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우리가 아트 시네마에 가야되는 이유 [문화 공간]

글 입력 2019.04.06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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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소’에서 우리는 영화를 보며 음료수를 마시고 디렉터의 설명을 들을 수 있고 또한 예술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이 장소’는 바로 아트 시네마로, 다양한 장르의 고전영화와 예술영화를 주로 다루는 영화관이다. 대부분의 아트 시네마가 경영난을 겪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아트 시네마를 보존하기 위해 노력한다. 아트 시네마가 한국 사회에 필요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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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시네마는 사람들이 소수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2018년 4월에 BBC 글로벌 서베이에서 실시한 다양성 관용의 정도에 관한 조사에 의하면 한국은 조사한 27개국 중에서 26위에 위치했다. 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한국 사회에서 소수자들은 쉽게 차별받고 불편함을 겪는다.


아트 시네마에서는 주로 독립 영화를 보여주는데, 많은 독립 영화들이 동성연애, 장애인, 탈북자 등 소수적인 주제를 다룬다. 실제로 많은 아트 시네마에서 상영했던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동성애를 다룬 영화이다. 아트 시네마에서 이러한 영화를 봄으로써 우리 사회의 소수자에 대한 인식이 자연스레 변화되고 그들에 대한 대우 또한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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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시네마는 또한 아마추어 감독에게 기회를 줄 수 있다. 아마추어나 신인 감독이 만든 영화들은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대형 영화관에서 거절당하곤 한다. 현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감독 중 한 명인 봉준호 감독도 첫 영화를 제작했을 때 아무도 그의 영화에 관심을 가져주지 않아서 마음고생을 많이 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아트 시네마는 그 존재의 목표가 영화 사회의 발전이기 때문에 신인 감독들의 영화를 많이 상영한다.


실제로 대전 아트 시네마는 아마추어 감독, 이수진의 첫 장편 영화인 ‘한공주’를 상영했었으며 서울 아트 시네마에서는 아마추어 감독들의 토킹 쇼인 ‘감독을 만나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서울 아트 시네마 블로그에 따르면 이윤기 감독 또한 데뷔 영화인 ‘여자, 정혜’를 제작했을 때 ‘감독을 만나다’ 프로그램에 참석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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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시네마에서 상영하는 영화들은 적은 예산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퀄리티가 높지 않다. 미숙한 감독들이 만든 독립영화의 시나리오와 기획은 형편없는 경우가 많다. 영화 ‘아웃사이더’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각 장면들의 연관성이 낮고 연기력과 편집 모두 형편없으며 평점 또한 3.36이다. 몇몇 사람들은 아트 시네마에 가서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낮은 예산에도 불구하고 좋은 독립 영화들이 많다. ‘똥파리’와 ‘파수꾼’과 같은 영화들은 좋은 작품으로 평가된다. 시나리오와 감정선이 잘 짜여있다는 평을 받았고 많은 사람들이 두 영화를 본 후 독립 영화에 좋은 인식을 갖게 되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트 시네마는 이윤을 추구하지 않는 만큼 경영난을 겪고 있고 그 갯수가 많지 않아 접근성이 떨어진다. 하지만 아트 시네마가 예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만큼 정말 예술에 관심 있고 사랑한다면 아트 시네마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있는 요즈음, 시간이 날 때 주변의 아트 시네마에 들려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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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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