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상상이 된 현실, 에릭 요한슨 사진전

에릭 요한슨 사진展: Impossible is Possible
글 입력 2019.05.1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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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이런 사진은 없었다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작품 앞에 서면 감탄이 나온다. 어디서 이런 발상이 나왔을까, 이 사람은 세상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닿을 수 없는 궁금증이 인다.


에릭 요한슨의 첫 인상도 그랬다. 달을 따다 새 것으로 교체하고, 풍경을 빨랫감 마냥 널어놓고, 양의 털을 깎아 구름으로 출하한다. 독특한 회화는 다른 세상처럼 느껴지는데 사진으로 상상을 담으면 묘한 현실감에 자꾸 눈이 간다. 회화는 무에서 유를 창조해낸다면 사진은 그보다 제한이 많다. 그런데도 어떻게 이렇게 상상 속의 장면을 어떻게 사진으로 재현할 수 있을까.


고등학교 영어 교과서에서 Creative를 얘기하는 텍스트에 달리의 일화가 있었다. 달리는 바닥에는 접시를 두고 손에는 숫가락을 쥔 상태에서 낮잠을 잔다고 했다. 깊은 수면 상태에 빠지면서 손에서 숫가락이 떨어져 접시에 부딪히며 큰 소리를 내는데, 그 소리와 함께 달리는 꿈의 한가운데서 깨어난다. 그의 화폭에 담긴 공상은 그의 꿈에서 나왔다고 한다.



우리를 제한시키는 유일한 것은

우리의 상상력입니다.


-에릭 요한슨


   

에릭 요한슨은 초현실주의 사진작가 중 정점에 있는 작가 중 하나이다. 포토샵을 이용한 이미지 작업에 세계 최고 수준이란 수식어를 보면 그의 작품이 무에서 창조된 산물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모든 요소를 직접 촬영하여 한 장의 사진으로 담아낸다. 현실로 나온 상상은 그의 손을 통해 현실인 듯 아닌 듯 묘한 경계에서 익숙하지 않은 장면을 보여준다.


에릭 요한슨의 작품은 달을 따거나 양이 구름이 되거나 하는 익숙한 상상을 담고 있다. 익숙하다는 건 곧 많은 공감을 살 수 있단 뜻도 된다. 그의 전시는 공감할 수 있는 상상과 마주하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상상을 찍는 사진작가

에릭 요한슨 사진展

Impossible is Possible



양_700.jpg
 


스웨덴을 대표하는

초현실주의 사진작가 에릭 요한슨의

아시아 최초 순회전 및
전 세계 최초 대규모 전시

스웨덴 출신의 “상상을 찍는 사진작가” 에릭 요한슨의 환상적인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에릭 요한슨 사진展: Impossible is Possible>이 아시아 최초로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개막한다.

이번 전시는 에릭 요한슨의 전 세계 최초 대규모 전시로서 대형 작품부터 다양한 비하인드 씬(메이킹 필름), 스케치 그리고 작품을 제작하는데 사용된 소품들과 마치 작품 안에 들어간 듯 한 착각을 주는 설치 작품까지 모두 만나 볼 수 있다. <에릭 요한슨 사진展: Impossible is Possible>은 한가람미술관에서 2019년 6월 5일부터 9월 15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전시 개요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비타민스테이션)

기간: 2019.06.05 - 2019.09.15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휴관

시간: 오전 11시 - 오후 8시 (입장마감: 오후 7시 20분)

요금: 성인 12,000 / 청소년 및 만 65세 이상 10,000 / 어린이 8,000

주최: 씨씨오씨

후원: 주한스웨덴대사관



전시 구성


▶Section1.

어릴 적 상상, 꿈꾸던 미래

Childhood Dream, Dreaming the Future

 

어렸을 적에 풍선을 타고 날아간다는 생각은 누구나 다 한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바보 같은 생각일 수 있지만 어렸을 때는 이 불가능한 상상들이 뭐든 가능할 것만 같았다. 그렇다면 어렸을 적 우리가 했던 상상은 모두 불가능한 것인가? 이러한 상상력이 결국 비행기를 만들고 전기를 만들지 않았는가? 에릭 요한슨은 우리가 어릴 적 상상해왔던 것들을 작품에 담았다. 풍선을 타고 출근하는 아저씨, 열기구를 타고 다니는 호텔, 배 위에서 구워 먹는 생선, 이 모든 것들이 과연 무조건 불가능한 것일까? 여러분이 상상하는 만큼 더 많은 것들이 이뤄지고 생겨날 것이다. 무조건 불가능한 것은 없다, 불가능은 결국 가능이다.



