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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로봇에게 배우는 인생 - 바이센테니얼 맨 [영화] 김소영 작가님의 <어떤 어른>을 읽다가 재미있는 페이지를 만났다. 자신의 삶을 시간 순으로 적어 내려가는 부분이었다. 김소영(8세) : 초등학교 입학 #사회생활시작 . . 김소영(48세) : 독서교실 선생님 겸 작가가 됨 #오늘 김소영( ) : 나도 따라 적어본다. by 손혜림 에디터
[Opinion] 다시 찾은 대성당 [도서] 과거의 내가 카버의 소설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힘겹게 책장을 넘겼던 이유를 생각해 보자면 독자의 역할을 상실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등장하는 인물, 그리고 사물과 상황들 속의 상징이나 의미를 고려해 보지 않고 그저 어떻게 일이 진행되고 있는가에만 초점을 맞추다 by 최승윤 에디터
[Opinion] 방황, 젊음의 권리 [영화] 영화 <보이후드>는 청춘을 맞이하는 한 주인공의 인생을 통해 복잡한 우리의 삶을 담백하고 솔직하게 그려낸다. 이 영화에서는 극적인 전개를 찾아보기 힘들다. 마치 물이 흘러가듯, 우리의 실제 삶과 같이 시작과 끝이 명확하지 않다. 언제 바람이 세게 불어 물살이 강해질지, by 서연화 에디터
[Review] 시나리오를 읽는 이유 - 상자 속의 양 [도서] 각본을 읽는 건 영화를 봤음을 전제로 한다. 영상 매체로 이미 본 작품을 글로 다시 읽는 건 웬만한 애정이 아니고서야 있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영화는 글에서부터 시작한다. 따라서 각본을 읽는 건 영화의 제작 과정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다. 고레 by 이다혜 에디터
[Review] 자신을 지키지 못한 여자 - 연극 '플리백'이 건네는 가장 솔직한 고백 [공연] ‘플리백(fleabag)’. 직역하면 ‘벼룩이 들끓는 가방’이다. 영어권에서는 '지저분한 사람', '문제투성이', 혹은 '누추한 곳'을 뜻하는 표현으로 쓰인다. 애초부터 정돈된 삶과는 거리가 먼 단어다. 작품은 이 이름처럼 상처와 혼란을 품은 한 여자의 내면을 정면으 by 손혜림 에디터
[Opinion] 기대는 늘 한 숟갈 많고 음식은 늘 내 맘 같지 않다 [음식] 예능 프로그램을 보다가 잠깐 화면을 멈춘 적이 있다. 출연자들이 함께 만든 떡볶이를 한입씩 먹어 본 뒤 여기저기서 "망했다."는 말이 터져 나왔다. 다들 젓가락을 내려놓는데 한 아이돌만 끝까지 떡볶이를 먹고 있었다. "저 실패한 음식 좋아해요." 순간 귀를 의심했지만, by 곽한별 에디터
[Opinion] ‘귀멸의 칼날’은 왜 이렇게 회상을 많이 보여줄까 [만화] 소년 탄지로가 집에 돌아온 어느 날, 가족이 전부 죽어 있었다. 사람을 먹는 괴물인 ‘오니’가 끔찍하게 가족 모두를 죽였다. 간신히 살아남은 여동생은 오니가 되었다. 탄지로는 소중한 가족을 잃은 복수를 위해서, 여동생을 다시 사람으로 돌리기 위해서 오니와 싸우기로 한다 by 정진영 에디터
[Opinion] 당신을 죽이고 싶을 정도로 사랑해 – 이토 준지 '토미에' [만화] 긴 생머리와 하얀 얼굴에 날카로운 눈매, 그 아래에 찍힌 점과 서늘한 미소. 토미에의 아름다움은 사람들을 미치게 한다. 이토 준지의 <토미에>는 토미에라는 팜므파탈적 존재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파멸하는 이야기이다. 남자들은 토미에를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그들의 욕망은 사 by 윤선주 에디터
[Opinion] 누구의 편도 아닌 신 - 모노노케 히메 [영화] 인간은 끊임없이 세상을 해석하는 동물이다. 처음 보는 것들에 이름을 붙이고, 낯선 현상에는 이유를 만든다. 첫만남의 행동을 통해 성격을 짐작하고, 사건의 전말을 통해 옳고 그름을 판단한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오래 견디지 못하기에 우리는 쉬지 않고 기준을 세운다. 문 by 김유라 에디터
