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베르나르 뷔페: 나는 광대다

글 입력 2019.06.09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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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관심이 많지만 주로 대표적인 화가들과 사조들을 중심으로 공부를 하기에 아직까지도 모르는 화가들과 사조들이 많다. 베르나르 뷔페도 그 중 하나다. 전시회에 대한 정보를 얻기 전까지 그의 이름을 들어본 적도, 그의 작품을 본 적도 없었다. 그래서 호기심이 생겼다. ‘그는 도대체 어떤 화가일까?’하고 말이다.


그의 이력은 화려했다. 1948년 10대 청년이었던 그는 유명한 비평가상을 받으며 프랑스 화단에 혜성처럼 나타나 모두를 열광케 했다. 1958년에는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과 지성과 감성의 프랑수아주사강 등과 함께 뉴욕 타임즈의 “프랑스의 가장 뛰어난 젊은 재능 5인”으로 선정되었으며 당시 70대엿던 거장 피카소의 “대항마”로 불렸던 유일한 화가이기도 했다. ‘꼬네상스 데자르 매거진’에서 프랑스인이 제일 좋아하는 작가 1위에 선정되는가 하며 레지옹 도뇌르 문화훈장을 2번이나 수여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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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그를 우리나라 포털에 검색하니 모든 설명은 3줄로 간략했다. 그의 출생과 어디에서 수상을 했으며 대표작은 무엇이다. 이렇게 3줄이었다. 그래서 더 궁금해졌다.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지만 나에게는 미지의 인물인 그에 대해 알고 싶어졌다.


글로 만나본 그는 진정 그림 그리기를 사랑한 진정한 화가였다. 그는 추상회화를 지향하는 시대의 흐름에 굴하지 않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유지하며 그 어떤 혹평과 비난에도 굴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1959년 문화부 장관이었던 앙드레 말로가 구상회화의 끝을 알리고 추상회화를 추구하면서 그가 더 이상 화단의 주목을 받지 못했음에도 생애 2번이나 문화훈장을 수여받았다.


그런 그에게 그림을 그릴 수 없다는 것이 그에게 삶의 이유가 없다는 것으로 다가온 것일까? 1999년 파킨슨병으로 인하여 더 이상 작업을 할 수 없게 되자 그는 스스로 생을 마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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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의 그림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화풍은 아니다. 어찌보면 기괴하고 어두운 그의 그림을 보고 있자면 조금은 무서운 느낌이 드는 듯하다. 그러나 그의 그림에는 그가 살아왔던 시대상과 본인이 마주하는 일상 속의 사물과 사람, 그의 초상이 담겨있다.


그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 만큼 그의 그림을 통해 그를 만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살았던 시대와 그가 바라본 세상은 어땠는지에 대해 더욱 알아보고 싶어졌다. 내게 있어 미지의 사람인 베르나르 뷔페를 만날 수 있는 전시가 기대된다.


*

 

<나는 광대다_ 베르나르 뷔페 展: 천재의 캔버스>는 20세기 프랑스의 마지막 구상회화 작가인 베르나르 뷔페의 국내 최초 대규모 단독 회고전이다.


이번 전시는 파리 시립 근대미술관, 에르미타주 박물관과 푸쉬킨 박물관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의 회고전에서 선보였던 작품들을 비롯하여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4-5미터에 이르는 대형 작품을 포함한 총 92점의 유화작품들과 한 편의 영화 같은 그의 삶을 소개하는 영상 및 사진자료들로 구성되어 있다.


살아 생전 한 인터뷰에서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 베르나르 뷔페는 “모르겠어요… 아마도 광대일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는 자신이 그렸던 광대나 서커스의 테마에서 보여주고자 했던 인간이 본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내면과 외면의 이중성에 대한 함축적이고 은유적인 표현일 것이다. 뷔페는 50년이라는 기나 긴 시간 동안 작품활동을 하며 본인이 마주하는 일상 속의 사물이나 사람 그리고 본인의 초상을 캔버스에 담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베르나르 뷔페의 시대별 주요작품을 소개한다. 전시 초반에는 유명해지기 시작한 1940년대 후반, 절정의 인기를 누렸던 1950년대의 대표적인 정물화와 인물초상화 그리고 평생의 뮤즈이자 아내였던 아나벨과 서커스 테마가 등장하는 1960년대의 대표작들을 보여준다.


전시 중반은 거친 직선으로 표현한 잔혹한 아름다움을 가진 건축 풍경화와 강렬한 색상이 특징인 인물화 그리고 오디세이와 같은 문학작품을 소재로 한 대작들을 보여준다. 마지막 부분은 1990년대의 작품들로 구성 되며 뷔페가 죽기 전까지 작업하였던 화려한 색상의 광대 시리즈와 죽음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베르나르 뷔페 展
- 나는 광대다 : 천재의 캔버스 -


일자 : 2019.06.08 ~ 2019.09.15

시간
11:00 ~20:00
(19:00 입장마감)

*
매월 마지막 월요일 휴관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

티켓가격
성인 : 15,000원
청소년 : 12,000원
어린이 : 10,000원

주최
조선일보사
Fonds de Dotation Bernard Buffet
㈜한솔비비케이

후원
주한프랑스문화대사관
주한프랑스문화원

관람연령
전체관람가





[김태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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