표현의 매개체였다. 사람들은 여전히 춤을 사랑하고 춤을 즐긴다. 현대에도 발레, 풍물놀이 등 정통 춤의 명맥이 유지되고 있으며 현대무용, 방송댄스, 어반댄싱 등 다채롭게 춤을 즐기는 문화가 퍼져 있다.


춤은 인간과 함께 발전하고 앞으로도 인간의 삶의 많은 부분을 함께할 것이다.



[오유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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