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예상치 못 했던 것 이기에 더 소중한.

예상치 못 했던 것 이기에 더 소중한 위로와 최애곡.
글 입력 2019.02.28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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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명사]

따뜻한 말이나 행동으로 괴로움을
덜어주거나 슬픔을 달래 줌.





1. 예상치 못한 것으로부터 위로 받은 경험이 있나요?


예상치 못한 것이란 단어를 들었을 때, 먼저 그 범위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어디까지가 예상치 못한 것 일까.' 그 '예상치 못한' 이라는 범위는 나에게 있어, 친근하거나 익숙하거나 가깝거나 모든 걸 아는 등 정말 말 그대로 내가 무의식적으로 바로 툭 하고 생각하거나 말할 수 있는 것들이라고 생각했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예상한 것으로부터 위로를 받은 경험보다, 예상치 못한 것으로부터의 위로를 받은 경험이 내 머리속에서 잊혀지지 않는다. 따뜻한 의미를 가진 위로가 예상치 못한 것으로부터 받게 되는 순간, 그것은 따뜻함을 넘어 뜨거움으로 내 마음속에 닿아서 데인 흔적처럼 고스란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라라라러브송(2).jpg
 

나 같은 경우, 예상치 못한 것들 안에서 '나만의 플레이리스트' 에 들어가지 않은 곡들을 넣을 수 있다. 내가 이 곡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 지 경로를 생각해보면 '유튜브'이었다. 우연히 유튜브에 추천영상으로 백예린-La La La Love song 이 나왔다. 안 누르면 그만이었다. 유튜브는 추천을 할 뿐, 그 추천영상을 강제로 재생 시키거나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때의 나는 그 영상을 눌렀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내가 익숙한 것들로부터 위로와 힘을 바랄 수 없었던, 말하기 어려웠던 상황이었다. 내게 익숙한 것들은 말그대로 익숙하기에 편하게 다가가거나 내가 주체적으로 행동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익숙하기에 그 익숙함이 혹여나 나로 인해 사라질까봐 겁이 나서 쉽게 행동하거나, 말할 수 없기도 했다.

나는 백예린이라는 아티스트의 노래를 잘 찾아듣지 않을 뿐더러, La La La Love song 이라는 발매된 지 10년은 훌쩍 넘은 오래된 외국노래를 그 날 처음 알았다. 하지만 그 때, 익숙치 않은 것으로부터 기대고 싶었는 지 눌러서 들었는데 깜짝 놀랐던 걸로 기억했다. 내가 생각했던 것 그 이상으로 정말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때 그 노래를 몇시간 넘게 계속 다시 재생하고 또 재생하고 들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 예상치 못한 것으로부터의 위로는 정말 내 인생에 있어 왜 이제서야 만났을까, 왜 이제서야 알았을까 지난날에 대한 후회도 되었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이 것을 만났기에 큰 위로가 되었던 건 아닐까 라는 생각도 했다.


라라라러브송(1).jpg
 


2. 특정한 시기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자신의 최애곡이 있다면 어떤 노래일까요?


이 질문을 위에 1번 질문과 연결하여 대답할 수 있다. 그 때 내게 위로를 준 곡은 이제 내게 있어 최애곡, 인생곡이 되었다. 특히, 이 노래 같은 경우는 언제 어디서나 아침이든 저녁이든 새벽이든 계속 찾아들어도 질리기는 커녕 계속 그 때 힘들었던 상황과 위로받았던 시기를 계속 생각났다.

최애곡을 계속 듣다보면  그 힘들었던 상황이 없었다면 나는 과연 이 곡을 언젠가는 알았을까? 혹여나 넌지시 이 곡을 어디선가 들었어도 나의 최애곡이 되었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한 적이 있었다.

내가 생각했을 때는 아마 최애곡 까진 되지 못 했을 것이다. 그 때 그 상황에서 만난 이 곡은 절대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곡을 통해 가사는 물론, 발매 당시의 같은 장르의 다른 곡들, 아티스트 등 다 하나하나 찾아보고 새로운 관심분야를 넓혀준 계기가 되었다.

이 곡 가사 중에서 가장 인상싶은 구절은 이것이다.


한없이 즐겁고 안타까울 정도로 
애달픈 그런 아침에 태어나는
나만의 Love song


앞으로 계속 살다보면 이 곡 외에도 다른 인생곡, 최애곡을 만날 수도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고 계속 머무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미 이 곡이 내 인생곡, 최애곡이 되었단 것 만으로도 이미 행복하다. 지금도 앞으로도,  과거에 이 노래를 못 들었던 시간들 보다 더 많이 계속 이 노래를 듣고 또 듣을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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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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