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예술가, 에릭 요한슨 展

글 입력 2019.06.13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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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예술가
에릭 요한슨 展


"단지 상상에 그칠 수도 있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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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예술의전당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긴 줄을 마주할 수 있었다. 그 줄은 모두 <에릭 요한슨 展>을 관람하기 위한 줄이었다. 주말 오후 시간대여서 그런 지 한 시간을 기다린 후에야 전시관에 입장했다.

전시관 초입에 놓인 포토존에서 간단히 인증샷을 남기고 섹션 안으로 들어가니 많은 인파에 꽉 찬 전시관을 마주했다. 이 부분이 본 전시에서 가장 아쉬운 점이다. 전시된 사진에만 주는 조명들, 프레임마다 미세하게 달라지는 조명과, 좁은 공간이지만 알차게 선보였다고 생각하지만 좁아도 많이 좁았다.

특히 주말이어서 그랬는지 전시회장에서 줄을 서서 작품을 감상해야 했다. 많은 사람들과 부딪치고 순서를 기다리며 피로감이 쌓이기 시작했다. 첫 작품을 보며 <꿈꾸던 미래>라는 섹션의 메시지를 떠올리며 피로감을 잊었다. 초현실주의, 이성의 지배보다 공상과 환상의 세계를 더욱 중요시한다. 자신의 상상을 사진으로 현실화 시켰다. 예술적인 것은 감정과 정신이 기반이 된다고 생각한다.

어떠한 계산이 비롯된 예술이라고 하더라도 담은 메시지는 오롯이 예술가의 감정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에릭은 자신의 사진 속에 상상을 담았다. 그렇게 예술작품화됨으로 인해 우리는 현실에서 그의 상상력을 마주하게 된다.

​그는 단순히 사진을 찍는 것에 멈추는 사람이 아니다. 사진을 찍는 행위는 그의 상상 공간을 확장하는 것에 불과하다. 그의 사진 속 가치는 진짜 사진, 현실을 찍었느냐보다 그가 어떻게 그의 상상을 만들어냈는가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흔히 구름을 보고 양털 같다는 상상을 한다.

그러한 상상을 에릭은 한 사람이 양털을 깎고, 깎인 양털이 하늘로 올라가 구름이 되는 스토리텔링을 선보인다. 사진 한 장만 봐도 그러한 스토리를 따라가면 유치하다는 평을 내릴지도 모른다. 흔히 말하듯 어릴 때 하는 상상 이야기이니까. 그렇지 그의 상상이 철 없이 느껴진다기보다 소중하게 느껴진다. 그의 상상이 소중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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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하는 시간이 소중한 이유

위 사진은 에릭의 작품 중 <Go Your Own Road>라는 이름의 작품이다. 말 그대로 '자기 자신만의 길을 가고 있는' 한 청년의 모습이 보인다. 그 청년의 손에는 아스팔트 길의 끝자락이 있다. 그의 작품 세계가 그렇다고 생각한다.

그는 독보적인 길을 개척했고, 사람들은 그의 작품에 박수를 보낸다. 이는 그가 자신이 하고 싶은 '상상'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펼친 용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상상에도 현실이 들어간다고 한다. 과연 이 상상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가 하고 묻는 질문들 말이다.

'상상'은 항상 인간을 더욱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한 나침판이었다. 그렇지만 지금 우리에게는 상상할 여유가 있는가. 그러니 그의 상상은 유치하거나 철없는 어른의 모습이 아니라 소중한 것이다. 그래서 그의 작품을 보는 시간 동안 즐거웠고, '상상'이라는 가치와 그것이 현실화됐을 때의 즐거움을 느낄 수가 있다.

그리고 그의 작품 속 평균 레이어 수가 100개를 훨씬 넘는 것을 보면 그가 얼마나 디테일하게 상상을 현실로 데리고 오는지를 알 수 있다.(디자인 툴에서 여러 층을 겹쳐내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내는데, 그때에 사용되는 층의 수라고 할 수 있다. 레이어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복잡한 작업이다.) 더불어 그 상상이 담긴 스토리텔링을 어떻게 할지 연출해내는 그의 재능이 부럽다. 그 사진을 보는 순간, 우리 모두 우리가 원하던 순간을 다시금 기억해낼지도 모른다.

​그의 캔버스 안 조작된 풍경들을 보면, 우리는 어느새 그 순간을 떠올렸던 과거에 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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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요한슨 사진전
- Impossible is Possible -


일자 : 2019.06.05 ~ 2019.09.15

시간
오전 11시 ~ 오후 8시
(입장마감: 오후 7시 20분)

*
매달 마지막 주 월요일 휴관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

티켓가격
성인 12,000원
청소년(만13세-18세) 10,000원
어린이(36개월 이상-만 13세) 8,000원

주최/주관
씨씨오씨

후원
주한스웨덴대사관

관람연령
전체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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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혜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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