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틀을 깨는 나만의 디자인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디자인 매거진 CA

#244 2019년 5~6월호
글 입력 2019.05.30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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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매거진 CA #244
- 2019년 5~6월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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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 디자이너를 꿈꿔보지 않았을까? 디자인 매거진 CA를 보면서 어렴풋하게 내 기억 속 어린 나도 디자이너를 꿈꿨던 적이 있었음이 떠올랐다. (이름이나 내용은 잘 생각이 나진 않지만) 어릴 때 보았던 드라마 여자 주인공의 직업이 패션 디자이너였는데 그 모습이 상당히 멋있어 보였다.

그 뒤에도 드라마나 영화 속 멋있는 커리어 우먼의 상당수의 직업이 디자이너였다. 구두, 캐릭터, 잡지 등 디자이너라는 직업은 한때 모두의 로망과도 같은 직업이다. 나이가 들고 나서야 디자이너나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이 꽤나 힘든 직업임을 알게 되었다. 무언가 기존의 것을 새롭게 탈바꿈 시키거나 기존에 없는 것을 창조해내는 일이니 당연히 어려울만하다.

높은 노동 강도에도 불구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트렌드를 주도하는 디자이너들의 모습이 이제는 멋있는 걸 넘어서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디자인적인 센스는 타고나는 것일까?, 어떻게 저런 생각을 했을까?, 생각을 어떻게 저렇게 멋지게 시각적으로 구현해내었을까 말이다.

디자인 매거진 CA는 궁금했던 디자이너들의 머릿속을 시원하게 열어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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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핫한 디자이너들의 이야기가 담긴 디자인 매거진 CA를 보면서 최신 디자인 트렌드, 디자인 노하우, 철학 등을 접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일일이 찾아보기 힘든 단편적인 디자이너들의 이야기들을 한 권의 매거진으로 만나볼 수 있다니 편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난 디자이너는 아니다. 그렇지만 개인 브랜딩을 쌓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한 사람으로서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insight) 역시 많았다. 디자인이란 차별화를 통해 기업이나 제품의 브랜드를 세우는 과정에서 시각적인 임팩트를 주는 역할을 한다. 이는 개인에게도 그대로 해당된다. 개인이 타인과 차별화를 두고 자신만의 정체성을 쌓고 알리기 위해서는 브랜딩의 관점에서 디자인적인 센스도 필요하다.


디자이너의 역할이란 시각으로 끌리는 로고나 디자인을 만드는 것 이전에 기업의 역할과 철학을 이해하고 그와 잘 맞는 방향성을 제시하는 일도 포함되어 있다. 즉 브랜딩 전 과정을 이해해야 한다. 디자인 매거진 CA는 이 모든 과정을 담았다. 전문가들의 인터뷰, 그들이 진행한 성공적인 프로젝트, 최신 시각 디자인 트렌드 이미지, 디자인 철학, 프리랜서로의 노하우 등 브랜딩에 관심이 있는 누구라고 읽으면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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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의 주요 테마는 ‘판을 바꾸는 그래픽 디자이너 15’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디자이너들의 주요 특징을 한눈에 살필 수 있다. 괜히 트렌드 인싸가 된 듯한 기분이다. 다양한 폰트 디자인도 만나볼 수 있었는데 응용할 만한 내용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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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에서 벗어나는 방식으로 사업적인 성과도 낸 6명의 디자인 업계 종사자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틀에 박힌 디자인이라는 뻔한 디자인을 벗어나기 위한 노하우를 전수받은 느낌이다. 디자인 스튜디오 스테이트먼트의 아트 디렉터 라이언 니시모리는 규칙을 깨기 위해선 그전에 규칙의 원리부터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서열, 컬러, 기능, 이 모든 것들은 추정할 수 있고, 바뀔 수 있지만, 왜 그런지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규칙 하나를 깰 때는 다른 규칙은 좀 더 철저하게 지켜서 디자인에 균형을 잡는 것도 좋다고 덧붙인다. 예를 들어, 타이포그래피 규칙을 깨서 텍스트의 가독성이 좀 떨어지게 되면, 서열을 지켜 균형을 잡아 독자가 디자인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HP, 애플 같은 클라이언트와 작업하는 디자이너 앤 울쿠 역시 디자인 이론 규칙을 더 잘 알수록 그것들을 흥미롭고 유연하여 깰 수 있는 것에 동의한다. 울쿠는 디자인 규칙이 나쁘거나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 다만, 규칙을 흥미로운 방식으로 깨는 일은 규칙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창의성을 좀 더 자유롭게 발휘할 수 있게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아주 훌륭한 구조와 형태를 기대합니다. 하지만, 그런 구조, 그리드, 기초를 더 확장시켜 약간 특이하게 조합하거나 사람들을 놀라게 할 것을 만든다면, 이전과 전혀 다른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게 되는 거죠“



틀을 깨고 창의적인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서 우선 기존 디자인에 대해서 많이 알아둘 필요가 없다는 말이 반복적으로 나왔다. 일단 아는 것이 많아야 새로운 시도도 가능하다는 결론이다. 디자인 매거진과 같은 책을 통해서 꾸준히 최신 디자인 경향과 디자인 규칙 등을 익혀나간다면 여러모로 도움이 될 듯싶다.


이 밖에도 전시회나 소품, 책등도 추천해주었는데 시간이 될 때 리스트에 올려두고 직접 보려 한다. 예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최종 완성물이 나오기까지의 디자이너들의 수많은 고민과 노력을 새삼 느낀다. 한 권의 단행본으로는 힘들겠지만 꾸준히 읽다 보면 나의 디자인 감각이 조금은 향상되어가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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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매거진 CA #244
- 2019년 5~6월호 -


발행 : CABOOKS

분야
미술/디자인
그래픽

규격
220 * 300mm
무선제본

쪽 수 : 160쪽

발행일
2019년 04월 26일

정가 : 16,000원

ISBN
977-23-8418-200-9


[최수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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