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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뱅크시가 던진 도발적인 이야기 - 전시 '뱅크시 : Still Here' 몇 년 전에 읽고 꽤나 충격을 받았던 글이 있다. 그것은 한 그림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곳에서는 그림 경매를 하고 있었고, 한 사람은 풍선을 놓친 소녀가 그려진 그림을 낙찰받았다. 우리나라 돈으로 약 15억원의 금액이었다. 주목되는 점은 그 다음이다. 그림이 낙찰과 by 박수진 에디터
[Review] 문화유산은 누군가 계속 바라볼 때 살아남는다 – 나는 오늘도 유물과 대화하러 간다 [도서] 문화유산을 카메라에 담는 일을 좋아한다. 여행하다가 오래된 건축물을 만나면 그냥 지나치기보다 사진을 찍고, 집에 돌아와 그 사진을 다시 바라보는 시간을 즐긴다. 서헌강 작가의 <나는 오늘도 유물과 대화하러 간다>라는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 자연스럽게 관심이 갔다. 나 by 강효정 에디터
[Review] 벽은 가장 위험한 무기가 된다 - 뱅크시 : Still Here [전시] ᅠ 벽은 아주 거대한 무기다. 사람을 때릴 수 있는 것들 가운데 가장 잔인한 것 중 하나다. ᅠ - 뱅크시 익명의 거리 예술가이자 그래피티로부터 예술 활동을 시작한 뱅크시에게 '벽'은 실제로 가장 큰 무기이자 캔버스가 된다. 브리스톨의 골목에서 시작된 그의 작업은 뒷골 by 양예지 에디터
[에세이] 불안을 누르는 일상이라는 돌 녹아내릴 것 같이 뜨거운 여름을 떠나보내고. 달궈졌던 아스팔트도 본래의 이성을 찾듯 제법 차게 식어가는 요즘. 내가 그렇게나 좋아하던 계절이 반쯤 사라져 가서 그런 건지, 더위로 온통 어지럽던 머리가 말끔해져서 그런지 반갑지 않은 손님이 찾아온다. 내겐 너무 익숙한 by 채혜인 에디터
[Opinion] 오디세우스는 왜 열두 시녀를 죽였을까 [도서/문학]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이 집으로 돌아온다. 20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아내는 여전히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영웅의 입장에서 이 이야기는 해피엔딩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아내에게 그 세월은 어떤 시간이었을까. 남편을 다시 만난 아내의 진짜 속마음은 어땠을까. 그리 by 윤선주 에디터
[Review] 뱅크시, 벽 위에서 아이러니의 예술을 하다 - 뱅크시: Still Here [전시] 지금부터 하나의 치밀한 계획을 세워보고자 한다. 원치 않는 곳에 세워진 벽 하나를 허무는 일이다. 무엇을 가장 먼저 해야 할까. 일단 벽을 망치로 부숴 본다. 그러자 그 자리에 새로운 벽이 지어진다. 설상가상으로 이전보다 견고한 보호벽까지 생긴다. 이번에는 다른 전략 by 문경란 에디터
[Review] 지극히 인간적인 영웅의 이야기 - 오디세이아 [도서] 어릴 적 우리의 베스트 셀러,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기억하는가? 도서관 한켠에 자리를 잡고 책을 펼치면 또 다른 세상이 등장한다. 오이디푸스 신화부터 트로이 전쟁까지, 그리스 로마 신화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어른들이 많은 이유는 여기에 있다. 오랜 시간이 by 박아란 에디터
[Opinion] 오디세이 - 그리고 너는 비로소 집으로 돌아가리라 [영화]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좋아하지 않았던 내 나이 또래 어린이가 있을까. 몇 번이고 다시 읽어서 신들의 이름과 관계를 줄줄 외웠고, 내가 가장 좋아했던 것은 저승의 신 하데스였다(아마 어렸을 때부터 나의 취향은 말수 없고 자기 할 일 잘하고 사랑꾼인 남자였던 by 곽한별 에디터
[Review] 신이 아닌 남자의 이야기 - 오디세이아 오디세이는 그리스로마신화 속 이야기, 영웅의 이야기이지만 신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전쟁에 휩쓸리고 바다에 떠밀리며 집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고향을 떠난 이가 돌아오며 변한 환경에 적응하고 가족과 재회하는 귀향자의 이야기와 바다를 항해하며 겪는 by 조수빈 에디터
[Opinion] 노래하지 말고 제발 말로 하라는 뮤지컬 '웨스턴 스토리' [공연] * 본 리뷰는 뮤지컬 <웨스턴 스토리>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모든 장르를 통틀어 가장 쓰기 어려운 장르는 무엇일까. 미스터리 추리물? 판타지? 아니, 사실 코미디만큼 쓰기 어려운 장르도 없다. 생판 모르는 남을 웃겨야 하는 만큼 치밀하고 교묘한 상황을 짜야 by 손현진 에디터
[Opinion] 2026 is the new 2016? [문화 전반] 2026 is the new 2016 올해 초 트렌드로 떠오른 한 문장이다. 밈의 의도는 간단하다. ‘2026년에 다시 2016년 감성을 되살리자.’ 레트로부터 Y2K까지 과거의 트렌드를 재해석하고자 하는 흐름은 계속 존재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콕 집어 2016년 by 김수민 에디터
