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디자인의 흐름을 한 눈에 분석하기 - 디자인 매거진 CA #243

글 입력 2019.04.0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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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디자인에 관심이 많아 미술 관련 전시회는 많이 다녀봤지만, 디자인 잡지로 접해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018년과 2019년의 디자인 흐름을 한눈에 비교해봄으로써 한국의 디자인 시장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가에 대해 고려해볼 수 있는 유익한 잡지가 아닐까 한다.

사실 어느 나라든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브랜드' 마케팅이란 것인데, 이것 또한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과연 이 디자인을 소비자들이 선호해 할 것인가를 염두에 두고,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 아닐까. 너무 과장해서 만들어서도 안 되며, 제품의 정보를 바탕으로 두고 그 제품을 떠올릴 수 있는 이색적인 브랜드를 창조해야 한다.

예전에 '마케팅' 관련하여 관심이 한창 무르익어갈 무렵에, '광고' 수업을 많이 들으며 광고 마케팅 관련 회사에 가려고 했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광고 마케팅이란 것이 생각보다 엄청 고된 일에 속했었다. 제품 브랜드 이미지도 고려해야 하지만 소비자의 시선을 확 이끈다는 게 쉽지 만은 않은 일이었다. 그것도 각 트렌드 성향에 맞춰가야 하는 부분도 크며, 심플함과 창조적인 무언가가 공존해야 한다. 그리고 트렌드를 따라가려면 남들보다 배로 부지런해야 한다는 점이 크다.

몇 달 전, 친구가 디자인 회사에 잠깐 아르바이트를 하러 간 적이 있었다. 그 때만 해도 친구는 '광고'라는 환상에 젖어 있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본 디자인 회사는 마감에 갇혀 사는 곳이었다고 한다. 아르바이트였음에도 불구하고 저녁12시에 퇴근이 잦았다고 한다. 그것도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항상 클라이언트에게 치여 산다. '수정'이라는 반복된 작업을 거치고 데이고 클라이언트의 입맛에 완벽하게 맞춰진 상황이 다다르기까지 야근은 지속된다.

이 일을 아르바이트로 맛본 친구는 절대 광고 회사 입사는 극구 사양하게 되었다고 했다. 사원분들의 표정이 모두 한결같이 지쳐있는 표정에다 자지도 못하고 씻지도 못하여 핏기 없는 생활을 반복하는 걸 보니 친구는 광고 회사도 남의 의견을 잘 수용할 줄 알며, 자신의 시간을 과감하게 희생할 줄 아는 사람만이 갈 수 있는 곳이었다고 입이 마르도록 강조했다.

독립출판물 관련에 종사하며 느낀 부분이지만 작가님들께 어느 부분이 가장 힘드셨냐고 여쭤보면, 90%이상이 '1인 출판이다 보니, 원고 집필 부터 독립서점으로의 유통까지 혼자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대신에 투자비용은 줄어들지만 자신의 시간을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는 부분이 크다는 것이다. 그리고 서점에 입고 요청 메일을 보내드리고, 또 입고 컨텍이 이루어지기까지 작가님들은 피 말리는 시간 같다고 하신 분도 계셨었다. 혼자 하는 만큼 아는 것도 많아지지만, 멘탈이 강해야 감내할 수 있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입고 요청 메일을 검토하다 보면 우리 서점과는 성향이 맞지 않은 도서들의 입고 요청이 들어올 때도 많다. 무작정 많은 서점에 진열하고 보자는 마인드 보다는 그 서점의 성향을 훑어보고, 서점의 주인장 분께 여쭤본 후 입고 요청을 한다면 거절을 받는 횟수가 조금이라도 줄어들지 않을까 한다. 어쨌든 자신의 소중한 책이 서점에 진열되는 것인데, 서점에 꼭 방문해보셨으면 좋겠다.

혹, 여기에서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 독립출판물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전국의 숨은 서점마다 '독립출판 클래스'를 열고 있으니, 수강해본 후 시작한다면 더욱 많은 정보를 얻으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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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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