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필독서? 원하는 책부터 읽을래요 - 출판저널 510호

<출판저널 510호> 리뷰
글 입력 2019.05.1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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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좌담-책문화생태계 모색과 대안 ⑪

청소년 독서환경과 독서교육

 


<출판저널>이 통권 500호부터 진행해 오고 있는 특집좌담-책문화생태계 모색과 대안 11회 주제는 ‘청소년 독서환경과 독서교육’이다. 책문화생태계 관점에서 우리 청소년들의 즐거운 독서를 위한 독서환경과 독서교육을 어떻게 잘 가꾸어야 하는지 그 모색과 대안을 찾아보고자 했다. 특히 이번 좌담에서는 20년 넘게 학교에서 책 읽기 수업을 해온 최고의 교사이며, 전국국어교사모임의 독서교육 분과 물꼬방, 경기도중등독서교육연구회에서 동료 선생님들과 같이 공부하고 있는 송승훈 광동고등학교 국어교사와 함께 청소년 독서에 관한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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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저널>이 통권 500호부터 특집으로 진행해오고 있는 ‘특집좌담-책문화생태계의 모색과 대안’이 어느덧 11회째를 맞이했다. 단행본에 비해 관심 있는 주제를 골라 보거나 더 집중해서 보게 되는 잡지의 특성상, 내가 가장 눈여겨보는 부분은 다양한 신간 소식을 알 수 있는 ‘편집자 기획노트’와 바로 이 ‘특집좌담’이다. 509호에 수록된 특집좌담 10회에서는 지난 좌담들에서 다루었던 내용을 정리하고 2019년 경제전망과 출판산업을 거시적으로 바라보았다면, 이번 11회 좌담은 ‘청소년 독서환경과 독서교육’이라는 비교적 세부적인 내용을 다루었다.

 

‘청소년’이라는 좌담의 주제에 맞게 이번 510호의 표지 또한 청소년들로 이루어져 있다. ‘청소년이 나라의 미래’라는 말은 흔하디 흔하지만, 그 미래를 위해 수많은 청소년을 ‘책 읽는’ 청소년으로 만드는 것은 바로 어른들이 해야 할 일이다. 청소년을 교육시키는 기관은 학교이므로 결국 교육과정 중 ‘독서’가 차지하는 위치와 중요도가 중요해지는 것이다.

 

 


독서 = 스펙?


 

‘요즘 학생들은 공부하느라 책을 안 봐!’라는 말과 달리 학생들의 독서모임은 꽤 활발히 진행된다고 한다. 올해 상반기를 강타했던 드라마 <스카이캐슬>에서도 입주민들끼리의 독서모임이 이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모임은 진정한 ‘독서’를 위해서가 아닌 학생부에 한 줄 들어갈 ‘이력’을 위해서였다. 마음에서 우러난 읽기가 아닌, 학생부종합전형에 의해 독서 또한 하나의 ‘스펙’이 되어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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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하자면 나 또한 이와 다르지 않았다. 당시 국어 과목의 과제로 독후감 쓰기는 없으면 이상한 것이었고, 책 목록 또한 학교에서 지정해주었으며, 그 과제물은 고스란히 학생부에 기록되었다. 그 목록은 ‘서울대 필독서 100권’이었는데, 안타깝게도 그 목록은 큰 의미가 없었다. 학생들은 다양한 책을 읽는 것이 아닌 가장 얇은 책을 골라 서로 돌려보았기 때문이다. 그 덕에 그 시기 우리 반에서 카프카의 <변신>을 안 읽어본 학생이 없었다. 의미 이해, 강제성 등의 여부를 떠나 그래도 명저를 읽었다는 것에 의의를 두어야 할까?

 

솔직히, 난 그런 식의 독서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학창시절 때 읽었던 책은 많고 많지만, 성인이 된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책은 화려한 학생부를 위해 억지로 읽었던 책이 아닌 순수하게 마음이 이끌려서 읽은 것들이다. 억지로 읽어야만 했던 책들은 오히려 거부감이 들었을 뿐이다.


 

 

‘눈높이’에 맞는 교육!


 

좌담 내용을 읽는 내내 들었던 의문은 ‘강제성이 꼭 필요한 것일까?’였다. 요즘은 자유학기제 운영으로 교육과정이 많이 바뀌었다고 한다. 난 국수영 위주의 옛 교육과정 속에서 학교를 다녔고, 교육계에 관심이 있는 편도 아니라 최근 교육과정이 어떤지, 청소년들이 어떻게 자라는지 모른다.


다만 내가 아는 학교의 교육과 분위기가 이전보다는 부드러워지고 자유로워졌다고 짐작할 뿐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강제성’의 의미 또한 달라질 수밖에 없다. 교과서 위주의 수업이 아닌 토론 수업이 활발해지는 만큼, 독서가 청소년에게 지니는 의미는 조금씩 변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선생님’의 존재가 중요해진다. 독서를 활발히 이끌 수 있는 좋은 선생님의 양성을 위해서는 또 그들을 교육하는 과정이 중요해지고, 과정의 개선, 개발을 위해서는 결국 정책의 문제로 이어진다. 세부적인 주제로 출발했지만 그 종착점은 거대해질 수밖에 없다.

 

책문화생태계를 선순환 시키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독서’의 교육은 그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통통 튀는 청소년들의 독서교육은 어려운 게 당연할지도 모른다. 청소년들은 변화의 물결을 쉽게 따라가지만, 그들을 교육하는 어른들은 이미 ‘기성세대’가 되어버렸으니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방안은 온라인과 독서교육을 연결시키는 것이다. 현재 청소년들은 온라인에 익숙하고, 최근 각종 대형서점들이 온라인 구독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독서교육 또한 이러한 변화와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출 필요가 있다고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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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출판 구독서비스 ‘밀리의 서재’

 

 

익숙하지 않은 일일지라도 단단히 자리 잡은 기타 학문에 비해 ‘독서교육’은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변화하는 환경과 독서교육 사이의 접점을 찾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면, 더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독서교육의 실행은 무리가 아닐 것이다.

  


<출판저널> 통권 510호

(2019년 4+5월호)


출판: 피알엔코리아(주)

쪽수: 240

값: 24,000원

ISSN: 1227-1802

판형: 182*257

발행: 2019.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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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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