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독특한 디자인이 주는 매력 - 디자인 매거진 CA #244

글 입력 2019.06.0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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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편집부 지음

160쪽

220 * 300mm

무선제본

16,000원

2019. 4. 26 CABOOKS 발행

양민영 디자인

 


지난 243호에 이어, 이번엔 244호를 정독할 수 있는 기회를 안을 수 있게 되었다. 디자인 매거진을 살펴보며, 현재 디자인은 어떤 흐름을 유지하고 있고, 어떤 아이디어가 우리 일상을 새롭게, 간편하게, 아름답게 환기시켜 줄 수 있는지 익힐 수 있어서 좋다. 볼거리가 풍성하여 읽는 재미와 더불어 호기심 가득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끔 도와주는 잡지였다.

예전엔 예술이라면, 멀고 어려운 존재로 느껴졌으나 이젠 예술도 우리 일상에 가까이 존재한다는 것을 점차 알게 되었다. 가장 가까운 집부터 시작하여, 방 꾸미기, 소품 등 군데군데 흡수되지 않은 디자인이 없다. 우연히 들린 마트에서 과자 상자가 눈에 띄었고, 그 과자를 맛보기까지 우리는 제품의 디자인을 보며 맛에 대한 상상력을 맡긴다. 이것이 바로 소비자의 시선이 곧 소비로 이어진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광고 또한 그렇다. 유튜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10~30초의 간략한 광고도 우리의 시선을 몰입할 수 있도록 제작된다. 자극적인 내용이나 이목을 끌 수 있는 스토리들을 디자인으로 확대되어 있다. 이처럼 디자인은 우리 일상에서 중요할 수 밖에 없으며, 타인이 바라본 나에 대한 첫인상 또한 디자인에 대한 감각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이 사람은 유행을 따르는 분인지, 계절에 민감한 분인지, 성격에 따라 심플함을 선호하는 분인지 등등 다각도로 알 수 있다.

그래서인지, 디자인 매거진에 더 매력이 갔다. 요즘은 어떤 브랜드 이미지가 출시되고 있는지, 이것이 탄생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는지, 대중성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등등 사사로운 것 하나하나 기록되어 있어 더욱 호기심이 가는 잡지다.


그들의 찰나의 아이디어가 수많은 소비자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도 있음을 디자인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상상력을 현실로 구현한다는 것, 즉각적인 실행 만이 놀라운 세상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 그들의 숨은 메시지들이 나에게 영감을 주는 자극제로 다가왔다.

디자인을 바라보는 시각부터 접근이 다른, 디자이너들의 이야기. 그들의 다양성이 협업하여, 균형있는 디자인으로부터 우리 일상에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일상의 편견을 버리고, 자신만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는 수많은 디자이너들에게 열렬한 박수를 보낸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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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OWCASE

6 다채롭고 독창적인 폰트

8 사운드 & 비전

10 착한 중독

11 HOME SWEET HOME


● WHAT’S UP

12 오늘의 공간, 예술을 구매하다: TAKE ME HOME

14 어떤 폰트를 많이 썼나요?

15 어디에 있어도 동화될 수 있도록

16 어서오세요

18 my design space: 인쇄도 하고, 작업도 하고


● INTERVIEW

23 바젤 디자인대학교의 타이포그래피 수업

28 뭐든 가능해요!


● FEATURE

33 판을 바꾸는 그래픽 디자이너 15


● STUDIO INSIGHT

64 덤바


● PROJECT

72 픽시오네스 타이포그라피카

80 오랜 말차 유산의 새로운 브랜딩

86 공간을 인지한 디자인

92 이전의 것을 지금에 맞게

98 오비 학습 플랫폼 리브랜딩


● INDUSTRY ISSUE

104 2019년 개발 툴 TOP 48

112 틀에 박힌 디자인 사고 부수기

122 나의 디자인 비즈니스 시작하기

130 인공지능 시대의 UX/UI 디자인


● CA SERIES

140 rebrand: 영국학사원의 새로운 아이덴티티

142 workshop AOI: 일러스트레이션으로 가상 세계를 어떻게 그려낼까




책 소개 및 인상 깊었던 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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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젤 디자인 대학교의 타이포그래피 수업



바젤에서는 타이포그래피를 어떻게 배울까?


바젤에 자리 잡은 과정을 이야기해 주세요.

