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2 클래식으로 풀어낸 게임음악 <MapleStory Symphony in Budapest> [게임]

클래식으로 재해석된 게임음악 앨범
글 입력 2019.03.1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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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pleStory Symphony in Budapest>

 

 

1. When The Morning Comes

2. The Cygnus Garden

3. Start The Adventure

4. The Tune of Azure Light

5. The Raindrop Flower

6. The Queen's Garden

7. The Fantastic Thinking

8. The Black Heaven

9. The Shattered Time

10. Dancing With The Moon

11. An Eternal Breath (Vocal 은토)

 

 

 


Dancing With The Moon



 


메이플 최고의 괴도 ‘팬텀’의 메인 테마곡 <Dancing With The Moon>. 신출귀몰, 달빛을 가르며 나는 팬텀의 비행정이 눈에 그려진다. 이 곡은 퍼커션과 빠르게 흘러가는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어디든지 소문만을 남긴 채 비밀리에 움직이는 팬텀을 잘 나타낸 곡이다.

 

오케스트라의 곡은 원곡에서 느낄 수 없었던 무거운 웅장함이 느껴진다. 물론 원곡에서도 웅장함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원곡에 오케스트라가 더해져 웅장함이 강조되었다. 더 팬텀다워졌다고 해야 할까. 가볍지 않은 팬텀의 모습이 눈에 그려진다.

 

 

 

The Black Heaven



 


메이플스토리의 첫 블록버스터 ‘블랙헤븐’의 메인 테마곡 <The Black Heaven>. 장장 5시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흥미진진하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치밀한 연출과 탄탄한 스토리로 영화를 본 듯한 여운을 남긴다. 오르카와 스우, 두 정령의 애틋한 우정을 음악으로 표현했다. 서로 부둥켜안고 이별을 고하는 장면에서 이 음악이 나오는데, 이제는 음악을 듣기만 해도 눈물이 난다. 스트링의 아련함, 조금은 특이한 비트가 인상적인 곡이다.

 

부드러움 속에서 느껴지는 감동이 유저들의 마음을 일렁이게 한다. 템포와 더불어 강약조절로 각 부분을 다른 분위기를 연출해 곡에서 입체감이 느껴진다. 중반부에서 여리게 연주하다가 후반부에 가서 한 번에 터뜨리며 분위기는 반전된다. 웅장한 소리 속에 희미하게 깔린 현악기의 소리가 애절하게 들린다.

 


 

The Shattered Time



 


평화로운 메이플 아일랜드를 지나 도착한 아케인 리버. 새로운 모험이 이곳 아케인 리버에서 펼쳐진다. 소멸의 여로를 지나 축제의 도시 '레헬른'에서 군단장 루시드가 유저들을 기다리고 있다.


<The Shattered Time>은 강렬한 도입부와 몽환적인 피아노 선율로 유저들을 유혹하는 곡이다. 겉으로는 즐겁지만 내면은 불안으로 가득 차 있는 루시드의 마음을 나타낸다. 이 곡을 계속 듣다 보면 꿈을 꾸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데, 달콤한 꿈을 꾸지만, 왠지 모를 불안함이 느껴진다. 불안할 만큼 빠르게 움직이는 피아노 선율과 심장이 뛰는 듯한 비트가 듣는 이의 불안을 자극한다.

 

몽환적인 곡을 어떻게 오케스트라 곡으로 편곡했을까. 피아노 선율이 관혁악으로 대체되고 강렬한 비트가 퍼커션으로 바뀜에 따라서 원곡의 몽환적이고 신비함은 줄어들었지만, 루시드 내면의 불안이 더 잘 표현되었다. 퍼커션의 힘 있고 단호한 소리로 불안은 더 가중된다. 영상에서 모든 악기가 숨 가쁘게 움직이는 모습이 보이는데, 연주하는 사람과 더불어 보는 사람도 긴장을 놓지 못하는 곡이다.

 

 

 

The Tune of Azure Light



  


꿈의 도시 레헬른을 지나 도착한 곳은 정령들의 숲, 아르카나. 그곳을 몽환적인 선율로 감싸고 있는 음악 <The Tune of Azure Light>. 작년 게임 음악콘서트에서 라이브로 들었던 곡이기에 이 곡을 들으면 그때의 여운이 생각난다. 엘리니아의 테마곡이 아침 햇살을 비추는 곡이라면, 이 곡은 어두운 숲에 희미한 달빛이 비치는 곡이다.

 

작은 소리로 쉴새 없이 움직이는 현악기의 소리가 귀여운 정령들의 재잘거림을 표현했다. 현악기의 뒤를 이어 하프도 정령의 움직임을 표현한다. 글림 버전은 몽환적인 숲을 나타낸 거라면 오케스트라 버전은 울창한 숲, 자연의 광활함을 나타낸다. 다시 한번 라이브로 듣고 싶은 곡 중 하나다.

 

 

 

An Eternal Breath (Vocal 은토)



 


이번 오케스트라 트랙의 마지막 곡 <An Eternal Breath>. ‘영원의 숨결’이라는 제목이 뜻하는 바와 같이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사랑과 애틋함을 노래하고 있다. 라틴어 가사가 시처럼 아름답다.

 


abiit ad maiores

그는 선조들에게 돌아갔네.

abiit ad plures

모두가 가는 그 길을, 그도 갔다네.

corpora lente augescent cito extinguuntur

성장은 천천히, 그러나 죽음은 홀연히.

 

abiit ad maiores

그는 선조들에게 돌아갔네.

abiit ad plures

모두가 가는 그 길을, 그도 갔다네.

corpora lente augescent cito extinguuntur

성장은 천천히, 그러나 죽음은 홀연히.

 

Mors tantum mē liberabit

죽음만이 나를 자유롭게 하리.

 

amantes sunt amentes

사랑에 빠진 모든 이들은 미치광이라네.

tecum vivere amem, tecum obeam libens

당신과 함께라면 기꺼이 살겠고, 당신과 함께라면 기꺼이 죽겠네.


 

원곡도 오케스트라 연주이기에 많은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곡에 필요한 것들을 조금씩 추가하며 곡에 변화를 주었다. 이 곡은 해외 메이플스토리에서 나온 곡이기에 국내 유저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과감한 재해석보다는 완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변화를 준거라 생각한다. 가사를 잘 몰라도 영상에서 보컬 은토의 제스처나 표정을 보며 어떤 이야기를 배경으로 하는지 짐작하는 것도 음악을 즐기는 방법의 하나가 될 것이다. 이 음악에 성악이 들어간다면 또 다른 신선한 느낌이 있을 것 같다. (가사가 없는 순수 오케스트라 버전도 있다!)

     

*

 

2017년 1월. 지금으로부터 2년 전에 발매된 앨범이지만, 시간이 겹겹이 쌓여도 여전히 빛나고 있다. 오랫동안 메이플스토리 게임을 한 유저로써 이번 5000일 기념 앨범은 큰 울림을 주었다. 오케스트라 앨범에 수록된 음악을 들으면서 애틋함과 아련함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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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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