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에릭요한슨 사진전

글 입력 2019.05.18 11:51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성_700.jpg
 


이런 사진 엄청나게 좋아했었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도. 특히 어릴 때는 더. 에릭 요한슨의 사진을 보니 롭 곤살베스 화가가 떠오른다. 사실적인 이미지로 비현실을 만들어내서 혼란과 착시와 상상력의 기쁨을 나눠준다. 사진보다는 역시 그림이지, 그 스킬이 얼마나 큰 정성과 노력이 들어가는데-라고 어릴 때는 생각했다. 보트가 구름이 되고, 집과 계단이 섞여있는 그런 그림들.

그런데 지금 디자인 툴을 다루며 일을 하고 있으니, 포토샵 스킬도 정말 어마무시하게 크다는 걸 깨달았다. 사진, 레퍼런스도 레퍼런스이지만 어떤 필터와 레이어와 효과를 넣어서 최대한 자연스럽게 넣는지- 이건 미술적인 기본 감각이 없으면 엄청 어렵다. 그리고 모든 도구 툴을 알고 익히고 있어야 어색하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합성 사진들도 나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렇게 복잡한 스킬이 요구되는 에릭 요한슨의 초현실적인 사진이라면 더더욱. 사진과 합성을 우습게 봤던 나 자신을 반성한다.

나도 이런 환상적인 사진을 만들어보고 싶기는 한데, 툴 익힐 떄 수업 시간에 조금 배웠었다. 어떤 레퍼런스를 가져와서 이런 이미지를 만드는지. 사진을 사용한 포토샵 아트웍은 흥미롭고 재미있다. 그런데 나는 스타트를 회화로 끊어서 그런 걸까 혹은 구상 작품보다 추상을 더 좋아해서 그런 걸까, 형태가 사실적으로 있는 사진(이미지)를 이용하는 작품 구상이 내겐 너무 어렵다. 소설보다는 시적인 이미지를 더 좋아하니까, 그래서 더 사실적이면서도 초현실적인 이미지를 좋아하는 것 같다. 내겐 작업하기 너무 어려우니 보는 재미라도 즐겨야지.

상상력에 감탄하고, 사진에 감탄하고, 합성 스킬에 감탄한다. 툴만 다룰 수 있으면 뭐해, 자신의 스타일로 적용할 수 있어야 하지. 그래서 포토샵보다는 일러스트가 더 편한 나는 이 사진전이 너무 신기하고, 흥미롭고, 기대가 된다. 동화같기도 한 사진들. 내가 낭만적으로 꿈꿔왔던 그 이미지드를 커서 보니 다시 동심으로 돌아간듯하다.


똑같은 장면을 똑같이 아무리 사실적으로 표현해도 그림과 사진은 분명히 차이가 있곘지. 이번에는 '사진'자체를 즐기고 오고 싶다. 세계적인 포토샵마스터 사진작가, 2019년 신작도 이번 전시에서 공개가 된다고 하니, 무조건 가봐야할 전시이다.



달_700.jpg
 



기획 노트



상상을 찍는 사진작가 <에릭 요한슨 사진展: Impossible is Possible>


스웨덴을 대표하는 초현실주의 사진작가 에릭 요한슨의 아시아 최초 순회전 및 전 세계 최초 대규모 전시. 스웨덴 출신의 “상상을 찍는 사진작가” 에릭 요한슨의 환상적인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에릭 요한슨 사진展: Impossible is Possible>이 아시아 최초로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개막한다.


에릭 요한슨은 사진가이자 리터칭 전문가이며 그의 작품은 다른 여타 초현실주의 작가의 작품처럼 단순한 디지털 기반의 합성 사진이 아니라, 작품의 모든 요소를 직접 촬영하여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세계를 한 장의 사진 속에 가능한 세계로 담아낸다. 그의 상상의 풍부함이나 표현의 세심함은 단순히 사진 이상의 세계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특히 포토샵을 이용한 이미지 조작에 관한 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에릭 요한슨 사전展: Impossible is Possible>은 그의 대표작 약 50점의 대형 작품과 사진촬영을 위한 스케치, 미디어 그리고 설치작품을 4개의 상상력에 관련된 섹션으로 나누어 관람객에게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미 솔드아웃 되어버린 에릭 요한슨의 대형 작품들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며, 특히 에릭 요한슨의 미공개 신작을 전시 오픈 당일에 공개할 예정이다. <에릭 요한슨 사진展: Impossible is Possible>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2019년 6월 5일부터 9월 15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양_700.jpg
 


[최지은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19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