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2014 KOSA 추계세미나

글 입력 2014.10.2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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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르프, 조금은 생소할 수도 있는 이름이다. 작곡가 칼 오르프 Carl Orff가 자신의 이름을 따서 만든 교육 프로그램인 오르프는 음악과 움직임, 그리고 말하기 영역의 통합적 교육이다. 통합적인 음악활동 경험은 잠재된 감각을 일깨우고, 즉흥활동은 체험자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한다. 기존에 접하던 낱낱의 교육들이 통합되어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가을의 향기가 만연했던 지난 주 토요일, 안국역 노틀담오르프음악연구소에서 열린 한국오르프슐베르크 추계세미나에 다녀왔다. 수녀님들이 맞아주시는 조용하고 차분한 건물 내부에서는 1강을 맡으신 김지유 선생님께서 미술치료에 대한 설명을 하고 계셨다.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것 외에 음식이나 재료를 이용한 표현을 통해 내담자의 심리와 심적상태를 살펴보는 방법들이 소개되었다. 2가지 활동을 직접 체험해보았는데, 동그란 뻥튀기를 이용하여 자신을 표현하는 모양을 만드는 시간을 가져보고, 커피가루를 이용하여 개인 난화, 그룹 난화를 그려보기도 하였다. 시각, 청각, 촉각, 후각을 모두 자극하면서 생각과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놀이면서도 일종의 정서적 해방감을 주는 듯 했다. 특히나 그룹 난화 시간은 상대방이 만든 선과 형태를 내가 이어가거나 아예 새로운 그림을 만들어가는데 시각적인 메세지를 주고 받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2강에서는 안성실 선생님이 진행하시는 오르프 시간이었다. 음악과 박자에 맞추어 다같이 일련의 동작을 반복하는 레크리에이션 비슷한 활동이었다. 낯선 사람들과 동그랗게 앉아 있는 것이 다소 어색하고 민망하기도 했으나 그 거리감은 오르프를 통해 순식간에 메워졌다. 다른 나라의 가곡을 부르며 사람들과 손바닥을 맞추고, 같은 음률에 맞추어 다함께 악기를 두드리는 활동을 하며 마치 어린 아이가 된 듯 모두들 즐겁고 기쁘게 참여할 수 있었다.
 
 놀이가 교육이 되고, 교육이 놀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추계세미나에서 받은 가장 큰 느낌이다. 오르프 교육은 어린 아이들에게는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이 되고, 성인들에게는 긴장이완과 자기표출의 기회가 될 수 있는 것 같다. 오르프가 더욱 대중적으로 알려져서 더 많은 사람들이 체험하고 누릴 수 있는 교육의 일환이 되기를 바래본다.
[강은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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