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lust by A.S.Y

소지품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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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시즌 플라스틱 소재인 pvc 가방이 인기를 끌었고 sns 속 투명 패션이 유행을 탔는데 올해도 여름이 되며 다시 이 가방이 보이기 시작했다. 주로 이 가방을 드는 사람들은 가방 속이 훤히 보이기 때문에 소지품도 패션의 일부분처럼 고려하는데, 마치 가방의 한 부분을 완성하는 듯 소지품의 구성을 디자인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렇게 각자의 소지품으로 그 사람을 보여주고 각기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는 부분이 작년 pvc 가방이 인기를 끌었던 이유인 것 같다. 일부에서는 그저 투명 비닐일 뿐이라는 혹평도 있었지만 여름철 심심한 패션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가방이 아닐까 생각된다.

사실 처음 이 가방을 보았을 때 가방보다는 그저 비닐에 불과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어떤 소지품을 넣고 어떻게 연출하느냐에 따라 높은 활용성을 가지고 밋밋한 패션에 재밌는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pvc라는 소재를 통해 자신만이 볼 수 있었던 남들에게 소지품을 훤히 보여주고 이 소지품 하나하나를 디자인하는 것도 재미있는 부분이다. 올해는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재밌는 패션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