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7) 하거도 [연극,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글 입력 2019.02.18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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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거도
-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


하거도_포스터(원본).jpg



그들의 섬.
추악한 치부 위에 건설된
우리들의 유토피아, 하거도






<시놉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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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에서 뱃길로 6시간 반이나 떨어진 섬 하거도는 정부 주도하에 공업도시로 개발되어 모두들 한번쯤 살아보고 싶은 곳으로 발전하게 된다. 그렇게 유토피아가 된 섬에서 6개월 동안 삼백여 구의 시신이 떠오르자 사람들은 불안에 떨며 그 원인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지금으로부터 50여 년 전 1964년에 발전소 하나가 세워졌다. 이곳은 이름만 발전소인 거대한 수용소다. 그곳은 범죄자들을 데려다 강제로 노역을 시켜 그 이익을 관리자들이 가로채는 조직이었다. 이익이 늘자 일부 관리들은 수감자들을 범죄자에서 일반시민으로 늘려 강제 노역에 참여시키고 조직은 이를 숨기기 위해 더욱 잔인한 수감방식을 취하는데...

한국 땅의 그 누구도 알지 못한 존재들이 가득한 곳, 들리지 않는 비명이 끊이지 않는 곳, 그곳은 아름답고 눈부신 섬 하거도다.





<기획 노트>


*
추악한 치부 위에 건설된
유토피아 <하거도>

극단 작은신화의 <하거도>가 3월 8일부터 3월 17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믿고 보는 창작산실 - 올해의 신작'에 선정된 <하거도>는 가상의 섬의 이름이자 극중 주인공의 이름이다. 목포에서 뱃길로 6시간 반이나 떨어진 섬 하거도는 정부 주도하에 공업도시로 크게 발전되어 모두 한번쯤 살아보고 싶은 유토피아가 되었다. 하지만 바다에서 이유 모를 시신이 여러 차례 떠오르자 사람들이 불안에 떨며 그 원인을 파헤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선과 악의 거대한 진실이 숨겨진 채 고요하고 평화로운 섬,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 된 섬 하거도는 50여 년 전으로 돌아가 그 동안의 참혹한 과거를 고발하며 '인간'에 대해, 인간임을 포기하고 '욕망'을 쫓는 누군가들의 모습에 대해 심도있게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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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립된 섬과 같은 우리 사회와
그 안에서 드러나는 다각면의 인간성

1964년 하거도에서 발전소라는 이름으로 세워진 한 건물은 사실상 거대 수용소이며 범법자들을 데리고 와 강제로 노역을 시켜 그 이익은 관리자들이 가로채는 조직이었다. 이익이 늘자 대상을 범법자에서 일반인으로 늘리고, 그것을 감추기 위해 수감방식은 더욱 잔인해진다. 사라지는 존재들, 절규를 묵살한 침묵, 혼돈을 포장한 정돈으로 쌓여진 섬 하거도 안에서는 인간이기를 포기한 몇몇 사람들과 인간의 권리를 빼앗긴 다수의 사람들이 공존한다. 피해자인 다수의 사람들 조차도 선택의 갈림길 앞에서 스스로 인간이길 포기하곤 하는 모습 속에서 우리는 인간의 잔인함과 나약함에 대해, 그리고 이 사회와 개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
극의 입체감을 살리는
시공간의 전이와 다양한 캐릭터,
오랜 시간 함께 하고 있는
작은신화 단원들의 앙상블

<하거도>는 50여년 전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오가며 섬 안에서의 진실과 주인공 하거도의 환상이 뒤섞인다. 그런 시공간의 전이와 다양한 캐릭터로 극의 입체감을 살린 이 작품은 대한민국 연극계에서 긴 역사를 가진 극단 작은신화 단원들의 앙상블로 더욱 단단한 완성도를 기대하게 한다. 지난해 성소수자에 대한 억압과 편견, 그것을 넘어 인간에 대한 존재와 가치를 그린 <인간 김수연에 관한 사소한 보고>라는 작품으로 호흡을 맞춘 윤지영 작가와 최용훈 연출이 다시 만나 또 한 번 우리 사회의 민낯을 수면위로 건져낸다. 아름답고 눈부신 섬 하거도와 섬을 둘러싸고 있는 과거의 흔적, 주인공 하거도가 살고 있는 수용소와 그의 환상인 재판, 이렇게 크게 4개의 줄기로 구성된 이야기는 추상화의 한 조각 한 조각이 결국 하나의 큰 그림을 이루듯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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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거도
-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


일자 : 2019.03.08 ~ 03.17

시간
화-금 20:00
토 15:00, 19:00
일 15:00

장소 :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티켓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주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작
극단 작은신화

관람연령
만 16세 이상

공연시간
110분





극단 작은신화


극단 작은신화는 1986년 창단 아래 진지한 자세와 열정을 생명으로 순수 연극만을 고집해오고 있다. 창단 공연으로 시작되었던 카페순회공연을 비롯하여 구성원 모두가 작품구성에 참여하는 공동창작, 우리 창작극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자 하는 우리연극 만들기, 실험단편연극제 자유무대, 고전을 새롭게 해석함과 동시에 그 가치를 발견하는 고전 넘나들기, 연극을 통한 사회봉사를 추구하는 특별공연, 관객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야외 공연 등 다양한 방법의 실험과 공동작업을 통해 공연문화 활성화에 노력해왔다. 실험의식, 아카데미즘, 공동체의식, 관객과의 적극적인 교류로 요약할 수 있는 작은신화의 작업 방향은 성년이 되는 지금까지 젊은 극단으로 불릴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주요작품
<인간 김수연에 관한 사소한 보고>, <아이스께끼>, <제향날>, <돌날>, <황구도>, <가정식백반 맛있게 먹는 법>, <만선>, <꿈속의 꿈>, <콜라소녀>, <모든 이에게 모든 것>, <트루러브>, <인생은 꿈>, <우연한 살인자>, <해주미용실>, <창신동>, <합석전후>, <싸지르는 것들>, <토일릿피플>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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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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