"2004년에 바젤의 학사 과정에 입학할 때만 해도 공부를 마치는 즉시 한국에 돌아가서 어디라도 좋으니 강의를 시작하고 싶었어요. 저 같은 학생에게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었어요. 하지만, 졸업하는 해에 공교롭게도 미국의 UIC와 협력해서 만든 석사과정이 생겼고, 2년만 더 고생하자는 마음으로 공부를 계속했어요. 2009년에, 석사 과정을 졸업할 때, 학교에서 조교로 일해 보지 않겠냐는 제안이 왔습니다. 제가 졸업한 석사 과정 외에 학교에서 독자적으로 두 번째 석사 과정을 개설할 계획이 있었고, 시기가 잘 맞아떨어져서 그 계획의 일환으로 제가 팀에 합류하게 된 것이죠." (p23)


디자인을 공부하고 있거나 유학을 생각하는 학생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부탁드립니다.

"배우는 사람의 자세는 한결같아야 한다는 것인데요, 개인적으로는 경북대학교에서 공부할 때와 바젤에서 공부할 때, 심지어는 가르치는 입장인 지금도 그 마음가짐은 크게 변한 것 같지 않아요. 저는 '가르친다'는 표현을 쓸 때 매번 조심스러운데, 제게는 수업이란 결국은 학생과 같은 눈높이에서 소통하고, 서로 배우는 과정이거든요. 제가 잘나서 가르치는 것이 아니고요. 그도 그럴 것이 매 학기가 끝나면 수업을 통해 제가 배운 것이 정말 많음을 느껴요. 특히 요즘은 '무엇을' 배울지보다는 '어떤 자세로' 배울지를 스스로 돌아봐야 할 것 같아요."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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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을 바꾸는 그래픽 디자이너 15



"좋은 디자인은 많은 걸 할 수 있고, 해야 한다. 우리를 웃기고, 기술을 발전시키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고, 아름답거나 혹은 아름답진 않지만 훌륭하고, 우리의 세상 보는 눈을 바꾸고, 세상을 어지럽히는 문제에 해결책을 제공해야 한다."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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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리드 스타브로



"2018년은 아스트리드 스타브로에게 중요한 해였다. 그는 펜타그램 런던의 파트너로 합류했다. 유명한 회사 이름이 이력서에 필요했던 건 물론 아니다. 아스트리드 스타브로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파블로 마틴과 아틀라스를 공동 설립한 후, 스타브로는 6년간 최고 수준의 예리하고 명석한 디자이너로 이름을 알렸다.


스타브로는 런던의 센트럴 세인트 마틴과 영국 왕립예술학교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했고, 현재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학교의 초빙 교수, 세계그래픽연맹(AGI)의 회원이다."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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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말차 유산의 새로운 브랜딩



기획-브리프와 전략

큐레이션 블렌딩 티를 통해 세상에 처음 힛더티를 알린 지 1년이 지난 후, 또 하나의 차 브랜드인 '슈퍼말차' 제품 3종을 개발했다. '차 한 잔 때리자!'라는 재미있는 사명을 품은 힛더티는 젊은 세대를 위한 티 스타트업답게 두 번째 그린 프로젝트로, 국내 최초 '0칼로리 블렌딩 말차'를 기획했다. 여기에는 '오랜 역사와 문화를 지닌 말차를 좀 더 쉽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의지가 담겨 있다. (p81)


말차의 시각적 해석

초기 기획 단계에서 말차의 역사와 효능, 말차에 대한 기존 이미지 등을 분석하고 키워드를 나열했다. 기존 대부분의 말차 제품은 오랜 역사와 유산을 강조해 스토리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 우리는 슈퍼말차의 대상인 젊은 세대를 위해 쉽고, 직관적인 커뮤니케이션이 될 수 있도록 '기능과 본능', 단 2가지 키워드에 집중하기로 했다. (p82)


결과

온고지신溫故知新. 말차의 오랜 전통을 무조건 거부하는 게 아니라 대중에게 좀 더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새 시대의 언어로 전달하는 방법으로 브랜딩을 중요하게 여겼고, 시각적으로 표현되는 모든 것에 집중했다. 한껏 젊어진 말차가 활력 넘치는 우리 세대의 아이콘이 될 수 있도록 새롭게 다가서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었다. 슈퍼말차를 통해 말차를 알게 되었다는 분이 많았고, 기성세대에게는 차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자극이 되었다는 의견도 들을 수 있었다. 앞으로 슈퍼말차는 다양한 협업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확장할 예정이다. (p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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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을 인지한 디자인



에너지 다이얼


이 디자인은 지구, 압축, 팽창, 태양, 호흡, 수명 주기 등 여러 아이디어를 수많은 방법으로 연결했다.


