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연극, 메이크업 투 웨이크업 2

글 입력 2019.07.19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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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적 기준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도대체 그 미적 기준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과거 여성에게 요구된 미적 기준이 현대 사회에서 불편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점에서 점점 이 사회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렇게 여성의 '아름다움'에 대해 비판하는 콘텐츠를 보지 못했는데 최근 여성과 관련된 콘텐츠가 늘어나는 것이 굉장히 긍정적인 방향이라고 본다. 여성에게 필수적인 것처럼 요구되었던 꾸밈이 사실은 노동이었고 그 꾸밈을 강요하는 사회 역시 괴기하다고 볼 수 있었다.

이 연극은 미에 대한 자기검열이 여성의 몸에 미치는 영향과 이를 추동하는 사회적 역동을 유쾌하게 추적할 예정이라고 한다. 과거에 밖에 나가기 위해 준비하던 시간이 약 2시간 이상 걸렸던 내 모습을 떠올리면서 이 연극을 바라본다면 잘 공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왜 여성은 꾸밈을 필수적으로 해야하는가? 사실 필수적인 요소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여성들은 왜 꾸밈으로 스스로를 압박했을까? 생각해본다면 이 사회가 굉장히 씁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메이크업 투 웨이크업 2 컨셉사진 c황가림12.jpg




하이드비하인드 사건의 발생


도시의 여성들이 실종하는 사건이 증가한다. 그러나 사람이 사라졌다는 증언만 있고, 납치범의 실체가 없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 사건을 ‘하이드비하인드 사건’이라 명명한다. 밝혀진 사실은 단 하나. 아름다움에 관심이 없거나, 트렌드에 뒤쳐진 여성들이 실종되었다는 점이다. 이에 한 단체가 “하이드비하인드에 맞서 아름다워질 필요가 있다”며 새뷰티운동을 전개한다. 뷰티 열풍은 점차 도시에 광적으로 퍼져나간다.



이 연극의 대략적인 줄거리이다.


아름다움에 대해 강요하는 사회를 보여주면서 지금 현대 사회에 우리가 '미'라는 것을 무조건 추구하는 것이 아닌 폭력이라는 것을 인지하는 방향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아름다움을 강요하는 사회에서 어떤 스토리가 전개될지 굉장히 궁금하다.

사실 줄거리에서 보여주는 뷰티 열풍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계속 되고 있는 이 사회의 현실일 수 있다.  옷, 메이크업, 악세사리, 다이어트 등 여성의 꾸밈은 트렌드가 계속 있었고 현재도 계속 새로운 트렌드가 등장하고 있다. 이것이 과연 옳은 방향일까? 이런 꾸밈의 열풍이 계속 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인지 이 연극을 통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바란다.


같이 연극을 보러가는 동생도 여성 인권에 대해 굉장히 관심히 많은 동생이라 이 줄거리를 보고 연극에 대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 중이다. 여성 인권에 대해 서서히 관심을 갖고 알아가는 우리 둘이 공연 관람 후에 어떤 생각을 나눌 수 있을지도 고대한다.


메이크업 투 웨이크업 2 컨셉사진 c황가림16.jpg


내가 크면서 여러 매체를 통해 바라보고 주변 어른들을 통해 들었던 말들이 획일화된 미적 기준이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나도 몇 년 전에는 그 기준이 정답이라고 생각했고 묘한 압박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점점 이런 강박 속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다 보니 과거에 느꼈던 미적 기준이 100% 올바른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되었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도 변하게 되었다.

이번 연극을 통해서 과거의 나를 회상하고 현대 사회가 여성들에게 억압했던 암묵적인 미의 기준을 어떻게 풍자했을지 초점을 두고 이 연극을 감상하고 싶다. 또한 가능하다면 이 연극을 통해 앞으로 나는 꾸밈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볼지, 이 사회가 어떻게 하면 달라질 수 있을지도 생각해보면 좋겠다.





메이크업 투 웨이크업 2
- Makeup to Wakeup 2 -


일자 : 2019.07.26 ~ 2019.08.11

시간
평일 8시
주말 4시
월 쉼

장소 :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티켓가격
전석 30,000원

제작
사막별의 오로라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연령
만 13세이상

공연시간
80분





사막별의 오로라


사막별의 오로라는 배우이자 창작자인 김정, 황은후가 주축이 되어 창작 활동을 하고 있는 연극 팀이다. 두 배우와 공연에 참여하는 모든 구성원이 다양한 연출 역할들의 합집합으로서 수평적인 관계에서 창작을 해나가며 개인의 역량과 창조성을 증대시키는 방식의 대안적인 작업을 모색한다.

'몸'과 '여자'라는 두 가지 키워드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연극을 만들어 나가고 있으며, 관객의 감각을 발동시킬 수 있는 우리 고유의 몸의 문법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탐구하고 있다. 2014년 '도시에 살고 있는 젊은 여성의 불안과 그것을 달래고자 행하는 사치와 치장의 덧없음'에 대해 이야기 한 <불안의 몸>을 시작으로, 2017년에는 '여성의 아름다움에 대한 강박과 그 안에 살고 있는 몸'을 소재로 한 <Make up to wake up>, <Make up to wake up2>를 창작하고 공연하였다.





[김지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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