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처음 만나는 전통, <적벽> [공연]

2019 정동극장 기획공연 <적벽>을 기대리며
글 입력 2019.03.1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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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전통을 마주하는 순간_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살며 삶 속에서 전통음악을 경험할 기회가 얼마나 될까? 직접 국악 공연을 보는 경험까지는 아니더라도, 그에 대한 글, 이미지, 이야기를 접하는 경험은 또 몇 번이나 있을까?


음악 교과서에 덧붙인 정도로 떼어져 있는 ‘국악’ 부분이나 국어 교과서의 문학 부문에서 발견하게 될 수도 있겠고, 길을 걷다 가로등에 줄줄이 걸린 판소리 공연 홍보를 발견하고는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을 위해 공연을 예매해야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혹은 명절을 맞이해 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였을 때, 티비를 켜면 나오는 명절 특선 음악 프로그램에서 선보이는 옛것이라고 받아들일 수도 있겠다.


그것들은 마치 우리가 즐기는 우리의 문화가 아닌 배워야 할 조상들의 것, 혹은 우리보다 앞선 세대들을 위한 이제는 지나간 문화인 것처럼 느껴진다.


작년 여름, 무더위와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나에게 뮤지컬 ‘판’을 추천해 준 친구가 있었다. 정동극장의 기획공연 중 하나였던 뮤지컬 ‘판’의 예매창 앞에서 나는 조금 망설였다. 주저하는 나를 향해 친구는 전혀 지루하지 않고, 유쾌하며 라이브밴드의 음악이 멋지고, 무엇보다도 배우들의 에너지가 엄청나다며 거듭 추천을 아끼지 않았다. 그에 며칠 후, 나는 정동극장을 향했다. ‘판’을 본 뒤, 극장을 나오며 무엇보다도 감탄했던 것은 친구의 말대로 에너지였다.


국악에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덧입힌 유쾌한 음악들도 듣기 좋았으나, 공연 시간 내내 무대에서 객석으로, 배우가 관객들을 향해 발산하는 에너지의 경험이 가장 선명한 인상으로 남았다. 정동극장의 2019년 기획공연의 첫 작품인 <적벽>에서 기대하는 부분 중 하나 역시 에너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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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적벽 공연사진




적벽_




시놉시스


위, 한, 오 삼국이 분립하고 황금권좌를 차지하기 위한 쟁탈전이 난무한 한나라 말엽. 유비, 관우, 장비는 도원결의로 형제의 의를 맺고 권좌를 차지한 조조에 대항할 계략을 찾기 위해 제갈공명을 찾아가 삼고초려 한다. 한편 오나라 주유는 조조를 멸하게 할 화공(火攻)을 펴기 위해 전전긍긍하는데, 때 마침 그를 찾아온 책사 공명이 놀랍게도 동남풍을 불어오게 한다. 이를 빌어 주유는 화공으로 조조군에 맹공을 퍼붓고, 조조는 아무런 반격도 하지 못한 채 적벽에서 크게 패하고 만다. 백 만군을 잃고 도망가는 조조를 가로막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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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적벽 공연사진


1995년 개관한 정동극장은 그간 전통의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작품들을 선보여왔다. 이번 <적벽> 역시 기존 판소리와의 다른 새로운 판소리 합창과 현대무용, 힙합, 스트릿 댄스 등의 동작들을 활용하여 극적인 장면을 효과적으로 묘사한다. 극장은 이 작품을 통해 전통예술에 대한 문턱을 낮추고 편견없이 새롭게 전통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 밝혔다.


이렇듯 새롭고 다양한 시도들을 통해 우리는 판소리의 다섯 마당 중 하나인 <적벽가>를 다시, 새롭게 만난다.




처음 만나는 전통_



우리 모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알고 있지만, 또다시 새로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찾아 보는 것처럼, 이미 유명한 이야기들을 다양한 시선으로 해석하고 매번 새롭게 만나는 경험은 흥미롭고 즐거운 일이다. 만약 삼국지나 영화 <적벽대전> 혹은 판소리 <적벽가>를 접해본 사람이라면 그런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다시 만나는 것이 아니어도 괜찮다. 처음 만나는 적벽이어도 당연히 좋다. 새롭게 탄생한, 혹은 몰랐던 많은 이야기들을 발견해내는 설렘과 즐거움이 있듯 궁금증과 기대를 안고 적벽을 기다려본다. 극장의 바람대로 전통예술과 판소리가 가진 어떠한 편견도 없이 단지 새로운 음악과 새로운 무용과 새로운 이야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또 무대 위로 쏟아질 거대한 에너지를 기대하며 그렇게 <적벽>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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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적벽 공연사진






적벽
- 2019 정동극장 기획공연 -


일자 : 2019.03.22 ~ 05.12

시간
수-토 8시
일 3시
월/화 쉼

장소 : 정동극장

티켓가격
R석 50,000원
S석 30,000원

주최/제작
(재)정동극장

관람연령
8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김민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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