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8) 7번국도 [연극,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글 입력 2019.04.0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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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국도
- 남산예술센터 2019 시즌프로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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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가 강요하는
'피해자다움'은 무엇인가?






<시놉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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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국도 연습사진 (c)이강물



강원도 속초, 7번국도 위. 동훈의 택시에 군복을 입은 주영이 오른다. 그는 얼마 전 공장에서 일하다 죽은 초등학교 동창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그 동창의 죽음을 두고, 주영은 안 좋은 소리만 늘어놓는다.


이 낯선 군인 아저씨의 말을 듣고 있는 동훈은 바로 그 죽은 초등학교 동창의 엄마다. 동훈은 오늘도 경기도 수원의 공장 앞 1인 시위를 위해 집을 나선다. 하지만 남편인 민재는 동훈을 막아서고, 시위에 함께했던 용선은 피켓을 내려놓는다.


주영이 동훈의 택시에 다시 오른다. 이 낯선 택시 기사님은 주영에게 말한다. 이제 시위 나가는 것을 그만뒀다고. 때가 됐나 보다고.






<기획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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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국도 연습사진 (c)이강물


"사회적 참사를 겪을 때마다 우리는 피해자들이 사회적 영웅으로 부상되기를 바라지만 사실은 피해자들이 싸우기로 결심하거나 멈추기까지가 더 치열한 싸움이 된다." (배해률 작가)


"이 길에 서 있는 사람들의 조용한 싸움을 정직하게 담아내고 싶다." (구자혜 연출)



2017년 남산예술센터 '초고를 부탁해'에서 처음 발굴돼 2018년 '서치라이트' 낭독공연 등 2년간의 작품개발 과정을 거쳐 2019년 시즌 프로그램으로 무대에 선다. 인물과 서사의 구축이 탄탄한 극작가 배해률과 연극이 사회적 참사를 어떻게 담아낼 수 있는지 고민해 온 연출가 구자혜가 함께 한다.


이 작품은 삼성 반도체 백혈병 사건과 군 의문사 사건을 다루면서 길에서 만날 수밖에 없는 이들의 삶을 그리고 있다. 등장인물들은 현실로부터 출발한 허구 속 인물이지만 그들이 마주하고 있는 죽음만큼은 사실과 다름없다. 또한 피해자들은 극 중에서 서로 연결되지만, 그 연결의 순간은 결코 아름답지 않다. 사건의 양상이나 본질이 다를뿐더러 피해자들을 쉽게 연결시켜 무책임하게 삶을 아름답게 그리거나 사건의 무게를 증폭시키지 않는다.


피해자, 피해자의 가족, 피해자 가족의 사이, 피해자끼리 등 피해 집단의 여러 층위에 존재할 수밖에 없는 갈등은 무시되고, 소위 통칭의 피해자로 단순화시켜 '피해자다움'을 강요받는다. 공감과 혐오가 뒤섞인 우리 사회의 이런 통념은 그 너머를 바라보지 못하게 한다.


이 작품은 각기 다른 5명의 등장인물 사이의 갈등과 충돌, 변화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피해 집단 사이의 균열을 슬프거나 아름답게 바라보지 않는다. 이를 통해 당사자 사이의 문제를 당사자만의 문제로 한정시키지 않고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임을 투영한다. 통념에 사로잡히지 않고 전형성을 탈피해 나가는 것, 즉 우리가 그리고 연극이 피해자를 직시할 수 있는지 질문한다.


*


공연이 개막하는 17일(수)과 막을 내리는 28일(일)에는 청각 장애인을 위한 문자와 수어(수화)통역,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해설이 제공되는 '배리어프리(Barrier-Free)'로 진행된다. 지체장애인을 위한 휠체어석은 모든 회차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문자통역을 위한 자막이 무대 중앙에 설치되며 수어(수화)통역사는 무대 위에 위치해, 전 좌석에서 통역을 볼 수 있다. 시각장애인의 경우 배우의 호흡과 움직임을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전 구역의 첫 번째 열을 우선적으로 제공한다.






7번국도
- 남산예술센터 2019 시즌프로그램 -


일자 : 2019.04.17 ~ 04.28

시간
화, 수, 목, 금 19시 30분
토, 일 15시

장소 :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티켓가격
전석 30,000원

주최
서울특별시

주관
서울문화재단
여기는 당연히, 극장

관람연령
만 13세이상

공연시간
90분





여기는 당연히,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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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늘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에 대한 질문, 그리고 연극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젊은 작업자들의 협력체이다. 여기는 당연히, 극장은 앞으로도 연극을 통해 새로운 개념을 생산하고 배치하는 작업을 기쁘게 지속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움직임이 동시대의 현실과 환상에 조응하며, 다른 한편 그것을 기꺼이 내파 할 수 있는 힘으로 생동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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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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