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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작은 불씨를 든 아이들 – 이기훈 원화전 '내일의 낙원' [미술/전시]
이기훈 원화전 〈내일의 낙원〉 장소: 그라운드시소 이스트 기간: 2026.07.17.(금) ~ 2026.11.29.(일) "이것은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수없이 반복되어 온 인류의 기록이다." 이 문장으로 전시는 시작한다. 어두운 입구에 들어서자
by 오지영 에디터
[Review] 우리가 먹는 피자는 정말 이탈리아 음식일까? - 피자에 담긴 세계사 [도서]
익숙한 음식의 낯선 이력 피자를 시키는 데는 큰 결심이 필요하지 않다. 앱을 열고 몇 번 누르면 끝이고, 고를 거리는 오히려 넘친다. 고구마 무스를 두른 가장자리, 불고기 토핑, 끝나지 않는 파인애플 논쟁까지. 이렇게 흔한 음식이 어디서 왔는지는 잘 생각하지 않는다.
by 하상은 에디터
[Opinion] 운세와 행운을 찾아서, 불안한 청년들이 떠나는 곳 [문화 전반]
마음이 불안한 청년들은 어디로 떠날까? 최근 온라인 절 ‘산사’가 많은 인기를 끌었다. ‘산사’는 동자승 캐릭터로 법당에서 108배, 합장 인사, 염주 굴리기 등의 활동을 하며 마음을 정리할 수 있는 공간이다. 사찰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집에서도 간편하게 절을 체험하
by 정민경 에디터
[Opinion] 물속에 가라앉은 피아노, 타인의 땅 위의 목소리 [영화]
가르치는 소리 유럽 전역에 퍼지고 있는 학생 시위 물결로 교환학생 커뮤니티도 뜨겁다. 프랑스, 포르투갈,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친구들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는 혁명 관련 게시물로 가득하다. 프랑스에서 큰 시위가 예정되어 있던 10월 17일, 친구들은 지금이라도 돌아가서
by 서지민 에디터
[Opinion] 클레이페이스, 사람은 어디까지 말랑해져야 할까 [영화]
말랑한 두개골 고모가 사촌 오빠를 낳았을 때 이야기를 해준 적이 있다. 머리가 너무 커서 의사 선생님이 잡아당겨 꺼내야 했는데, 그때 머리가 길쭉하게 늘어났다가 다시 동그랗게 돌아갔다고 한다. 갓 태어난 아기는 두개골이 말랑말랑해서 모양이 쉽게 바뀌기 때문에 눕히는 방
by 서지민 에디터
[오피니언] 잘 사는 사람 [사람]
부쩍 ‘잘 산다’는 것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이다. 워낙에 삶의 기준이 다양한지라, 절대적으로 어떤 게 잘 산다는 건지 스스로 되물을 때가 많다. 잘 지내고는 싶은데 내가 과연 잘하고 있는 건지 답을 구하고 싶어질 때. 추워지는 날씨와 함께 괜스레 마음까지 움츠
by 채혜인 에디터
[Opinion] 너의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영영 알 수 없는데도* [도서]
1. 판도라의 상자와 그 안의 말들 열리지 않는 상자들끼리…… 약속한다. 몸을 바꾸기로 너의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영영 알 수 없는데도, 나는 네 것이요 너는 내 것이라 선언한다. 꼭 두 개의 상자가 된 것처럼 가진 것이 불어서 기쁜 보통의 사람들처럼 나는 공정거래를
by 양예지 에디터
[에세이] 더 편해진 세상, 더 편협해진 시야
엑스(구 트위터)에서 자동번역 기능을 도입하고 '바벨탑 세워졌다'라는 평을 듣고 있다. 처음에는 사람 사는 건 다 비슷하다는 인식을 주면서 모르는 이와 번역기를 끼지 않고 농담을 주고받았다. 해외의 잘못된 정보가 퍼지면 멘션으로 정정해 주는 외국인의 설명도 볼 수 있었
by 장미 에디터
[Opinion] 10번 정도 방문하고 나서야 쓰는 나의 사계절 아이스크림 맛집 [음식]
10번 정도 방문하고 나서야 쓰는 나의 사계절 아이스크림 맛집 오늘 소개할 곳은 울산 언양에 있는 ‘본밀크’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유독 말이 빨라지고 많아진다. ‘아니’, ‘근데’, ‘진짜’ 같은 말들이 문장 앞에 자꾸 붙는다. 이 세 단어가 얼마나 많은 감정을 대
by 황수빈 에디터
[Review] 우리의 세계를 위해 - 연극 '다시 쓰는 세계'
<다시 쓰는 세계>는 엄마를 잃은 슬픔 속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아버지로부터 독립해 홀로 살아가는 농인 여성 유림의 일상과 관계를 따라가는 작품이다. 불쾌감이 없을 수 있는 관계 <다시 쓰는 세계>는 네 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여러 상황과 관계, 감정 변화 등을 보여준
by 박서현 에디터
[Opinion] 다정하고 짓궃은 코를 가진 아이 [영화]
카르티키 곤살베스 감독의 다큐멘터리 『아기코끼리와 노부부』는 코끼리 관리인 봄만과 벨리, 그리고 코끼리 라구와 암무가 가족을 이루는 이야기다. 그들이 몸을 부대끼고 나누는 시간들을 통해 가족과 사랑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숲과 부족들이 머무는 마을의 풍경을 느낄 수
