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원시인이었다가 세일즈맨이었다가 로봇이 된 남자

글 입력 2019.06.15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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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이었다가
세일즈맨이었다가
로봇이 된 남자
- 모든 인간이 된 남자 -

원세로 표지.jpg


문명 발달에 가려진
한 인간의 생존 보고서






<책 소개>


"첫 번째 아침을 깨울 시간이 왔다. 창문을 두어 번 톡, 톡, 팬케이크에 떨어지는 꿀처럼 부드럽게 두드린다. 그러면 이내 드르륵 창문이 열린다. 고개를 내미는 이는 뉴커먼 씨다. 덥수룩한 수염, 빨간 코에 부은 얼굴을 보아하니 어젯밤 한잔한 게 분명하다. 나는 손을 흔들며 미소를 지어 보였고, 그는 천천히 내려와 2펜스를 건네준다. 나는 노커업이다."


- 본문 중에서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런던의 흔한 아침 풍경이다. 아침잠과의 사투는 당시 노동자들의 커다란 고민 중 하나였고, 시대의 요구에 따라 인간 알람시계 '노커업'의 활약은 필연적이었다. 이 책에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살아가는 70명의 인간이 등장한다. 현생 인류의 조상 오스트랄로피테쿠스를 시작으로 중세의 검투사와 궁정 극장의 촛불관리인, 현대의 세일즈맨을 거쳐 우주 행성의 분양권을 파는 행성중개인까지. 그리고 여기 그들의 몸속으로 들어간 한 남자가 있다. 남자는 매일 새로운 시대, 매일 새로운 타인의 하루를 살며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 책은 인류의 발달이나 노동의 역사를 파헤치는 딱딱한 이론서가 아니다. 270만 년간 이어진 밥벌이의 고뇌를 한 권으로 묶은 상상의 자서전이다. 천일야화처럼 이어지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읽다 보면 시대를 관통하는 역사적·과학적 지식은 저절로 따라온다. 보다 깊은 인류사를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몸풀기 교양서. 전 인류가 함께한 이 책을 집어든 순간, 당신은 인간을 이해하는 첫 번째 걸음을 내딛게 된다.





<출판사 서평>


*
인류의 흔적을 찾아
타인의 몸속으로 들어가는
재미있는 상상

여기, '인간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인간이 되어 보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한 남자가 있다. 그는 불가해한 사회 현상과 복잡다단한 인류사를 이해하기 위해 직접 모든 인간의 몸속으로 들어가기로 한다. 먼 과거의 유인원부터 미래 사회의 로봇까지. 상상을 통해 역사 속 개인의 하루를 산다.

저자는 과거를 탐구하는 역사가나 사회를 예견하는 미래학자는 아니다. 스스로를 'N잡러'이자 '다중 인격'으로 표현하며 누구보다 타인에 공감하려 애쓰는 평범한 인간이다. 376페이지, 70개의 삶을 서술하기 위해 수백 권의 책을 탐독하는 성실한 다독가이며, 인간과 세계를 연민하는 눈이 맑은 청년이다.

이 책은 270만 년 이상의 방대한 인류사를 다루지만 기존의 역사책과는 성격이 다르다. 인류사를 거시적으로 구획하기보다는, 시대를 대변하는 각각의 직업을 1인칭으로 서술하며 이야기를 풀고 그에 따른 알짜배기 지식을 이어주는 식이다. 때문에 이 책에는 역사에 족적을 남긴 위인은 등장하지 않는다. 이름 없는 삶을 살아간 모든 이들이 책의 주인공이자 공동 저자인 셈이다.

《원시인었다가 세일즈맨이었다가 로봇이 된 남자》는 그 제목처럼 과거와 현재, 미래의 구성을 갖는다. 1장 '과거에 머무는 남자' 파트는 현생 인류의 조상으로 알려진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이야기를 통해 종교를 갖기 시작한 인간, 살기 위해 동료를 베야만 했던 검투사, 하루에 만(萬)개의 일을 처리했다는 왕의 하루와 그를 조롱하는 광대, 새부리 가면을 쓴 흑사병의사와 궁정 극장에서 촛불이 꺼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촛불관리인 등을 다룬다.