[Opinion] 다시 돌아온 아이돌 공포 버라이어티 - 숨바꼭질2 [드라마/예능]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엠넷 플러스 오리지널 <숨바꼭질>이 시즌2로 돌아왔다. <숨바꼭질>은 K-POP 아티스트들이 플레이어로 등장하여, 술래의 눈을 피해 4,444초 동안 미션 및 숨바꼭질을 진행하는 공포 버라이어티 예능이다. 다른 곳에선 볼 수 없는 아티스트들 by 정민경 에디터
[에세이] 분홍은 없는 색 빨주노초파남보. 이 일곱 빛깔이 하늘에 보이는 순간 우리들은 환호한다. 카메라를 하늘에 향하기도, 가던 길을 멈추어 멍하니 바라보기도, 일행을 툭툭 치며 손 끝으로 가리키기도 한다. 비단 흔치 않은 일이라 그런 것은 아닐 테다. 누가 보아도 그 일곱 색깔은 누군가가 by 김유라 에디터
[Opinion] 지워진, 지워지고 있는 이름들 [영화] 창우는 수호를 보며 그의 삶이 자신의 이상적인 미래라고 어렴풋이 생각했을 것이다. 이미 자신을 둘러싼 주변부 모든 것에 익숙해진 듯 움직이는 성민을 봤을 땐 부러움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수호, 성민 두 사람은 모두 창우가 예상했던 삶의 궤도에서 이탈했다. 수호 by 임유진 에디터
[에세이] 나의 손글씨 보물상자 어릴 적 나는 온갖 것들을 수집하는 일을 좋아했다. 조금이라도 내 눈에 예뻐 보인다면 나의 보물 주머니 한 켠에 들어가 한참이고 나오질 못했다. 해변가의 조개와 길을 걷다 만난 예쁜 색감의 돌부터 포장지가 마음에 드는 초콜릿 포장지와 형형색색의 구슬, 심지어 흔들리다 by 김유라 에디터
[작은 집] 빛의 모험 [illust 한수빈] 따스한 햇살이 부드럽게 내려앉은 오후, 아이는 달콤한 꿈나라를 거닐고 있다. 세상은 고요히 숨을 죽이고, 바람은 살며시 아이의 곁을 스쳐 지나간다. 햇살에 부서진 빛들이 아이의 꿈속으로 스며들고, 작은 모험을 시작하듯 꿈속 깊은 곳으로 한 걸음씩 by 한수빈 에디터
[에세이] 여기 반짝 살아있어요 사춘기 때 한번은 나만 잘하는 게 없는 것 같아 속상했던 적이 있다. 종종 그런 생각이 들었다. 신은 누구에게나 잘하는 것을 한 가지 준다고들 하는데, 나한테만 안 준 것 같아 나를 잊었나 생각도 했다. 친구 A는 그림을 너무 잘 그렸다. 연습 한 적도 없는데 슥슥 by 황수빈 에디터
[에세이] 쪽지 러브레터 친구와 사랑 이야기를 하다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좋아하는 감정은 참 수줍고 예쁜 것 같아. 난 아직 누군가를 먼저 좋아해 본 적이 없는데, 만약 내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어떤 기분일까? 나는 어떻게 행동하게 될까?" 호기심 늘 궁금했다. 내가 먼저 좋아 by 황수빈 에디터
[오피니언] 인문학의 쓸모와 멋진 신세계2 [사람] 그리고, 그리고 바로 여기에다가 비트겐슈타인 인용을 미리 붙여두고 싶습니다. ‘세계의 한계는 주체의 한계이다, 그러므로 세계란 곧 나의 세계이다.’ 내게 세계란 스스로 이해하는 만큼의 양감으로써 다가와 뚜렷하게 감각되고, 선명하게 인지되며, 그만큼 분명하게 구획되는 by 서상덕 에디터
[Opinion] 근디 혼혈도 무당 할 수 있나? - 월남보살 [영화] 다른 국적을 가진 부모님 밑에서 자라난 혼혈 2세대가 신내림을 받게 된다면, 어느 국적의 신을 받아야 할까?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문제임에도 듣자마자 '그러게? 정말 어느 쪽의 신을 받아야 하지?' 라는 생각이 꼬리를 물게 되는 영화, 월남보살은 내림굿을 받는 by 조유진 에디터
[에세이] 콘텐츠가 없는 사람 콘텐츠가 없는 사람. 어떤 사람은 자기만의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 이야기할 수 있는 것, 어디선가 이야기가 되는 것. 쉽게 따라 할 수도 없고 따라 한다고 될 것도 아니다. 나는 콘텐츠를 가지고 있지 않다. 이야기할 거리가 없다. 흘러가는 대로 살았다고 해도 모두가 by 장미 에디터