by 최승윤 에디터
[Opinion] 여기 안에 사람 있어요 [미술/전시]
전시를 모두 관람하고 나오는 길목에 마지막 작품이 놓여져 있었다. 지인과 함께 호기심을 가지고 다가갔다가 설명을 읽고 탄식을 터트렸다. 그것은 단순한 오브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티라나 가족의 행위예술이었다. 브레멘 음악대(그림 형제의 동화) 인형 옷을 입고 공연하고
by 이지연 에디터
[Opinion] 어쩌다 불안핑 어른 [사람]
어느덧 서른을 향해 달려가는 어른이들 사이에서 티니핑 놀이가 한창이다. 하츄핑, 빛나핑 같은 귀엽고 발랄한 핑들은 없다. 걱정핑, 유난핑, 억울핑··· 어쩌면 약점이 될 만한 것들이 우리의 별명이 된다. 그중에서 나는 단연 ‘불안핑’이다. 불안이 동력이라 말할 정도로,
by 백승원 에디터
[Review] 피자의 역사를 알고싶은가? - 피자에 담긴 세계사 [도서]
"이탈리아 요리와 화덕 피자를 직접 만들고 연구해온 사람으로서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우리가 흔히 ‘정통’이라고 부르는 음식 역시 어느 한순간 완성된 모습으로 멈춰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피자는 시대와 지역, 사람들의 취향에 따라 새로운 재료와 문화를 받아들이며
by 한수빈 에디터
[오피니언] 내가 사랑하는 여성 솔로 뮤지션, 김뜻돌부터 한로로까지 [음악]
내 플레이리스트를 살펴보면 유독 여성 솔로 뮤지션들의 노래가 많다. 인정한다, 나는 그들을 사랑한다. 그중에서도 자주 찾아 듣고, 특히 애정하는 음악들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김뜻돌 『천사 인터뷰』 (2024) 김뜻돌의 음악을 정말 좋아한다. 특히 공연 영상을 보면 에
by 방지수 에디터
[에세이] 기억하고 있어도 잊어버릴 것 같아서
치이카와 극장판 인어 섬을 보고 문득 나의 어릴 적이 떠올랐다. 집엔 내 인형이 수십 개가 있었다. 언제 어떻게 내게 온 인형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건 애정이 가득했다는 것 모든 인형들에게 애정을 표하듯 쓰다듬어주기도 하고 눈을 마주치며 혼자 웃기도 했다. 집에 온
by 황수빈 에디터
[Review] 피자 한 조각에 담긴 300년 - 피자에 담긴 세계사 [도서]
너무 익숙해서 궁금한 적 없던 음식 피자는 너무 익숙한 음식이다. 친구들과 모일 때나 별다른 메뉴가 떠오르지 않을 때 쉽게 선택하게 되는 음식이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피자가 어디서 시작됐고 어떻게 지금의 모습이 되었는지는 한 번도 궁금해한 적이 없었다. 막연히 이탈
by 김지현 에디터
[에세이] 잃어버린 순수함을 되찾을 수 있을까
딱 하루만 더 살아보고 싶은 시절이 있다. 사소한 것들에 쉽게 상처받고, 다투고, 철 없는 내 행동들을 인지하지 못했던 날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순간이 찬란했던 시절. 지난 주말, 출근을 하고 퇴근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마이박스에서 알림이 왔다. 바탕화면
by 강소정 에디터
[Opinion] 나의 플레이리스트 : URBAN ZAKAPA - 우연한 발견에서 오래된 취향으로 [음악]
고등학생 시절, 좋아하던 밴드의 공연을 보기 위해 한 페스티벌을 찾았다. 물론 그 밴드의 공연을 보는 것도 좋지만, 페스티벌의 또 다른 묘미는 평소에 알지 못했던 음악을 우연히 발견하는 데 있지 않겠는가. 어반자카파 'Beautiful Day' 그렇게 우연히 어반자카파
by 이호준 에디터
[Opinion] 형태 없는 마음이 가진 힘 – 아사코 [영화]
하마구치 류스케의 영화 <아사코>를 봤다. 최근 본 영화 중에서 가장 독특하고 충격적인 영화였다. 그리고 보는 내내 이상하게 헛웃음이 나왔다. 영화를 보고 나와서 이렇게 하고 싶은 말이 많아지는 영화는 참 오랜만이다. 정말 이상한 영화였다. 그렇지만 왠지 자꾸 생각난
by 김희정 에디터
무릇 인간에게는 오욕칠정이 있다고들 한다. 다섯 가지 욕망(식욕, 수면욕, 재물욕, 명예욕, 색욕)과 일곱 가지 감정(희(기쁨), 노(분노), 애(슬픔), 락(즐거움), 애(사랑), 오(미움), 욕(욕망)). 인간이 그렇게나 다채로운 영혼의 색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Opinion] 예술 작품이 슬픔을 느끼는 순간 [미술/전시]
무릇 인간에게는 오욕칠정이 있다고들 한다. 다섯 가지 욕망(식욕, 수면욕, 재물욕, 명예욕, 색욕)과 일곱 가지 감정(희(기쁨), 노(분노), 애(슬픔), 락(즐거움), 애(사랑), 오(미움), 욕(욕망)). 인간이 그렇게나 다채로운 영혼의 색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by 김혜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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