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극혐 사회가 만들어 낸 범죄를 다룬 연극 ‘레라미 프로젝트’

동성애 혐오 범죄 사건을 다룬 레라미 프로젝트
글 입력 2019.07.0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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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혐은 극도로 혐오스럽다는 뜻이며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쉽게 사용하고 어디서나 쉽게 들을 수 있는 유행어다. 어째서 혐오를 의미하는 단어가 유행이 된 걸까. 그 만연한 혐오 뒤엔 여성, 어린이, 고양이, 노인 등 사회적 약자가 서있다. 그리고 이들에 대한 혐오 범죄는 뉴스만 틀었다 하면 나온다.


혐오는 범죄까지 이어질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지만, 말했듯이 우리 삶에 너무나 익숙하게 퍼져있기 때문에 혐오가 혐오인지도 모르는 정도에 이르렀다. 이에 대한 예로 학교에서 친구들과 점심 메뉴를 고를 때 한 친구가 '짱깨 먹자'라고 해도 누구 하나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짱깨는 중국인을 비하하는 뜻을 숨기고 있지만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되고 있다.


혐오 범죄에 대한 심각성을 일깨워줄 연극이 있다. 연극 레라미 프로젝트는 1998년 미국 와이오밍주 레라미에서 매튜 쉐퍼트란 이름의 한 청년이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울타리에 묶인 채 폭행 당한 후 사망까지 이른 실제 일어난 동성애 혐오 범죄 사건에 대해 다룬다.



[시놉시스]

 

미국 와이오밍주에 위치한 도시, 레라미. 1998년 10월, 와이오밍 대학교에 다니던 21세 청년, 매튜 쉐퍼드는 2명의 20대 남성들에게 폭행당하고 강탈당하고 고문당했다.

 

울타리에 묶여 있던 그는 반나절이 지나서야 지나가던 행인에게 발견 되었고 병원으로 이송 되었지만, 5일 후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

 

이 잔인한 사건의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8명의 극단원들은 직접 취재를 떠나게 된다.

 

“아, 매튜. 그 게이새끼요?”



작가 모이세스 카우프만은 그의 극단원들과 함께 1년 반 동안 사건의 배경이 된 도시 ‘레라미’ 주민들과 200번이 넘는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그 기록을 바탕으로 연극을 만들었다. 미국 전역에 공연,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으며 미국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소개될 만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초연사진3.jpg
레라미 프로젝트 초연 사진



현대사회 속 소외되는 다양한 인간상에 주목하는 극단 실한의 <레라미 프로젝트>는 지난해 3월 국내 최초로 정식 허가를 받아 공연되었으며, 같은해 10월 성동문화재단과의 공동기획으로 성수아트홀에서 재공연되었다. 이번 공연은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7월 13일(토)부터 7월 28일(일)까지 진행된다.


현실에서 너무나도 익숙해서 잘 느끼지 못하는 혐오 범죄에 대한 심각성을 연극 너머 관찰자의 입장이 되어서 본다면더 잘 보고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아무렇지도 않게 누군가를 깎아내리는 말들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고 목소리를 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포스터.jpg
 





레라미 프로젝트
- The Laramie Project -


일자 : 2019.07.13 ~ 07.28

시간
평일 8시
주말 3시
월 쉼

장소 : 두산아트센터 Space111

티켓가격
전석 35,000원

제작
극단 실한

기획
두산아트센터, 극단 실한

관람연령
14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극단 실한


레라미프로젝트_캐스트단체.jpg


극단 '실한'은 허실 없이 옹골차고 든든하다는 뜻을 가진 단어 '실하다'처럼 내실 있는 연극 작업을 위해 모인 젊은 극단입니다. 현대사회 속 소외되는 다양한 인간상에 주목하며 그것이 바로 우리가 될 수 있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이야기를 만듭니다. 그것을 때로는 아프게, 때로는 유쾌하게, 또 때로는 따뜻하게 그려내고 싶습니다. 우리의 작업이 관객들 가슴에 '실한 연극'으로 기억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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