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적벽

'춤'과 '소리'란 텍스트로 구성한 판소리 뮤지컬, 적벽
글 입력 2019.03.20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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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나에게 “우리나라의 문화 혹은 예술 분야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이 있나요?”라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모두가 하나 되어 즐겼던 판소리를 가장 좋아합니다.”


 

민화, 탈춤, 사물놀이 등. 우리나라 문화가 깃든 예술은 다른 나라와는 또 다른 매력이 존재한다.


보이지 않는 가느다란 선으로 연결되어 있는 듯한 유대감과 거기서 나오는 친숙함. 그리고 우리 조상들만의 고유한 지혜와 정성들. 그중 판소리야말로 우리 고전 문화 중 최고의 예술이라 생각한다.


일전, 역사 시간 때 조선 예술 파트를 공부할 때였다.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다른 시대와 비교하면서 칠판에 판서하는 선생님을 따라가며 노트에 열심히 정리하고 있었는데, 문득 선생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얘들아, 판소리는 조금 다른 점이 있어. 산수화나 민화 같은 것은 즐기는 주 계층이 있잖니? 그런데 판소리는 그런 거 없었어. 평민, 농민, 노비, 양반 등 모두가 다 함께 어울려서 즐기는 문화였거든.”


그렇다. 판소리는 정말 함께 즐기는 예술 문화 중 하나였다. 처음의 시작은 평민과 농민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양반들도 참여하며 즐기기 시작했고, 더 나아가 왕에게 선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누구 구분 없이 모두가 다 같이 즐기는 ‘예술’이었기에 본받을 점이 많다고 느낀다.

    



적벽



이런 판소리를 바탕으로 새롭게 재창작한 뮤지컬, <적벽>이 2019.3.22.~5.12에 진행된다.


뮤지컬 <적벽>은 중국의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 가운데 관우가 화용도에서 포위된 조조를 죽이지 않고 너그러이 길을 터주어 달아나게 한 적벽대전을 소재로 하여 만들었다. 이를 판소리라는 ‘소리’와 현대 무용과 전통 무용을 융합한 ‘춤’이라는 새로운 텍스트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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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위, 한, 오 삼국이 분립하고 황금권좌를 차지하기 위한 쟁탈전이 난무한 한나라 말엽. 유비, 관우, 장비는 도원결의로 형제의 의를 맺고 권좌를 차지한 조조에 대항할 계략을 찾기 위해 제갈공명을 찾아가 삼고초려 한다.


한편 오나라 주유는 조조를 멸하게 할 화공(火攻)을 펴기 위해 전전긍긍하는데, 때 마침 그를 찾아온 책사 공명이 놀랍게도 동남풍을 불어오게 한다. 이를 빌어 주유는 화공으로 조조군에 맹공을 퍼붓고, 조조는 아무런 반격도 하지 못한 채 적벽에서 크게 패하고 만다. 백 만군을 잃고 도망가는 조조를 가로막는 것은…

 


정동극장



정동극장.jpg


기획과 전통의 현대화를 통해 작지만 큰 극장을 모토로 끊임없이 변화해 온 정동극장은 한국 최초의 근대식 극장 ‘원각사’의 복원이라는 역사적 의미와 근현대 예술정신을 계승하며 1995년 개관하였다. 정동극장은 예술적이고, 대중적이며 완성도 높은 전통공연 제작을 목표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연중 시리즈로 선보이는 「정동극장 전통시리즈」를 시작한다.


새로운 시도를 통해 동시대 공존하는 전통 기반 공연을 만들어가는 정동극장의 기획공연 시리즈는 전통의 가치를 유지하되, 틀에 구애받지 않는 작품을 만들어 간다. 2019년 <적벽>을 필두로 <예술가의 작업실> <청춘만발> <창작ing 시리즈>를 통해 한걸음 더 가깝게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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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한 마디



한정된 공간 속, ‘보이는 소리, 들리는 움직임’이라는 이미지의 공감각화를 시도한 이번 공연. 판소리 합창과 역동적인 군무로만 재현되는 치열한 전쟁의 서사 속 무대 위에서 쏟아지는 폭발적인 에너지를 엿보고 싶다면, <적벽>에서 만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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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
- 2019 정동극장 기획공연 -


일자 : 2019.03.22 ~ 05.12

시간
수-토 8시
일 3시
월/화 쉼

장소 : 정동극장

티켓가격
R석 50,000원
S석 30,000원

주최/제작
(재)정동극장

관람연령
8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김가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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