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영화 성춘향에 판소리를 얹는다면? - 춘향전쟁

글 입력 2019.06.0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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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전만큼 많은 창작자에게 영감을 준 고전도 드물테다. 이몽룡과 성춘향의 애틋하고 구성진 사랑 이야기를 다룬 춘향전이 이번에는 영화적 요소와 판소리가 어우러진 독특한 연극으로 재탄생했다. 정동극장에서 연출되는 <춘향전쟁>이 바로 그것.


1961년, 신상옥 감독의 영화 성춘향과 홍성기 감독의 영화 춘항전이 열흘 간격으로 개봉했던 시대적 맥락을 재해석함으로써 당시 춘향전쟁이라는 이름으로 대서특필 됐던 세기의 영화적 대결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낸다. 아찔하고 짜릿한 상영 대결의 승자는 누구였을지, 두 영화는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갈지. 작품은 영화 자체만큼 큰 관심을 받았던 실제 사건에 상상력과 음악적 실험성을 접목해 색다른 음악극을 선보일 예정이다.


음악적 실험성을 접목했다는 말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데, 소리꾼이 직접 신상옥 감독과 변사가 되어 주인공과 화자를 오가는 구성을 보여준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마치 오래전 무성 영화를 실제 상영하는 듯한 기묘한 이질감과 동시에 참신한 시대 여행의 감각을 이끈다.


더 나아가 연극은 폴리아트스트를 전면에 내세워 영화 성춘향의 영상 위에 소리를 덧입히는 장면을 사실감 있게 보여줌으로써 음향의 디테일한 세계를 비춰준다. 이를 통해 과거 영화 성춘향이 크게 흥행했던 이유 중 하나인 '음향효과'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동시에 콩으로 파도소리를, 풍선으로 불꽃놀이 소리를 내는 등 시청각을 공감각적으로 아우르는 재미있는 연극 요소를 전한다.


시대의 주목을 받았던, 춘향전을 바탕으로 한 두 영화의 경쟁담. 그리고 영화 성춘향에 대한 참신한 표현과 한시도 지루할 틈이 없는 볼거리와 연출을 풍부하게 풀어내면서 연극은 관객을 1960년대 한 순간 속으로 짜릿한 타임 워프를 이끈다.






시놉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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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서울. 통행금지 직전. 내일이면 그 유명한 춘향전쟁! 김지미 대 최은희, 홍감독 대 신감독, 국제극장 대 명보극장!


영화 ‘성춘향’ VS ‘춘향전’을 둘러싼 숙명의 대결이 펼쳐지는 역사적인 순간이 다가오는데! 그런데 이때, 영화상영 준비에 한창이어야 할 신상옥 감독이 한양녹음실의 문을 박차고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알고 보니 영화 ‘성춘향’의 폴리아티스트 세형이 원본 필름을 들고 잠적해버린 것이었다. 개봉은 내일, 과연 신감독은 무사히 필름을 극장으로 옮길 수 있을 것인가? 세헝은 도대체 왜 필름을 가지고 잠적한 것일까? 과연 이 소리전쟁의 승리자는 누가 될 것인가?


※ 이 작품은 당시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여 작가의 상상력으로 구성한 픽션드라마입니다.






춘향전쟁
- 2019 정동극장 창작ing -


일자 : 2019.06.05 ~ 06.23

시간
화-토 8시
일 3시
월 쉼

장소 : 정동극장

티켓가격
R석 50,000원
S석 30,000원

주최/제작
(재)정동극장

주관
(재)정동극장
그림(The林)

관람연령
8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창작국악그룹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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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을 기반으로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창작과 다양한 예술 장르의 특이성이 효과적으로 반영 된 융복합 형태의 전통예술콘텐츠를 완성도 높은 공연물로 제작하고 발전시키고 있는 예술단체이다. 2001년 창단하여 4장의 앨범을 발표하였고, 2016 의정부음악극축제 음악극 어워드 ‘대상’에 이어 2017 KBS국악대상 ‘단체상’ 및 ‘대상’을 수상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정동극장 창작ing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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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극장은 한국 최초의 근대식 극장 ‘원각사’의 복원이라는 역사적 의미와 근현대 예술정신을 계승하며 1995년 개관하였다. 전통상설공연브랜드 「MISO:미소」(2000)을 론칭해 <춘향연가>, <배비장전>등 우리 고전을 무대화 한 전통공연을 선보였으며, 전통기반 창작공연 <가온>, <전통ing> 등 앞선 기획과 전통의 현대화를 통해 작지만 큰 극장을 모토로 끊임없이 변화해 왔다.


2017년 첫 선을 보인 ‘창작ing’는 우리 전통 예술의 소재 발굴과 작품 개발을 위한 창작 무대이다. 가능성 있고 도전적인 창작진을 발굴하고 콘텐츠를 개발하는 극장의 제작 지원 사업으로 ‘17년 新장르를 개척한 <적벽>, 뮤지컬<판>을 발굴, 개발하였다. ‘18 예그린 어워즈’에 노미네이트 및 수상(베스트 리바이벌 공연 ‘판’)의 성과를 이뤄내며 시리즈의 우수성을 알려왔다. 전통의 가치를 유지하되 틀에 구애받지 않는 다채로운 공연 개발에 힘쓰고 있다.



[신은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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