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SF 창작 뮤지컬 <나는 왜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나> [공연]

글 입력 2019.03.13 19:39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프리뷰를 쓰기 전에



나는 백지의 상태로 뮤지컬 등의 공연을 관람하는 것을 좋아한다. 공연 관람전에 리뷰는 절대 보지 않으며, 시놉시스조차 읽지 않고 극장에 들어선 적도 많다. 예매를 하기 위해 보는 최소한의 정보, 가령 공연명과 출연진, 공연시간 정도만 알고 대부분의 공연을 봐왔다. 공연 전에 너무 많은 정보를 접하면, 나도 모르게 미리 접한 정보대로 느끼고 생각하게 되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더 철저히 백지상태를 고수하며 공연을 봐왔는지도 모른다.


이런 나에게 프리뷰를 쓰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이다. 공연을 관람하기 전에 공연에 대한 사전 정보들을 접하고, 깊게 고민까지 해야 하니 말이다. 하지만 프리뷰를 작성하고 보는 공연이 색다른 감흥을 안겨줄 수도 있다. 이번에 프리뷰를 적고 공연을 관람해 본 후, 그 느낌에 대해서 다음 프리뷰에 써보도록 해야겠다.



포스터1.jpg
 


SF 뮤지컬, 그 신선함에 대한 기대



장르부터 어렵고 신선하다. 그래서 보기로 했다. 국내에서 SF 뮤지컬을 접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뮤지컬뿐만 아니라 연극이나 영화도 국내 창작 SF 작품은 쉽게 만나기는 힘들다. 나 역시 하드 SF 뮤지컬은 처음 접해본다. 그래서 일단은 처음이라는 것에서 오는 설렘을 맘껏 느끼고 있다.

 

아직은 낯선 SF 장르와 뮤지컬이라는 대중적 장르가 만났을 때 나올 색다른 감흥이 기대된다. <나는 왜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나>는 많은 국내 관객들이 낯선 SF라는 문화 콘텐츠에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다양하고 대중적인 노래와 춤들로 보여줄 예정이다. 무대 미술도 다양한 영상 장치를 활용하여 관객들이 미래 환경을 쉽게 느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나에겐 너무도 친숙한 뮤지컬을 즐기면서 그 속의 새로움을 마주할 때, 낯선 익숙함 속에서 올 전율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또한 과학과 예술의 결합 시도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도 기대된다. <나는 왜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나>는 SF 뮤지컬이라는 말에 걸맞게 예술 안에 다양한 과학을 녹여낼 예정이다. 인구 천만이 거주하는 메가시티 밀양림을 배경으로 시계 기능을 하는 인공 하늘, 기계 꽃들의 정원, 홀로그램 인간, 움직이는 건물과 길, 키메라 동물이 등장하며 원격 섹스, 유전자 테러, 인체 테라포밍 등 미래의 모습이 펼쳐진다. 이름만 들어도 신기한 과학기술들이 얼마나 예술적으로, 어색함 없이 구현될지도 기대해 본다.

 



우리는 어디에서 살아갈 것인가




<시놉시스>

밀양림은 과일조차 썩지 않는 최첨단 자연환경을 가진 세계이다. 사람이 사는 곳이지만, 사람이 운영하지 않는 곳, 밀양림. 유울모는 바깥세상에서 밀양림으로 돌아왔다.

바깥세상은 잿빛으로 가득한 곳이지만, '생명'이 있는 곳이다. 유울모는 바깥세상을 계속 회상하게 된다. 그런 그의 앞에 나타난 미아보라, 그녀에게서 '바깥세상'을 느낀 유울모는 사라진 그녀를 쫓기 시작하고, 밀양림을 파괴하려는 자들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런 그들을 파괴하려는 공안부! 우리는 어디에서 살아갈 것인가.



<나는 왜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나>의 주제는 미래에 펼쳐질 자연과 반자연의 대립이다. 과일조차 썩지 않는 최첨단 자연환경을 가진 세계인 밀양림에서 새로이 흘러가는 문명에 대한 이야기를 할 것처럼 보인다. 이때 밀양림과는 대립되는, 온통 잿빛이지만 생명이 존재하는 ‘바깥세상’을 묘사하며 관객에게 ‘우리는 어디에서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질 듯하다.

 

시놉시스 만으로 극을 나름대로 상상해보자면, 인간의 유토피아에 가깝게 만들어진 밀양림과 자연상태의 바깥세상 사이에서 고민하는 유울모의 모습이 그려진다. 유울모는 미래도시인 밀양림에서 인공지능, 유전공학 등 첨단 기술과 함께 살아간다. 하지만 끊임없이 생명이 있는 바깥세상을 회상한다. 과연 그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그리고 우리는 어디에서 살아갈까?


*


information

공연명 : 나는 왜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나
일자 : 2019.03.16(토) ~ 03.31(일)
시간 : 화~금 8시/ 토, 일 4시
장소 :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
티켓가격 : R석 60,000원/ S석 40,000원
공연시간: 90분
관람연령: 중학생이상 관람가
제작 : 극단 듀공아
후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과학창의재단




이봄.jpg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3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