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공통점 하나 없는 여성들을 분노하게 한 '달랑 한 줄'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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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유독 약자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오냐오냐 해주면 더 바란다’고 하는 말로 노동자들의 파업을 비판하고, 주어진 대로 살 것을 요구한다. 놀라운 점은 약자들이 올바른 처우를 받는다고 해서 손해를 볼 사람들이 없다는 점이다. 마치 누군가를 깎아내리거나, 누군가 자기보다 못한 사람이 있어야만 세상을 잘 살 수 있다는 것처럼.
제2회 페미니즘 연극제가 2019년 06월 20일부터 7월 21일까지 대학로 일대에서 열린다. 작년 미투운동을 시작으로 페미니즘 운동이 시작되면서, 제1회 페미니즘 연극제가 개최되었고, 올해는 그를 이어 두 번째다.
이번 공연은 극단 종이로 만든 배 <코카와 트리스 그리고 노비아의 첫날밤>, 프로덕션 IDA <마음의 범죄>, 907 <너에게>, 프로젝트 그룹 원다원 <남의 연애>, 극단 문 <달랑한 줄>이다.
이번 페미니즘 연극제의 주제는 연대다. 페미니즘 연극제 드라마터그 장지영 씨는, 우리 중 누군가는 선 밖에 있을 수밖에 없는 사회구조임을 강조하면서, 누구든 밖에 있을 수 있다면, 나도 바깥에 있을 가능성이 있음을 이야기한다.
그들을 구조하는 것은 사회구성원들 사이의 연대임을 말한다. “안에서 밖으로, 밖에서 밖으로, 더는 안도 밖도 없도록 연결하는 일. 배척하는 선 긋기가 아닌 연결하는 선 긋기를 상상해보는 일이 연대의 진짜 의미가 아닐까.”
이번에 볼 연극 <달랑 한 줄>은 불편한 한 줄을 바꾸기 위한 네 여자의 사소한 투쟁에 관한 이야기다.
나이도, 직업도, 가치관도, 상황도 다 다른 그들이지만, 그들을 불편하게 하는 건 고작 달랑한 줄. 남편의 미운 말 한마디가 싫은 여자, 불평등한 교칙 한 줄에 반기를 드는 여자, 상사의 불쾌한 농담 한마디를 꾹꾹 참는 여자, 책 속의 문장 한 줄을 바꾸려는 여자. 누군가는 이 불편한 상황을 마주했을 때 모르는 척 넘어가고, 고치기도 한다. 그들이 바꾸고 싶은 달랑 한 줄은 과연 무엇인가?
그러나 생각해보면 달랑 그 한 줄이 그토록 많은 분노를 샀겠는가. 많은 이들이 달랑 한 글귀에, 달랑 한 문장에, 달랑 책 하나에 그토록 분노하는 이유는 삶에서 분노가 쌓이고 쌓여, 그 한 줄에 터지기 때문이다. 예민하든, 예민하지 않든 인생을 살면서 자기도 알아채지 못하는 억압이 그 한 줄에 터지기도 한다.
연습사진공연에서 다루지 못한 주제들은 부대 프로그램에서 다룰 예정이다.
구정연의 퍼포먼스 및 전시 는 육아와 일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오늘날의 직장인 여성의 삶을 이야기한다. 개인의 피눈물 나는 노력으로만 다시 사회생활로 복귀할 수 있는 것인지.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이 다시 현장으로 돌아올 수 있는지를 묻는다.
특히 연극계와 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페미씨어터에서는 차별받는 여성들의 삶을 사회로 보여준다. 이 전시는 2019년 06월 21일 금요일부터 06월 24일 월요일까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음센터 2층 이음갤러리에서 진행되었다.
그리고 6월 26일부터 6월 28일까지 마로니에공원 다목적홀에서는 <연극을 하는 페미니스트 모여라>라는 제목의 페미니스트가 되고 싶은 연극인들이 모이는 자리를 만들었고, 퀴어와 연극을 주제로 한 포럼 <연극을 퀴어링!>은 오는 7월 8일 월요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서울연극센터에서 주최된다.
노는 사람 12345 <골반, 여성을 깨우다.> 공연에서는 “내 가슴은 누구의 것인가. 내 골반은 무엇을 위해서 존재하나?”와 같은 여성 신체의 존재 의의에 관해서 이야기한다. 2019년 07월 19일 금요일부터 07월 21일 일요일 매일 오후 6시, 이음센터 5층 이음아트홀에서 진행된다. 작년까지는 페미니즘 연극에 참여를 안 했지만, 올해부터는 조금 더 관심을 두고 참여를 하고 싶다.
달랑 한 줄- 연대를 상상하라! 제2회 페미니즘 연극제 -일자 : 2019.07.18 ~ 07.21시간목, 금 20시토 15시, 19시일 15시장소 :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티켓가격전석 30,000원주최페미씨어터주관플레이포라이프제작극단문관람연령만 13세이상공연시간70분
[박지수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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