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예술적인 색채를 내뿜는 래퍼, 빈지노(Beenzino) [음악]

글 입력 2019.05.0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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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빈지노의 음악을 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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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는 래퍼 빈지노(Beenzino)에 대한 글을 쓰려고 한다. 이 글은 팬심에서 비롯됐음을 밝힌다. 87년생 임성빈, 빈지노라는 이름은 미국 래퍼 벤지노(Benzino)에서 본명 임성빈의 빈을 붙여 만든 이름이라고 한다.


내가 그의 음악을 접한 것은 2011년 Always Awake라는 노래를 통해서였다. 이전까지는 비트가 강하고 공격적인 힙합만 좋아했었더라면 이 당시는 대학 유럽 교환학생 시절, 시간이 남아돌며 남다른 감수성이 발달했던 때다. 그런 나의 감수성에 불을 붙인 게 빈지노의 랩이었다. 저절로 그가 속한 재지팩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고등학생 때부터 친했던 프로듀스 시미 트와이스와 함께 만든 그룹 Jazzyfact 재지팩트는 그룹 이름에 걸맞게 재즈 선율을 바탕으로 구성되었다.


2010년 초짜 래퍼였던 둘이 부모님께 간신히 돈을 빌려 발매된 1집 ‘Lifes Like’는 2012년 다시 재발매 되었을 정도로 팬들 사이에서 명반으로 불린다. 타이틀곡 '아까워'부터 'close to you', '각자의 새벽', '’Mom’s call', ‘Smoking Dreams’ 등 대부분의 노래의 플로우와 가사가 지금 들어도 세련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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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oking Dreams 가사 일부분



20대 초중반 빈지노의 고민과 걱정, 기대가 담긴 서정적인 가사는 비슷한 또래였던 나에게 크게 다가왔고 지금도 들을 때마다 그 당시를 떠올리는 힘을 발휘한다.




2. 빈지노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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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처음 가사를 시작했을 때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라고 한다. 어릴 때부터 미술을 했었고, 혼자 그림을 그리고 표현을 하는 것을 좋아했었다고 한다. 그런 그는 공부도 잘해서 서울대에 입학을 했고, 대학에 와서 자유롭게 혼자 가사 쓰고 녹음하는 걸 반복하다가 우연히 그 당시의 여자 친구의 권유로 디씨트라이브에 곡을 올리게 된다.


이후 사이먼 디에게 연락이 왔고, 이를 계기로 당시 언더에서 힙한 프라이머리의 객원래퍼로 앨범 참여를 하게 된다. 이후 빈지노의 음악은 굉장히 다양한 색채로 표현된다. 진절머리, 24:26, Dali, Van, Picasso, Up All Night, 어쩌라고 (So What), Break, We Are Going To, Life In Color, 12 등 각 앨범마다 실험적인 색채가 강하다. 그래서 초기의 서정적인 앨범을 선호하는 팬들도 많지만 나는 실험 정신이랄까 예술적인 도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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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에 맞춰서 그의 노래를 골라 듣는다. Dali, Van, Picasso는 책을 보거나 그림을 그릴 때 빈지노의 예술적 감수성에 취할 수 있는 노래라면, 어쩌라고는 말 그대로 어쩌라고 해주고 싶을 때, Break, 미쳤어 같은 노래는 스트레스받을 때, We are going to는 여행 갈 때마다 즐겨듣는다.


<24 : 26> 앨범은 그냥 언제 들어도 좋다. 재지팩트 2집의 하루종일은 쉬는 날 침대에서, 반신욕 할 때나, 나른할 때 들으면 푹 꺼지는 듯한 나른한 기분에 절로 취한다. 중간중간 일리네어 레코즈 음반에 참여하는데 빈지노 앨범과는 사뭇 다른 강한 비트와 자신감 넘치는 가사가 매력적이다. 지치거나 기운 떨어질 때 들으면 뭐든 할 수 있을 거 같은 에너지를 얻곤 한다.




3. 피처링 아티스트



빈지노의 또 다른 매력은 그가 참여한 피처링에서 느낄 수 있다. 2010년과 2011년 올해의 피처링 아티스트에 연속으로 뽑힐 정도로 그는 수많은 노래 피처링으로 참여했고, 개인적으로 그가 참여한 곡의 노래들은 어느 것 하나 별로인 게 없다. 개인적으로 그래도 더 좋아하는 노래들을 뽑아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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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의 너의 몸에 벤, 창모의 아이야, 에픽하이의 born hater, 팔로알토의 가뭄, 어반자카파의 get와 목요일밤 , 도끼 내가 등이 있다. 아주 주관적인 선택이다.




4. 매력적인 색감의 뮤직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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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앨범 뮤직비디오에 대해서도 말하고 싶다. 그의 앨범만큼이나 색감이 뚜렷한 뮤직비디오는 정말 매력적이다. 색과 콜라보를 한 것이 아닐까 할 정도로 색감에 굉장히 신경 쓴 게 느껴진다. 빈지노의 아트 크루 'IAB 스튜디오'는 이미 유명하다. 그의 노래 Time Travel에 등장하는 신동민씨와 아트워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Life in Color 뮤직비디오에는 유독 빼빼로가 자주 등장한다. 국민 과자 빼빼로에 다양한 컬러를 입히는 것을 제안한 이 스낵 앨범 프로젝트는 곡 커버 이미지와 패키지 디자인으로 노출을 최소화하면서도 제품을 알리는 효과를 얻기도 했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브랜드와도 콜라보를 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빈지노의 각 앨범에도 아트 크루의 색감과 개성이 묻어난다.



Life in Color




5. OK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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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곡을 소개하고 싶어진다. 빈지노가 드디어 제대를 하고 이번에 슬며시 곡을 하나 냈다. 오랜만의 신곡 발표가 반가울 뿐이다. 이센스와 함께한 ‘OKGO’를 소개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OKGO





[최수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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