허시는 중심 표현물이 거대하기를 원했고, 또 거울처럼 동작하기를 원했다. 거울은 그 대상을 분명하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지만, 역설적으로 그 대상을 둘러싼 것도 동시에 보여준다. 허시는 이러한 거울의 속성이 자신들의 목표와 닿아있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맥박이 뛰고 생동감이 느껴지며 유나이티드 테라퓨틱스가 수행하는 일과 연관된 무언가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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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 학습 플랫폼 리브랜딩



전략 구체화

오비는 신선하고 재미있는 강좌를 제공하는 플랫폼이자 선생님들이 강좌를 관리하고 홍보하며 수업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현재 1,000여 가지 강좌를 이용할 수 있다. 회사가 빠르게 성장하자 설립자들은 브랜드에 오비의 현재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더 충실히 담아내기 위해 리브랜딩을 결심했다. (p99)


디자인 접근법

'배움을 다시 보다'로 콘셉트를 정한 만큼, 통상적인 학습 기관과는 분명히 차별화되어야 했다. 코토는 정의한 가치들 - 격려하는(supportive), 영감을 주는(inspiring), 대담한(bold), 호기심 넘치는(curious) - 을 떠올렸고, 어떻게 방향을 잡으면 될지 대략적인 그림을 만들었다.

코토는 브랜드에 인간적인 감성을 불어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다양한 강좌의 분야를 나타내는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우면 브랜드에 강한 개성을 부여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이 아이디어는 공예가들이 직접 만든 물건을 들고 사진을 찍은 데서 힌트를 얻었는데, 결과적으로 새로운 것을 배웠을 때 따라오는 기술과 자부심을 동시에 표현하는 데 탁월한 방법이었다. (p100)


결과

오비의 창립자들은 프로젝트 과정이 너무나 재미있어서 매주 미팅 날만 손꼽아 기다렸다고 말했다. 코토 팀은 오비의 사업과 커뮤니티 면면을 대단히 잘 이해해주었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현재 오비의 모습 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꿈꾸는 미래상까지 브랜드에 녹여내는 과감한 비전을 제시해 주었다는 것이 그들의 의견이었다.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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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개발 툴 TOP 48 >


- 빌드 툴


- 프레임워크와 라이브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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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에 박힌 디자인 사고 부수기



"당신은 언제 디자이너가 되기로 결심했는지 기억나는가? 자기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디자이너라는 직업은 꿈만 같았을 것이다. 새롭고 흥미로운 아이디어도 내고, 대담하고 획기적인 비전도 제시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지금 그렇게 하고 있는가?


클라이언트나 상사, 혹은 동료 때문에 당신을 마음껏 펼쳐보지도 못하는 느낌을 쉽게 받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건 변명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사실 우리는 스스로 정해진 틀에 자신을 가두는 때가 많다.


우리는 때때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다른 디자이너들도 사용하는 똑같은 시각 요소들로 드로잉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디자인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뭘 원하는지 눈치를 보게 되기도 한다. 디자인 결과물이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대로 나왔더라도 대단한 무엇은 절대 아니라는 걸 너무도 잘 안다.


이렇게 안전하고 예측 가능한 디자인에 점점 안착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면, 이제는 생각에 변화를 주고 새로운 관점에서 프로젝트에 접근할 때이다. 처음엔 좀 두렵겠지만, 결과는 놀랍고도 뿌듯할 터. 당신은 과정을 통해 뿌듯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초심으로 돌아가 오랫동안 식어 있던 디자인에 대한 열정을 다시 불태울 수 있으리라는 점이다.


게다가 혼자만 이런 게 아니다. 소수이긴 하지만, 디자인 원칙을 깨면서 꾸준히 성공적으로 관습을 거부하는 디자이너와 디자인 스튜디오들이 있다. 그러면서도, 또는 그 덕에 이들은 오히려 클라이언트를 만족시키고 있다.

관습적이고 보수적인 디자인 사고에서 벗어나면 더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낼 수 있고, 클라이언트도 만족시킬 수 있다. 단, 올바른 방법으로 그렇게 해야 한다. 사업 실적을 포기하지 않고도 틀에서 벗어나 실험과 모험을 하는 방법을 6명의 업계 종사자를 만나보았다. 이들이 말하는 ‘올바른’ 방법을 알아보자." (p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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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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