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영화로 비춰본 삶, <영화의 심장소리2> [도서]

글 입력 2019.02.28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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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IEW ***
<영화의 심장소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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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취미를 묻는다면 '영화 보기'라고 말하는 편이다. 너무 상투적이라고 느껴도 할 수 없다. '즐거움을 얻기 위해 좋아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네이버 지식백과)'이라는 취미의 의미를 본다면 취미라고 말할 것이 영화 감상뿐이기 때문이다.

영화를 본 후 해석이나 뒷이야기를 찾아보는 것도 좋아한다. 인상 깊었던 장면, 의미심장한 장면, 열린 해석이 가능한 장면들을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풀어냈는지 보면서 공감하고 색다른 해석에 감탄하기도 한다. 비하인드 스토리는 발굴하는 재미가 있다. 배우나 감독들의 인터뷰를 찾아보면서 그들이 말하는 촬영 분위기나 작품에 임했던 마음가짐을 들으면 영화 속 인물들이 정말 존재하는 인물처럼 생생하게 느껴진다.

그래서일까 <영화의 심장소리2>는 정말 나에게 꼭 맞는 책이었다. 다양한 영화들과 그 영화들로 비추어 본 우리 삶의 모습, 그리고 영화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작가의 지식들이 담긴 여러 이야기들까지 갖춰진 덕분에 몰입해서 책을 단숨에 읽을 수 있었다.

네 파트로 나누어진 책은 대략 60개의 영화를 담고 있다. 많은 영화들 중 내가 본 영화들도 많았지만 아직 보지 못한 영화들도 아주 많았다. 감상하지 않은 영화들 보다는 감상한 영화들에 조금 더 집중해 책을 읽어내려갔던 것 같다.


이제 코나와 라피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어른인 나는 한편으로 이들의 모험을
불안한 눈으로 지켜본다.

하지만 이것 하나는 기억해야한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는 것,
그리고 아무 것도 선택하지 않는 것
또한 선택이라는 것을.

후일 돌아보면 이 둘의 차이는
실로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소년, 소녀를 만나다
-'싱 스트리트'


정말 재밌게 본 영화 중 하나인 '싱 스트리트'. 영화가 상영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이 글을 보자마자 OST를 흥얼거리게 되었다. 보트를 타고 떠나는 소년과 소녀의 모습으로 영화가 끝나는 지점에서 내가 가졌던 의문들을 작가도 똑같이 던지고 있었다. 생각해보면 나는 그들의 모험을 조금 무모하게 바라봤던 것 같다. 하지만 선택으로 인해 둘의 삶은 분명 변화했을 것이라고 믿는다.


몇 번이고 다시 봐도 여전히 마음이 따뜻해지고 행복해진다. 최근까지 재개봉되는 이유도 그것 때문일 것이다. 영화 내내 아름답고 멋진 곡들의 향연으로 가득하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맑고 청아한 줄리 앤드류스의 목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듯하다. 영화는 많고 많지만 이렇게 마음을 행복하게 하는 영화는 드문 것 같다.

고전 명작이 재개봉되어야하는 이유
-'사운드 오브 뮤직'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들 중 하나이다. 그리고 그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를 이 책에서 발견했다. 언제 봐도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기분좋은 이야기. 아무래도 조만간 시간을 내서 사운드 오브 뮤직을 한번 다시 보게 될 것 같다.

이 외에도 많은 영화들을 담아낸 글에서 새로운 시각을 얻거나 깊은 공감을 할 수 있었다. 작품을 대하는 는 방식과 영화로 우리 인생을 담아내고 통찰하는 글들 속에서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 느껴졌다.  조만간 작은 목록을 작성하려 한다. 이 책에 소개된 영화들 중 내가 보지 않은 영화들을 적어놓고 시간이 될 때마다 한 편씩 감상할 것이다.

그 영화들은 나에게 어떻게 다가올지, 영화를 보기 전에 읽었던 책은 영화를 본 후에는 얼마나 다르게 느껴질지 기대가 된다. 아무래도 당분간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뭘 봐야될지 고민하지는 않을 것 같다.


[정선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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