▶Section2.

너만 몰랐던 비밀

A Secret You Didn’t Know


Full Moon Service.jpg
  


달의 모양을 매번 바꿔 주는 서비스가 있다. 구름은 양털을 깎아 하늘로 올려 보낸 것이다. 누군가에게 이렇게 말을 하면 그 말을 들은 사람은 어떻게 반응할까? 그런 게 어딨어!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라고 할 것이다. 그렇다 대체 누가 달의 모양을 매일 바꿔주고 양털을 깎아 구름을 만들겠나? 모두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불가능한 사실들이다. 하지만 이게 만약 사실이라면 어떻겠는가? 적어도 에릭 요한슨의 작품 속에서는 사실일 것이다. 에릭 요한슨은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던 일상의 개울가에 돌을 던졌고 그 파장은 일파만파 퍼져 나간다.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던 모든 것들에 대한 의심을 품기 시작한 것이다. 아침에 해가 뜨는 것이 과연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돌기 때문일까? 어젯밤 책상에 놔뒀던 열쇠가 코트 주머니 안에 있는 게 과연 건망증 때문일까? 이 모든 것들에 대한 해답은 여러분의 머릿속, 상상력 바로 그 안에 있다.


상상해라! 만약 이것들이 사실이라 해도 여러분의 일상에 나쁜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니 말이다.



▶Section3.

조작된 풍경

Fabricated Landscape


Impact.jpg
 


내 눈앞의 도로가 반으로 갈라지고 내 발 아래 바다가 산산 조각이 난다.


이런 모든 것들이 내 눈앞에서 일어난다면 뉴스 1면을 장식하고 역대급 사건으로 남을 것이지만, 에릭 요한슨의 작품들 속에서는 이것들이 당연히 일어날 수 있는 자연현상이다. 초현실주의 작품에서 가장 흔히 표현되는 것들 중 하나가 자연 풍경을 조작하는 것이지만 그만큼 기발한 상상력과 디테일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조금이라도 어색한 부분이 있다면 그 작품은 현실적으로 보이지 않을 테니 말이다. 만약 작품을 보면서 아무 감흥이 없다면 작품 속 상황 한 가운데 내가 서있다고 생각해보아라. 그래도 아무 느낌이 없는가?



▶Section4.

어젯밤 꿈

Last Night’s Dream

 

반복에 반복, 아무리 달려도 끝은 보이지 않고, 어떻게든 빠져나가려 해도 빠져 나갈 수 없다, 이건 꿈인가 현실인가, 분간이 되지 않는다. 빠져 나올 수 없는 미로 속에 갇혀 버리는 악몽을 꾼 적이 있을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이곳에서 그 악몽을 다시 떠올리게 될 것이다, 그 모든 꿈속 장면들이 여기 있는 에릭 요한슨의 작품 안에 있기 때문이다. 이 공간은 에릭 요한슨의 작품 중 우리가 이제껏 꿔왔던 꿈과 악몽 속의 세상을 그대로 작품으로 재현해 놓았다. 아무리 생생한 꿈도 깨고 나면 잊어버리기 마련이지만, 만약 여러분의 모든 꿈들을 하나하나 기록해 작품으로 만든다면 우리 모두가 초현실주의 작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스웨덴 대표 사진작가 에릭 요한슨

- 1985년 4월 1일, 스웨덴 출생



Erik Johansson ⓒJakob de Boer, 2014.jpg



스웨덴 출신의 초현실주의 사진작가인 에릭 요한슨은 사진가이며 리터칭 전문가이다. 그는 마그리트와 에셔에게서 영감을 받았으며 사진계에 등단한지 얼마 되지 않아. 벤 구센, 딘 챔벌레인, 홀거 푸텐 등과 함께 가장 촉망받는 사진 작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그의 작품은 다른 여타 초현실주의 작가의 작품처럼 단순한 디지털 기반의 합성 사진이 아니라, 작품의 모든 요소를 직접 촬영하여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세계를 한 장의 사진 속에 가능한 세계로 담아낸다. 그의 상상의 풍부함이나 표현의 세심함은 단순히 사진 이상의 세계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특히 포토샵을 이용한 이미지 조작에 관한 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요 전시작품



Full Moon Service.jpg
ⓒErik jojansson, 2019/ Full Moon Service


Demand and Supply.jpg
ⓒErik jojansson, 2019/Demand & Supply


Endless Reflections.jpg
ⓒErik jojansson, 2019/Endless Reflection


Expectations.jpg
ⓒErik jojansson, 2019/Expectations


Under The Corner.jpg
ⓒErik jojansson, 2019/Under The Cor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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