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벳 골드 마인, 그리고 나

글 입력 2019.06.10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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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벳 골드 마인. 그동안 아껴봤다기라기 하기보다는, 사실 무기력해서 핸드폰을 많이 했던 것같다. 나는 핸드폰을 줄이니까 훨씬 행복해졌다. 핸드폰을 할 때는 그냥 아무것도 없이 누워있는 시간이 많았는데, 이제 무슨 일이 생기면 노트북으로 하는 습관을 들이니까 훨씬 내 삶의 질이 올라감. 무튼, 각설하고 벨벳 골드 마인 리뷰 시작.

이 영화는 한 가수에 관한 이야기이다. 왜 인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가수들(물론 이 인물은 가상의 인물이다.)이라고 칭해지는 사람들은 마약을 하거나, 뭔가에 미쳐있다고 해야하나. 하긴 미쳐있기에 유명한 가수가 되었겠지.

어제는 쳇베이커 책도 읽었는데, 그도 마약중독자였고 내가 사랑하는 에이미와인하우스도 그리고 위대한 가수라고 일컬어지는 프레디 머큐리도 그렇고, 뭔가 하나에 특출나야 뭔가가 되나보다,

이 영화에서도 슬레이드라는 인물은 처음에는 그냥 가수?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가 점점 여러가지 이상? 행위라고 해야하나 특이한 행동으로 주목받다가 결국에는, 가짜 피살이라는 희대의 사건을 남기고, 잠적한다. 그 후의 사람들이 그를 찾아서 추적해내는? 이야기랄까. 뭐 나는 줄거리를 리뷰하는 스타일이 아니니까 그렇다 치고.

성공하는 연예인 그러니까 성공하는 엔터테이너들은 대부분, 사주라고 해야하나. 특이한 것같다. 뭔가 특별하지 않으면 눈에 띄지도 못하는 사회에서 이들이 뜨기위해서라면, 뭐든 남들과 달라야하니까. 이는 연예인 뿐 아니라도 뭐든 적용되는 이야기겠지만, 나 같은 경우에도, 나의 상황에서도 나에게 사람들의 집중이 따르고 예민한 성향인게 사실은 장점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요즘은 든다.

나는 사람들의 시선을 잘 끌고, 남들과 다른 점들이 많다. 그리고 예민한 편이고, 다른 사람들과 어릴 때부터 다르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지금도 그렇고, 그게 나의 장점이지 않을까 예술가로서.

그도 남들과 다르기 위해서, 아니 남들이 보면 미쳤다고 할, 부인이 있는데도, 다른 남자와 섹스를 하거나, 그리고 자유로운 관계를 한다고 말을 하는 등 어찌보면 사람들 상식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은 소리를 할 때 사람들은 열광했다.

이런 걸 보면, 사람들은 내면에는 변태들이 다 살고 있는 듯하다. 고상한 척 하지만, 사람들 내면에 있는 소리를 솔직하게 하는 말에 열광한달까.

나한테도 댓글로 참 솔직한 글이 좋아요. 이러는 것도 안전한 곳에서 불구경 이런 것 아닐까? 저 사람은 저런 생각 갖고있고 말하지만, 나는 아니야. 나는 저 사람보다 불행하지 않아 이러면서 관찰하게 하는? 뭐라고 설명못하겠지만 지적 우월감 또는 내가 너보다 나아 그니까 너에게 관심이 가. 이런? 내가 꼬인 걸 수도 있지만, 사람들이 불행 포르노를 (내가 보기에는 기생충도 어느 면에서 불행 포르노다) 보는 이유랄까? 그 이유에서 이런 사람들, 특이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열광하는 듯하다. ​예전에 창녀들을 경멸하면서 그들을 따라했던 중세 유럽 여인들처럼.

하지만, 나도 그 점에서 완벽하게 그런 사람들과 다르다라고 할 수 없는게, 나도 그런 사람인 것 같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구원해주겠다고 누군가에게 도움되겠다고 공부하고 심리학 공부하고 그랬던 게, 나는 이 사람보다 이 점에서 나은 것 같아. 라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했던게 아닐까. 그래서 그런 사람들 다 안만나려고.

굳이 나에게 도움되지도 않은 사람을 만나야하나 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 아 각설이 또 길어진다. 또 이 영화를 보면서 생각했던 점은 연출이 참 좋다라는 것이다. 왔다갔다 과거와 현재를 중첩하여 보여주는데 전혀 어색함이 없고, 그리고 연기력. 말해 뭐해 라는 사람들이지만 특히 내가 좋아하는 배우인 토니 콜렛. 그녀의 연기는 참 나른하면서도 뭔가 끌리는 힘이 있다. 푹파인 눈을 가지고 있어서 대부분의 작품에서 무기력하고, 그리고 뭔가 관심없는 역할로 많이 나오는데 그 점이 참으로 좋다.

뭐랄까 세상에 무관심하지만, 나도 모르게 한 번 더 쳐다보게 된달까 심드렁한 눈. 그리고 남자 배우들이 연기도 좋았다 말해 뭐해라는 배우들, 크리스찬 베일은 참 단정한 역할을 잘해.

아 그리고 브라이언으로 나오는 주인공 배우는 참으로 매력적이었다. 뭐랄까 이게 바로 홀린 다는 것인가? 싶을 정도로 뭔가 홀리는 느낌? 그래서 인지 역할과 참 잘 어울렸다. 이 역할은 세상 모두를 속이고, 남녀노소 누구와도 잘 수있는 느낌이 풍풍 풍기는 사람이 좋을 것같은데 딱 맞달까. 왜 이 작품이 20년정도 지난 작품인데도 사람들이 좋아하고, 하나도 촌스럽지 않다는 이유를 알겠다. (사실 제작연도보고 놀람 내 기준 보헤미안 랩소디 보다 좋음)

아무튼 노래도 좋고, 그리고 가장 좋은 것은 사람들의 연기력과 이 분위기? 사람들은 비정상이 되기를 두려워하면서 비정상인 사람(그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열광하고 미치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는 영화같다.



[최송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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