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판소리의 신선한 재해석 [공연]

판소리 뮤지컬 <적벽>
글 입력 2019.03.17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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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역사 과목이랑 친하지 않았다. 판소리는 지루하다고만 생각했고, 삼국지는 읽다가 방대한 분량에 지쳐 나가떨어졌다. 지금은 내용도 생각이 안 나고 조조를 제일 좋아했다는(왜 그랬을까?) 그런 어렴풋한 기억만 남아있다.


적벽대전 역시 이름만 들어보았을 뿐 무슨 내용인지 알지 못한다. 그래서 ‘판소리’라는 단어가 앞에 붙는 판소리 뮤지컬은 꽤나 진입장벽이 높았기에 작년에 주변 사람들이 보라고 했음에도 예매 창에 쉽게 손이 가지 않았다.



2018_정동극장_적벽_공연사진 (2).JPG

 


판소리라는 것이 10, 20대 사람들에게 익숙한 장르가 아니기에 아마 이와 상황이 다르지 않은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적벽>은 고전 판소리인 적벽가를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사람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자 노력한다. ‘고전’이라는 말이 주는 알 수 없는 부담감에서 살짝 벗어나 이참에 새로운 맛을 하나 알아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2018_정동극장_적벽_공연사진 (4).jpg



그리고 사실 필자가 <적벽>을 택한 가장 큰 이유는 제갈공명을 연기하는 사람이 ‘여자 배우’라는 것이다.


아무리 삼국지 내용을 다 잊었다 하더라도 제갈공명이 엄청난 책략가였다는 사실은 기억하고 있다. 고전은 보통 남성 중심의 서사가 강하고, 뮤지컬 역시 최근 여자 배역의 입지가 조금 넓어졌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남성 중심의 극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여자 배우가 연기하는 고전 책략가는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여자 공명과 여자 자룡과 여자 주유가 전장을 누비는 장면을 이곳이 아니면 어디서 찾아볼 수 있을까. 온갖 책사와 장군을 여자가 연기하는 것을 어디서 더 찾아볼 수 있을까. 고전이 낯설다는 이유로 관람을 피하기에는 포기할 것이 너무 아깝다.




시놉시스



위, 한, 오 삼국이 분립하고 황금권좌를 차지하기 위한 쟁탈전이 난무한 한나라 말엽. 유비, 관우, 장비는 도원결의로 형제의 의를 맺고 권좌를 차지한 조조에 대항할 계략을 찾기 위해 제갈공명을 찾아가 삼고초려 한다.


한편 오나라 주유는 조조를 멸하게 할 화공(火攻)을 펴기 위해 전전긍긍하는데, 때 마침 그를 찾아온 책사 공명이 놀랍게도 동남풍을 불어오게 한다. 이를 빌어 주유는 화공으로 조조군에 맹공을 퍼붓고, 조조는 아무런 반격도 하지 못한 채 적벽에서 크게 패하고 만다. 백 만군을 잃고 도망가는 조조를 가로막는 것은…




공연정보



대본‧연출: 정호붕

안무: 김봉순

음악감독: 이경섭

비주얼아트디렉터: 박선희

작창‧소리지도: 유미리

작‧편곡: 김창환

무대: 김대한

의상: 김연향

분장: 이지연


출    연 

윤석기 정지혜 최하늘 김의환 정혜수

이금미 김현호 이재박 이재현 이성현

최정원 박수범 임지수 김수인 김하연

신예주 엄   지 심예은 이용전 유창선


연    주

타악 강성현 │아쟁 김범식 이수희 │대금 조병주

피리 김한길 │고수 추지훈 임정욱


러닝타임: 100분

관 람 료: R석 50,000원 / S석 30,000원 / 학생할인 15,000원 (초·중·고)

관람등급: 8세 이상

주최‧제작: (재)정동극장



[김효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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