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자연과 여행을 사랑하는 이들이 만드는 음악, 아티스트 '92914' [음악]

일상을 채우는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의 앨범과 수록곡
글 입력 2019.04.2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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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분들이 각자 느끼고 싶은 대로, 또는 느껴지는 대로 느낀다면 음악이 더 풍성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누군가가 가장 나다운 시간, 그 자유로운 시간에 우리 음악과 함께 한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 '92914' 인터뷰 中




아티스트 '92914'


일상을 채우는 음악을 좋아한다는 아티스트 '92914'.

이 아티스트는 권주평과 이준기로 이루어진 남성 듀오 그룹이다. 처음 그들의 이름을 들었을 때, 숫자에 어떤 의미가 담긴 것일지 궁금해했던 기억이 난다.

이 숫자가 혹시 생년월일은 아닐지에 관하여 추측하기도 했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 그것은 그들의 첫 작업실의 주소 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기도 했다.

그들의 음악을 좋아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가장 여유롭고 잔잔한 일상의 한조각을 음미하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었다.


생각이나 감수성이라고 하기에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주로 자연 속에 머물 때 또는
자연스러운 사람과 함께할 때

 그 순간의 감동이 이미지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아요.
 
- '92914' 인터뷰 中


여행을 좋아하며, 자연 안에 있을 때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92914는 그들의 성향에 맞게 'Sunset' 'Moonlight' 'Okinawa' 등의 제목을 가진 음악을 만들곤 한다.

곧바로 감상을 해볼 수 있도록, 그들의 앨범 자켓 소개글과 유튜브 계정 동영상들을 통해 데뷔부터 최근 앨범까지의 활동 음악들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1집 _ Suns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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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채우는 음악을 좋아합니다. 

지금, 내 생각의 흐름을 해치지 않고
내 시야를 방해하지 않고
내 시간을 함께 보내는 음악. 

뒤에 머물러 있지만
다시 돌아왔을 때 충분한 음악.

'Sunset' (EP)

- 1집 'Sunset' 소개글 


첫 미니앨범의 타이틀곡이자 데뷔곡인 'Sunset'. 앨범 자켓 이미지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따스하고 포근한 해질녘에서 마주할 수 있는 감성을 표현하고 있을 느낌을 준다. 몇줄의 단조로운 가사들의 반복일지라도, 전혀 지루하지 않으며 각자 노래를 들으면 상상이 가는 풍경에 더욱 푹 빠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분이다.


1) Sunset




When I watch you in the sunset 
Between you and I
Between you and I 

- 'sunset' 가사 中



2) Daydreaming




Woke up on a daydreaming
ah - ha - ha - ha -

- 'Daydreaming' 가사 中



3) You got me high




You got me high - high -
( high - high - )

.
.
.

( la li la la lala la -)

- 'You got me high' 가사 中




2집 _ Moon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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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대한 가치와 고민,
선택과 두려움 그리고 현실과의 갈등.

이러한 삶의 무게는
우리 모두에게 주어지지만
각자가 느끼는 것은 서로 다르다.

식지 않는 열정과 같은 달빛.
 
그 달빛 또한 누구에게나
똑같이 비춰지지만,
서로의 삶에게 다른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오늘 나에게도 달빛은
감사함을 이야기 한다.

- 2집 'Moonlight' 소개


지구 어딘가, 파도 소리만 들리는. 깜깜해지기 직전, 인적이 드문 바닷가에 가장 가까운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 문득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는 기분을 준다. 그러다, 물과 물이 만나는 소리에 홀린 것처럼 슬며시 바다속에 들어가 하늘을 보며 말없이 부유하고 있는 것만 같은 몽환적인 기분을 주는 곡이다.


Moonlight




Sometimes I feel like
What If I got it more

But these days I feel like
I’m always enough If everything goes down

Let the moonlight shine on us
Let the moonlight shine on us
Let the moonlight shine on us

- 'moonlight' 가사 中




3집 _ Okina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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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오키나와
세소코 해변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푸른 자연과 바다.
삶을 나눈 친구들과의 이야기.

그 곳에 계속
머무르고 싶은 마음으로 불렀던 노래를
돌아와서 녹음했어요.

- 3집 'Okinawa' 소개글


소리와 멜로디를 어떻게 표현하고자 하는 방향은 없습니다. 머릿속에 그린 이미지가 있다면 그에 맞는 소리를 그때그때 찾거나 작업하면서 좋다고 느끼는 톤을 기억해두는 편입니다.

- '92914' 작업 인터뷰 中


위 인터뷰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이 곡 'Okinawa'에서는 바다와 석양, 달빛과 나무. 산들바람과 별을 떠올리게 하는 잔잔한 실제 파도피는 바다 소리, 담백한 기타 선율이 돋보인다.
 

Okinawa




I want to stay by the sea
Watching turn into red

Sat down with the people
Listen through this song

Mmmmmmm
Mmmmmmm

 - 'Okinawa' 가사 中




4집 _ K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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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에 알게 되는 영원같은 것이 있다. 
시간을 넘어 느껴지는 어떤 것이 있다. 

지금 알게 되었지만
항상 있어왔음을 동시에 알게 되는 그것. 

처음 느꼈지만 
내 삶 어디에서든 이미 존재했고
앞으로도 존재할 것임을 동시에 느끼는 그것.

- 4집 'Koh' 소개글


이 노래는, 여행을 가서 드 넓은 초원에서 듣고 싶어지는 곡이다. 초원에서 대자로 누워, 하늘을 보다 사랑하는 누군가를 떠올리며 이내 곧 눈을 감고 그 와의 추억들을 재생하고 싶어진다고 해야할까. 후덥지근하지 않은, 살랑 바람이 적절히 불어오는 따스한 날씨에 평화롭고 순수한 자연이 그려지는 기분이다.


Koh




You are the sunrise
I’ll be your sunset

You be my moonlight
I’ll be your sky

- 'Koh' 가사 中





대체적으로 92914의 음악은 바쁜 일상에 지쳐 텅 비어버린 마음을 다시금 충전해주는 느낌을 준다. 반복적인 멜로디와 가사를 사용하지만, 혼자 휴식을 취할 때 더욱 깊이 '지금'을 즐길 수 있도록 고요하고 편안한 기분을 주기 때문이다. 그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해야만 하는 일들로 인하여 긴장감에 익숙하던 심신을 마사지해주는 기분이다.

어쩌면, 92914는 분명 우리가 가치있게 여기지만 일상에서 놓치고 지내는 감성들을 가볍게 건드려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일상의 소리들을 음악으로 가져와, 자연스럽게 노래를 제작해내는 그들의 음악적인 감각을 사랑해본다.

듣는 이들이 가장 나다운, 자유로운 시간과 함께하고 싶다는 '92914'. 앞으로도 평범한 우리의 일상을 채워줄 수 있는, 그들의 꾸준한 음악 활동을 기대해본다.





아티스트
92914

데뷔
2017.01.10

장르 스타일
가요 / 알앤비 / 어반, 인디뮤직

최근 앨범 발매
2019. 03. 16
'Koh'





[류승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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