[Opinion] 취약성은 힘을 만든다 - 더 모닝 쇼 [드라마] 누군가 나의 가장 깊은 약점을 알게 되면, 그 사람은 둘 중 하나다. 나를 가장 쉽게 무너뜨릴 수 있는 사람 혹은 누구보다 든든한 편이다. 화려한 아침 뉴스 프로그램의 이면을 다루는 드라마 <더 모닝 쇼>는 권력의 시작점을 인간의 취약성에서 찾아낸다. 주인공 알렉스(제 by 채수빈 에디터
[Review] '봄'이 올 수 있을까 - 연극 '짬뽕' [공연] 2004년부터 이어져 올해로 22주년을 맞은 연극 <짬뽕>을 감상했다. 극은 1980년대 5월, 민주화 운동이 벌어지던 광주를 배경으로 한다. 중국집 춘래원의 사장 신작로와 여동생 신지나, 배달원 백만식, 그리고 신작로의 연인 오미란 등 가족 같은 네 사람을 중심으로 by 윤경주 에디터
[Review] 파격적인 언행과 쉴 새 없이 터지는 냉소, 연극 '플리백' 어두운 극장 안, 일렁이는 연기와 함께 등장하는 한 여자가 있다. 그 여자는 앞으로 한 시간이 훌쩍 넘는 시간을 홀로 채워나갈 것이다. 어떤 이야기를 보여줄까? 나는 기대하는 마음으로 그녀에게 집중했다. 그녀가 입을 여는 순간 연극이 시작되었다. 그녀의 이야기에 몇 by 한수빈 에디터
[Opinion] 우리는 언제부터 영화를 설명받기 시작했을까: HOPE 호프 [영화] 우리는 언제부터 영화를 설명받기 시작했을까: HOPE 호프 오랜만에 감독의 개성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영화를 봤다. 영화관을 나설 때의 감정은 의외였다. 작품에 대한 실망이 아니라, 작품을 향한 관객들의 반응에 대한 실망이었다. 상영 직후 SNS와 커뮤니티에는 비슷한 반 by 신수빈 에디터
[가위바위보, 하나 빼기] 당신은 비술은 무엇입니까 문득 그럴 때가 있다. 별생각 없이 발 딛고 있던 세계를 정통으로 맞아버려 낯설고 아득해지는 때가. 대형마트 한복판에서 고개를 들었다가 끝없이 진열된 상품들에 압도됐던 날이 그랬다. 이런 마트가 지역에 몇 개나 있으려나. 서울에는? 한국에는? 옆 나라에는? 지구 반대 by 정해영 에디터
[Opinion] 촉감이 하나의 소비 트렌드가 되다 [문화 전반] 반짝 유행이 아니었다 여전히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말랑이, 왁뿌볼, 키캡 등의 아이템. 처음에는 반짝 인기를 얻다가 사라지는 트렌드일 줄 알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이들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수제 말랑이, 얼린 슬랑이처럼 새로운 형태로 점점 진화하며 다 by 정민경 에디터
[Opinion] 비이성적 증권가의 이야기 - 네이버 웹툰 '샤MONEY즘' [만화] 여의도 마천루 아래의 기원, 우리는 왜 샤머니즘에 끌리는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주요 반도체 종목들의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다가 이내 커다란 낙폭을 그리며 하락했다. 환호가 지나간 자리에는 이내 깊은 탄식과 허탈감이 남았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주식이나 가상자산 같은 by 김승주 에디터
[Review] 잘 끓인 짬뽕은 식지 않는다 - 연극 '짬뽕' [공연] “나는 만 가지 발차기를 한 번씩 연습하는 사람보다 한 가지 발차기를 만 번 연습하는 사람이 두렵다.” 무술가이자 액션 배우 이소룡이 남긴 유명한 명언이다. 이는 문화예술 영역에서도 마찬가지다. 자극적 요소와 다양한 변형이 넘쳐나는 요즘, 한 작품을 수만 번 다듬어 by 김수민 에디터
[Opinion] 여름을 닮은 앨범, LOVE AND FALL [음악] 여름만 되면 생각나는 앨범이 있다. 앨범 전체가 마음에 드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 이 앨범은 수록된 10곡 모두 좋아 무더운 여름이 찾아오면 자연스럽게 다시 찾게 된다. 시원한 사운드 덕분에 더운 날씨에도 부담 없이 듣기 좋은 바비의 첫 솔로 앨범 [LOVE AND by 임채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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