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ASMR 소리극, 춘향전쟁이 벌어진다!

글 입력 2019.05.2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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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극장_창작ing_춘향전쟁_공연사진 (1).jpg
 

6월 5일부터 서울 정동극장에서 '춘향전쟁'이라는 재미난 공연이 열린다.


춘향전쟁이라? 제목만 들으면 전국민이 모두 다 아는 주인공 성춘향이 사또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정조를 지키고 이몽룡과 결혼에 성공한 고전 소설을 바탕으로 한 연극인가하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 공연의 주인공은 성춘향이 아니다. 바로 소리(Sound)가 그 주인공이다. 무대 위에서 보고 듣을 수 있는 ASMR 라이브 공연이라는데 이건 무슨 소리인가? 처음들어보는 이색 공연 소개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공연은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창작공연 제작극장인 정동극장의 '창작ing' 시리즈로 기획된 공연이다. 정동극장 '창작ing'는 우리 전통 예술의 소재 발굴과 작품 개발을 위한 창작 무대로 17년 첫 선을 보인이후 <적벽>이나 뮤지컬 <판>등을 발굴해내며 시리즈의 우수성을 알려왔다. 이번에도 이전에 볼 수 없는 새로운 시도를 보게 될 것이다.



정동극장_창작ing_춘향전쟁_공연사진 (2).jpg
 


"춘향전쟁"은 1961년 한 일간지 기사 제목이었다고 한다. 1961년에 한국 영화계에 양대 산맥이었던 신상옥 감독의 '성춘향'과 홍성기 감독의 '춘향전'이 열흘 간격으로 거의 동시에 개봉되었을 때쯤 과연 누가 이길 것인가를 두고 나온 말이었다. 결과는 성춘향의 완승이었다고!


극은 바로 이 시점, 영화 '성춘향'의 개봉을 앞둔 날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영화감독 신상옥과 폴리아티스트가 완성도 높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장면으로부터 시작한다. (영화 드라마에서 필요한 소리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사람을 폴리아티스트라고 한다.)


폴리아티스트 역의 배우는 영화 '성춘향'의 영상 위에 소리를 덧입히는 장면을 직접 보여주면서 영화를 볼 때는 인지하지 못했던 '음향'의 세계를 시각적으로 구현한다고 한다. 굉장히 신선한 설정이다. 정말 소리(Sound)가 주인공인 셈이다. 나 역시 안정감이 필요할 때 일부러 인터넷에서 ASMR 연주를 찾아 듣곤 하는데 무대 위에서 라이브로 펼쳐질 소리의 공연이 벌써부터 고대된다.



포스터[1].jpg
 


<시놉시스>

1961년, 서울. 통행금지 직전. 내일이면 그 유명한 춘향전쟁! 김지미 대 최은희, 홍감독 대 신감독, 국제극장 대 명보극장!

영화 '성춘향' VS '춘향전'을 둘러싼 숙명의 대결이 펼쳐지는 역사적인 순간이 다가오는데! 그런데 이때, 영화상영 준비에 한창이어야 할 신상옥 감독이 한양녹음실의 문을 박차고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알고 보니 영화 '성춘향'의 폴리아티스트 세형이 원본 필름을 들고 잠적해버린 것이었다. 개봉은 내일, 과연 신감독은 무사히 필름을 극장으로 옮길 수 있을 것인가? 세헝은 도대체 왜 필름을 가지고 잠적한 것일까? 과연 이 소리전쟁의 승리자는 누가 될 것인가?

※ 이 작품은 당시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여 작가의 상상력으로 구성한 픽션드라마입니다.



공연의 배경이 1960년이다보니 소품 역시 그 때를 추억할 수 있는 레트로 감성이 듬뿍 담긴 아이템으로 채워져있다고 한다. 이미 포스터만 봐도 요즘 유행하는 레트로 감성이 물씬 느껴진다. 음악과 소품은 레트로 감수성을 살렸지만 형식은 현대적이라고 하니 나이가 많은 장년층이나 젊은 층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될 듯 싶다.


이번 공연의 음악감독인 신창렬 작곡가는 "음악을 표현하는 방식의 확장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하였다. 이번 정동극장의 창작 공연을 통해서 소리가 표현되는 다양한 방식을 보고 들으며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을 기대해본다.






춘향전쟁
- 2019 정동극장 창작ing -


일자 : 2019.06.05 ~ 06.23

시간
화-토 8시
일 3시
월 쉼

장소 : 정동극장

티켓가격
R석 50,000원
S석 30,000원

주최/제작
(재)정동극장

주관
(재)정동극장
그림(The林)

관람연령
8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최수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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