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영화 속 사랑과 인생을 느낄 수 있는 '영화의 심장소리 2'

글 입력 2019.02.2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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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꽤 봤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착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보는 세상이 전부가 아닌것을 이렇게 책을 통해 느끼는 순간들이 있는데 이번에 특히 더 느껴졌고 창피했다. 어떻게 보면 덕분에 개강을 하면 지하철로 왕복 3시간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유용하게 보낼까 고민했던 것을 단숨에 해결할 수 있었다. 학교를 갈때는 책을 읽고 집에 올때는 영화를 봐야겠다는 생각이었따. 적어도 여기 나온 영화들을 다 접하고 다시 이책을 읽게 된다면 더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이 책에 나와있는 영화들을 다 보고 책을 읽기에는 시간이 부족해서 그냥 책을 바로 읽었지만 다행히도 내가 한번 본 영화, 두세번 본 영화, 다섯번 넘게 본 영화등이 소개되어 있었다. 그래서 내가 본 인상깊은 영화들을 바탕으로 글을 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중 하나가 봐로 가장 처음에 소개되는 '500일의 썸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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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500일의 썸머
나는 영원한 것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내 옆에 있던 사람들이 떠나갈 때 참 마음이 아팠다.사랑도 우정도 마찬가지이다. 머리로는 세상에 영원한 것이 없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마음으로는 공허하고 속상함을 느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아픔은 아물어갔고 또 힘차게 살아가는 내 모습을 보면서 나 스스로도 성장하는 것을 느꼈다. 아마도 그런 아픔은 살아가면서 계속 다가오겠지만 그것을 견뎌내고 살아가면 조금은 더 나아진 내가 되지 않을까싶다.


#2. 라라랜드
이 영화는 다섯번도 넘게 본 영화 중 하나이다. 스토리,배우들의 연기,노래,춤 뭐 하나 빠지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가장 좋았던 것은 결국 두사람의 꿈을 이룬 모습이었다. 영화를 처음 봤을 때는 그 둘의 사랑에 초점을 맞췄지만 몇번을  다시 보면서 '정말 꿈을 이뤘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그들의 모습이 멋있어 보였다.  나 역시 세바스찬과 미아처럼 가슴 속 깊숙하게 이루기를 갈망하는 꿈이 있다. 그 꿈을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는데 스스로 힘든 시기라 그런지 혼란스러운 감정도 사실 조금은 가지고 있다. 하지만 책에 적힌 것처럼 지금 지금 내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보고 싶다.


#3. 플립
처음에 이 영화를 보고 '뭐 저런 남자애가 있지?'라는 생각을 했다. 그만큼 브라이스가 얄미워보였다. 하지만 오히려 다르게 생각하면 어린 소년이기때문에 솔직하고 실수도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했고 나 역시도 어린시절에 아이라서 저질렀던 실수들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들이 하나하나 경험하면서 배워나가는 모습들이 보기 좋았다. 저렇게 점점 어른에 가까워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4. 최악의 하루
모든 것이 꼬이고 잘 안풀리는 날이 꼭 한번씩은 있는 것 같다. 그럴때 내 신경은 날칼롭고 예민하다. 그리고 이 상황들이 다 싫어진다. 하지만 맛있는 것을 먹거나 친구와 수다를 떨거나 잠을 푹 자고 나면 괜찮아 질때도 있다. 아니면 떄로는 시간이 흘러 그 이야기를 언급하며 '그때는 최악이었지만 그래도 나름 추억이었어'라고 이야기하고 웃으면서 넘어가기도 한다. 이 영화를 보면 나에게 닥쳤던 최악의 하루들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는 이미 다 지난일이라며 웃어 넘겼다. 아마도 지금의 은희는 훌훌 털어버리고 다른 하루를 살고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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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턴
사촌기 시절에는 어른들의 말은 그냥 듣기 싫었다. 다 진부해보이고 깐깐하고 틀에 박힌 이야기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점점 나이를 먹다보니 어른들의 말을 온전히 다 수용할 수는 없어도 나보다 먼저 살았던 그 삶을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 말이 틀린 것이 아니라 나와 다르다는 것을 서서히 인정해가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나도 시간이 흘러 경험이 쌓이고 연륜이란 것이 생긴다면 나보다 어린 사람들한테 어른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지 궁금하기도 하다.


