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안 봐도 사는 데 지장 없지만 보고 싶은 전시

글 입력 2019.04.23 04:17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Preview]
안 봐도 사는 데 지장 없지만 보고 싶은 전시
안 봐도 사는 데 지장 없는 전시


이번 아트인사이트 문화 초대는
<안 봐도 사는 데 지장 없지만 보고 싶은 전시>입니다.

전시 이름만으로 얼른 가보고 싶게 만드는
서울미술관의 새로운 기획 전시입니다.
좋은 제목을 가진 전시인 만큼 기대가 됩니다.


대표 포스터 이미지.jpg
 


안 봐도 사는 데 지장 없다지만, 그 속에 그려진 현대인들이 궁금하다.

본 전시 <안 봐도 사는 데 지장 없는 전시>는 서울 미술관에서 진행되는 2019년 상반기 대형 기획전이다. '생활 속 발견'이라는 키워드 속에 녹여낸 현대인들의 일상은 이렇게 또 다른 예술로 변모했다.

전시 제목처럼, 예술은 어떻게 보면 안 봐도 사는 데 지장 없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 꼭 필요한 거라면 '의식주'일 테니까. 다만, 우리의 일상도 '예술', 그 자체가 될 수 있다. 현대인들의 일상 속에 어떤 예술들이 숨겨져 있을까. 우리가 놓쳐버린 우리의 예술, 우리는 예술을 정말 안 봐도 사는 데 지장이 없을까?

전시 구성은 상당히 독특하다. 시간 순으로 배열되어, 정말 현대인들의 하루를 담아냈다. 아침-낮-저녁-새벽, 총 4개의 챕터를 다 지나고 나면 우리들은 우리의 일상 속 예술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예술이라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가에 대한 질문에 답을 찾을 수 있는 전시가 아닐까 싶다.

최근 우리나라 내에서 문화예술을 접하는 통계에 대해 들은 이야기가 있다. 영화 장르를 제외하면 1년에 공연, 전시 등 다른 장르의 문화예술을 접하지 않는 비율이 60%란다. 그만큼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에 대한 접근이 쉽지 않거나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있다는, 또는 특정 연령대에 집중되어 있다는 생각을 했다.

본 전시가 어떻게 일상 속 예술을 끄집어낼지 기대가 크다. 회화부터, 사진, 조각, 영상, 설치, 포스터, 심지어 도서와 모바일 게임까지. 다양한 전시 분야를 보니 그러한 기대를 충족시킬 만한 신선한 전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인트로.jpg
 


더 쉽게, 우리가 다가가겠다.

본 전시에서 독특한 이벤트가 있다면, 바로 본격 전시가 시작되기 전 이미 300명의 관람객이 다녀갔고, 그에 다른 코멘트를 작품들마다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전시라는 장르의 문화예술이 진입장벽이 낮은 것 같으면서도 높은 이유는 하나다. 전시 자체에 대한 이해도가 과연 높은 가이다.

특히 이는 현대 미술 전시들에서 크게 두드러지는 것 같다. 그래서 쉬운 방법을 택했다. 같은 작품을 본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같이 보는 일, 더불어 딱딱한 설명문이 아니라 에세이 형식에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설명문으로 말이다. 이러한 본 전시의 사전 이벤트와 구성을 보면서 전시가 관람객들에게 한 발짝 다가섰다는 느낌을 받는다.

어느 전시에는 어떠한 설명도 없는 경우도 많다. 제목과 작가의 이름뿐이기도 하고, 그 외의 것은 온전히 관람객의 몫이다. 그런 전시의 장점은 예술 작품을 관람하는 동시에 관람객이 또 다른 예술품을 만들어내는 것이고, 단점이라면 전시를 관람하러 온 모든 관객들에게 친절하지 않다는 점이다. 이는 처음 전시에 온 관람객들이라면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고, 도슨트 시간을 맞추지 않으면 전시 자체에 대한 이해, 전시 작품과 연출가가 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얻지 못할 수 있다.

예전 처음으로 현대 미술 전시를 보러 간 때에 흰 백지에 찍힌 검은 점의 의미를 찾기 위해 골머리를 앓았던 적이 있다.(작품 제목도 단순한 넘버링이었다.) 관람객들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는 것도 좋지만 약간의 힌트는 새로운 장르를 향유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친절한 본 전시의 태도가 어떠한 결과를 만들지 기대가 된다. 한 번 티켓을 구매하면 한 달 동안 다시 전시에 방문할 수 있다는 점도 전시의 문턱을 낮추는 친절한 시도임에 분명하다.


타이틀.jpg
 




안봐도사는데 지장없는전시
- Unnecessary Exhibition In Life -


일자 : 2019.04.03 ~ 2019.09.15

시간
10:00 ~ 18:00
(1시간 전 입장마감)

*
월요일 휴관

장소
서울미술관 본관 M1 1층

티켓가격
성인 11,000원
학생(초/중/고) 7,000원
어린이(36개월이상) 5,000원
티켓 구입 당월 한 달간 무제한 입장

주최/주관
서울미술관

관람연령
전체관람가





고혜원.jpg
 

[고혜원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5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