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Opinion] 재벌가 시댁에서 살아남기 – 레디 오어 낫 [영화]
*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름다운 신부가 불타는 대저택 앞 계단에 앉아 담배를 피운다. 웨딩드레스는 피로 물들어 있고 온몸이 피범벅에 상처투성이다. 뒤늦게 출동한 경찰이 묻는다. “괜찮으세요? 세상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시집살이요.” 꿈에 그
by 윤선주 에디터
[Review] 돌려 받을 수 있을까? - 연극 '페이백'
처음 시놉시스를 봤을 때 무거운 주제를 연극으로 풀어낼 거라는 생각에 내가 재미있게 볼 수 있을지 걱정을 했다. 생명, 생산, 윤리라는 단어를 듣고 어떻게 잘 풀어낼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그런 걱정이 무색하게 친구와 집중해서 연극을 봤다. 인물 각자가 가진 가치관을
by 김지연 에디터
[Review] 빛나지만, 빛바랜 것들 - 나의 사적인 예술가 [영화]
시사회가 끝난 이후 버스에 올랐다. 환승을 하면 좀 더 빠르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다. 자리에 앉아 지나가는 서울의 야경을 바라보다가 감상에 잠겼다. <나의 사적인 예술가>는 시놉시스를 보았을 때부터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작품이었다. 젊은 시절, 시를 썼던 주인공 에드
by 손가인 에디터
[Opinion] 선이 있으려면 악이 있어야 하기에 [영화]
쌍둥이 자매가 탄생한다. 그런데 엄마의 배 안에서 언니가 동생의 다리를 갉아 먹었다. 심지어 언니는 손가락이 6개며 털이 수북한 채로 태어났다. 인간이 아니고 마치 짐승처럼. 영화 《사바하》는 ‘악’의 탄생을 이렇게 보여준다. 선의 진실에 가닿는 과정에서 신을 향한 종
by 정진영 에디터
[Review] 미술작품 너머 유통과 예술경제에 대하여 - 세상에 순수한 미술은 없다
세상에 순수한 미술은 없다.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제목이다. 호기심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다. 책의 첫 장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미술 작품은 세 번 태어난다. 맨 처음은 작가의 스튜디오에서, 두 번째는 작품이 거래되는 미술시장에서, 세 번째는 그 작품이
by 한수빈 에디터
[Opinion] 먹고사는 게 다여야 되겠습니까? [사람]
풀칠러가 누구냐고? 입에 풀칠하는 사람들이지 뭐 뉴스레터 <풀칠>을 제대로 알게 된 것은 첫 직장생활의 1년을 거의 마무리하던 11월 말이었다. 나는 지방의 한 중소 제조회사의 영업 사원이었고, 서울로부터 1박 2일의 중동 바이어를 “가이드” 하는 접대 출장을 다녀오는
by 곽한별 에디터
[Review] 미술의 '순수함'은 어디 있는가 - 세상에 순수한 미술은 없다 [도서]
우리는 종종 어떤 예술을 ‘순수하다’고 부른다. 장르문학과 대비되는 순문학, 일러스트나 애니메이션과 다른 순수미술, 대중음악이 아닌 순수음악. 그러나 그 순수성은 무엇에 의해 결정되고 설명되는가? <세상에 순수한 미술은 없다>는 예술, 그중에서도 미술의 순수성을 향해
by 손가인 에디터
[Review] 구석에서 재발견된 것들 - 나의 사적인 예술가 [영화]
'나의 사적인 예술가'의 주인공, 에드 색스버거는 뉴욕의 한 우체국에서 편지를 분류하며 살아간다. 특별할 것 없는 하루가 반복되고, 저녁이면 오래된 친구들과 당구장에 모여 시간을 보내는 것이 그의 소소한 행복일 뿐이다. 1979년, 그는 'Way Past Go'라는
by 황지윤 에디터
[Review] 누가 예술가라고 불리는가 - 나의 사적인 예술가 [영화]
예술을 하고 있다면 이 영화를 보는 내내 기시감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특히 ‘열의의 사회’와 함께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순간들은 더욱 그렇다. 캐릭터마다 어쩐지 누군가가 떠오른다. 예술에 대해 누구보다 많이 이야기하지만 정작 자신의 작업은 보이지 않는 사람, 자신의
by 신수빈 에디터
[에세이] 일단 떠나보았다
9/13(월)에 나 혼자 공주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다. 왜 하필 공주냐고 묻는다면 딱히 거창한 이유는 없고, 거리가 아주 멀지 않고 밤이 유명하다는 점이 그나마 답이 될 것 같다. 집에서 공주까지는 대략 2시간 정도 걸렸다. 공주에 가면 무엇을 할지 특별한 계획은
by 김지연 에디터
[오피니언] 딸깍에 저항하기란 [사람]
“에이. 그거 그냥 지피티 딸깍했어.” 모 공모전에서 수상한 친구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자 부끄럽다는 듯 이렇게 말했다. ‘딸깍’하다. 요즘 대학가에서 “AI에게 대부분의 일을 맡겨 손쉽게 끝내다”를 표현할 때 흔히 사용하는 말이다. 무심하게 키보드 한 번 누르면 원하
by 정영인 에디터
[Opinion] 느낌만으로 판단하는 시대 - 바이브 에라 [미술/전시]
"여기 바이브가 좋다", "이거 뭔가 있어 보인다.", "느낌이 좋다." 처럼 정확하게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어떤 느낌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때가 있다. 그 느낌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일민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바이브 에라(Vibe Era)》는 바로 이 지점에
by 신수빈 에디터
[Opinion]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 [만화]
비비안, 피스톨즈, 세븐스타, 연꽃. 나나가 좋아하는 것은 언제나 한결같아서 변덕쟁이인 제겐 그런 모습도 아주 멋지게 보였습니다. * 본 글은 만화, 애니메이션 <나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나나>는 같은 이름을 가진 두 인물의 동거 생활을 중심으로 20대
by 문아휘 에디터
[Opinion] 사적 복수의 정당성 - 유부녀 킬러 [드라마]
오랜만에 볼 만한 드라마를 찾은 기분이었다. <유부녀 킬러>라는 드라마였는데, 공효진이 표현하는 사랑과 로맨스를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당연히 봐야 한다는 생각으로 틀기 시작했다. 물론 로맨스 드라마를 선호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그닥 끌리지는 않았다. 심지어 동명의 원작
by 김수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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