#2. 사운드오브뮤직
명작이라고 말하게 되는 영화이다. 이 영화를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 7명의 아이들마저 귀엽게 보인다. 또한 따뜻하고 아름다운 노래들도 나에게 큰 영향을 줬다고 느낀다. 이것이 바로 음악 영화가 주는 좋은 영향력이라고 본다.. 그렇게 지금까지 봤던 고전 음악영화를 떠올리다보니 '사랑은 비를 타고'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고전 그리고 음악영화가 나에게 주는 힘을 생각하면 나 역시 꾸준히 고전 영화를 보고 사랑하고 싶다.


#3. 리틀포레스트
일본판을 이미 다 봤기 때문에 한국판으로 어떤 영화가 탄생할지 기대했던 영화이다. 그리고 영화를 보면서 만족했고 그 이후로 몇번을 더 봤다. 이 영화를 볼 당시 나는 인턴생활을 적응하느라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는데 영화를 보는 순간만큼은 복잡한 감정들을 잊고 영화에 집중할 수 있었다. 요리를 잘 안하는 내가 최근에 영상을 만들 일이 있어서 4개의 요리를 만들고 영상을 찍었다. 요리를 하면서 영상을 찍기 전에는 '나만의 리틀포레스트를 만드는 건가?'라고 단순하게 생각하고 신나 있었는데 막상 요리를 하는 것 자체가 엄청나게 많은 정성이 들어간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정성스럽게 만든 요리를 먹을때 더 맛있게 느껴졌다. 과제라 만든 것임에도 불구하고 더욱 나를 위하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4번의 요리를 하고 이 책을 접하면서 새롭게 떠오른 생각이 있다. 아마도 영화 속 혜원이는 스스로가 먹는 요리를 정성스럽게 만들면서 스스로를 더 사랑하게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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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토니 에드만
나는 아빠보다 엄마와 더 많은 대화를 나누는 편이다. 그래서 때로는 아빠의 언행이 불편하고 짜증날때도 있었다. 그걸 엄마한테 이야기하면 엄마는 아빠의 말투를 넘어 마음에서 나오는 진심어린 말들은 번역해주듯 이야기했다. 처음에는 그런 것들이 다 엄마가 아빠를 좋게 포장한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어느새 나도 아빠의 서툰 표현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며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다. 성인인 나는 사실 아직 독립적으로 자립하기에는 조금 느리게 내 일들을 준비하고 있다. 그래서 오히려 부모님이 날 기다려주실 수 있을지 불안하기도 하다. 이건 여전히 나의 마음 속 고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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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챕터에서는 내가 본 영화가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다음주에 개강하자마자 여기에 소개 된 영화들을 하나하나 보기로 마음먹었다. 영화에 대해서 잘 몰라도 이 책을 읽을수는 있지만 영화를 보고 읽는다면 작가님의 생각을 읽으면서 내 생각을 스스로 떠올려보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 그래서 마지막 챕터를 어떻게 글을 쓸까 고민하다가 그냥 솔직하게 내 생각을 쓰기로 했다.  마지막 페이지에서 '그리고 '청년 메이슨'의 말대로 붙잡을 수 있는 시간은 '지금'뿐이라는 것을.'이라고 쓴 문장이 나온다.  사실 최근에 많은 대학교들이 졸업식과 입학식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갑자기 내가 신입생이던 시절이 그리워졌다. 그때 했던 후회되는 행동들이 있기도 하고 아쉬웠던 것들만 자꾸 생각나서 괜히 울적하기도 했다. 다가오는 시간들이 무섭기도 했다. 하지만 이 문장처럼 내가 최선을 다해 살아가야 하는 시간이 '지금'인 만큼 마음을 다잡고 이 순간순간을 열심히 살고 싶다고 한번 더 다짐하게 되었다.


[김지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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