첫 번째 하루의 주인공은 원시인이다. 상대적으로 약한 종족이었던 그는 하루하루를 살아남기 위해 산다. 짐승들에게 물어뜯기거나 굶어 죽거나 얼어 죽지 않는 것이 유일한 삶의 목적이므로, 두려움 속에서 돌을 깎는다. 그렇게 하루, 또 하루의 시간은 쌓이고 사회는 다양한 규범과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발전한다. 하지만 치열한 변화의 양상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단 하나의 키워드는 생존, 즉 먹고살기 위한 투쟁에 있다.
 
중세의 거리 풍경을 생생하게 알려주는 이동변소꾼 같은 이름도 생소한 노동의 흔적들을 지나, 2장 '현재에 사는 남자' 파트에서는 지금 여기, 우리를 둘러싼 근현대의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자본주의의 상징인 세일즈맨과 회계사를 비롯해 현대인의 고독을 어루만지는 바텐더, 상담사와 호스피스의 하루를 경험한다. 사진작가와 개발자같이 우리 주변의 친근한 사연들 역시 이곳에 머문다. 그들 직업이 어떤 이유로 등장했으며, 시대 현상을 어떻게 반영하는지 하루의 역사를 통해 조망한다.
 
마지막 3장 '미래로 가는 남자'에서 남자는 아직 오지 않은 풍경 속에서 살아간다. 매일 눈을 떠 가상현실로 출근하는 인간, 움직이지 않는 고양이를 되살리는 인간, 헤어진 연인의 기억을 지워 주는 인간, 고기를 만들고, 비를 만들고, 행성을 사고파는 인간, 결국 신이 되어버린 인간. 미래 시대 인간의 하루는 사뭇 허황된 꿈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의 모든 상상은 실현 가능한 과학 기술에 근거를 둔다.


*
타인의 삶에서
나의 존재 가치를 발견하는 시간


"나는 이 세상이 몇몇 사람들에 의해서만 이루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두는 저마다의 역할이 있고, 나름의 삶을 완성하고, 세상에 기여한다. 이 세계는 자신만의 목적의식을 가지고 나아간 수억 명의 발자취로 이루어져 있다. 당신이 그들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 자신과 타인, 우리 종을 이해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그 속에서 자기 자신을 보았으면 한다."


- '들어가며' 중에서



흥미와 고증 중심의 과거, 동시대적 고뇌를 경청하는 현재, 기회와 가능성을 엿보게 될 미래까지. 독자는 '모든 인간이 된 남자'를 통해 스토리텔링의 재미를 만끽함은 물론, 인류가 걸어온 문명의 발자취를 자연스레 공부할 수 있다.

이 책의 등장하는 70개의 이야기는 하나하나 독립된 에피소드이자, 한 남자의 성장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는 인문학적 자서전이다. 한 인간의 사소한 하루가 이 세계를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임을 깨닫고, 그를 통해 모두가 한 번쯤 타인의 삶을 상상해 보기를 바란다.





원시인이었다가
세일즈맨이었다가
로봇이 된 남자
- 모든 인간이 된 남자 -


저자 : 김영현

출판사 : 웨일북(whalebooks)

분야
인문교양

규격
148*210

쪽 수 : 376쪽

발행일
2019년 05월 10일

정가 : 16,000원

ISBN
979-11-88248-85-8 (03900)





저자 소개


김영현

원시인이었다가 세일즈맨이었다가 로봇이 된 남자. 그는 실제로도 정체성을 규정하기가 쉽지 않다. 작가이자 기업가, 6년 차 카피라이터이자 브랜드 컨설턴트, 네이미스트를 오가는 'N잡러'다. 성격 또한 자주 바뀌어 종종 어머니에게 '다중 인격'으로 불린다. 청년 시절부터 철학, 인문, 역사, 소설, 경제에 이르기까지 3천여 권이 넘는 책을 읽는 다독가이기도 하다.

그는 매일 아침, 침대 천장에 붙어 있는 '우리는 반드시 죽는다'는 문구를 보고 집을 나선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다른 이의 하루가 궁금했고, 결국 모든 인간이 되어 보기로 한다. 한 인간의 삶을 살아 보는 것이, 우리 자신에 대한 이해를 돕고 더 나은 답을 찾을 수 있는 힘을 주리라 믿었기 때문이다. 진심과 진실이 깃든 이야기를 사랑하며, 매일매일 운동과 명상으로 몸과 마음을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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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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