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삶의 쉼표] 방어망
나조차도 모르게 나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지다
글 입력 2019.03.16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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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마음은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
나를 보호하기 위한 망을 만들었나 보다.거세게 불어오는 바람 앞에서 움츠러든 나는
틈새를 작게 만들어그것들을 조각내고 일부만 받아들였다.
거센 바람에게 응답하는 나의 마음은
틈새를 지나며 조각이 났고
원래의 것보다 더 작은 부분만을 전달했다.강하게 다가오는 바람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행여 다칠까 움츠러들어 방어하는 나를 발견했다.*
은근하게 불어오는 바람 앞에서
그것이 불어오는지조차도 알아차리지 못한 채
모든 것을 받아들이게 되면 어떻게 될지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막연함과 마주했다.
[곽미란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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