[Review] 평화를 위한 저항, 뱅크시: Still Here 뱅크시: Still Here 뱅크시의 작품인 '풍선과 소녀(Girl with Balloon)'에 얽힌 일화는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소더비 경매에서 해당 작품이 약 104파운드에 낙찰된 이후, 액자 하단의 숨겨진 장치가 작동하며 작품이 절반가량 파쇄된 사건 by 윤경주 에디터
[Review] 저마다의 이타케를 향하는 이들에게 - 오디세이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가 개봉하며, 원작인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가 다시 각광받고 있다. '경험으로 가득한 긴 여정'을 뜻하는 단어 '오디세이(Odyssey)'의 근원이기도 한 이야기는 막상 펼쳐보기엔 선뜻 용기가 나지 않는다. 방대한 분량 by 오금미 에디터
[PRESS] 나를 이해하기 위한 마음 훈련, 뮤지컬 '키키의 경계성 인격장애 다이어리' 뮤지컬 <키키의 경계성 인격장애 다이어리>가 재연으로 돌아왔다. 작품은 토크 콘서트장을 배경으로, 주인공 ‘키키’가 경계성 인격장애의 치료 과정을 관객에게 이야기하는 과정을 담은 뮤지컬이다. 키키는 자신이 경계성 인격장애 환자임을 알게 된 뒤, 정신과 치료와 상담을 by 김나윤 에디터
[리뷰] 가치 창조와 자기 극복의 초인간,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은 차라투스트라가 어떤 인물인지 모르더라도 그의 이름을 알고 있고 니체나 철학에 관심 없더라도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라는 제목을 알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유명세와 판매 부수와 별개로 어렵기로 유명하다. 관심이 없는 사람은 지나쳐가서 이 책이 얼마나 by 장미 에디터
[Opinion] 오디세이, 그간의 '이야기'와는 다르다 [영화] #0.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는 개봉 전부터 큰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인셉션』과 『인터스텔라』 등 흥행과 예술성을 모두 충족한 작품들을 필모로 가진 감독은 거의 유일무이하기에 놀란의 신작들은 영화계의 주목을 받기 마련이었다. 독특한 점은 놀란 감독이 by 문경란 에디터
[Review] 안개 위의 방랑자, 그리고 텍스트라는 절벽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도서] 산 위의 방랑자, 차라투스트라를 만나다 저 멀리를 굽어보는 한 남자가 있다. 등을 돌린 채 바위산 꼭대기에 서서, 발아래 펼쳐진 안개와 산봉우리들을 내려다보고 있다. 카스파르 다비트 프리드리히가 1818년에 그린 〈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다. 이 그림은 실제로 니체의 by 김민주 에디터
[칼럼] 클래식 작품에서의 인종주의,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까? ② ①편에서는 스트라빈스키 〈페트루슈카〉와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에서 등장하는 블랙페이스 등 인종주의 논쟁에 대해 알아보았다. ②편은 우리와 조금 더 연관되어 있는 작품을 다뤄볼 것이다. 바로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이다. 〈나비부인〉은 이탈리아의 작곡가 자코모 푸 by 최수인 에디터
[Opinion] 8월 15일, 다시 쓰이는 그날의 기록 [문화 전반] 대한민국의 8월 15일은 '빛을 되찾았다'는 뜻의 광복(光復)을 맞이한 지 올해로 81년째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여러 기관과 기업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독립유공자를 기리는 콘텐츠를 보여주는데, 올해 눈에 밟힌 건 '얼마나 많은 이름을 새롭게 새겼는가'였다. 안중근, 김 by 김정현 에디터
[Opinion] 어른의 사춘기 [도서/문학] 평범한 사람 우리는 어떤 사람일까? 흔히 말하는 예민한 사람, 불안함을 잘 느끼는 사람, 무엇인가에 크게 두려움을 느끼거나 혹은 아무 이유 없이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일까? 그렇다면 이러한 감정을 삶에서 시도 때도 없이 느끼는 사람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일까. 이러한 사 by 김예은 에디터
[Review] 독을 건네는 어머니 - 뱅크시 : Still Here [전시] 한 여자가 갓 태어난 아이를 안고 분유 대신 독을 먹이고 있다. 이 여자는 자비로운 모성의 초상이자, 예수의 어머니인 성모 마리아다. ‘모성’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성모 마리아가 아이에게 독을 먹이고 있는 모습은 괴리감과 불쾌함을 불러일으킨다. 어머니가 건네준 것이 분 by 길유빈 에디터
[Review] 긴 여정의 끝에서, 오디세이아 [도서] 그러나 오디세우스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내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더 이상 만날 수 없게 된다면, 영원한 생명과 젊음이 다 무슨 소용이란 말이오? 지금껏 나는 수도 없이 많은 역경을 견뎌왔소. 만약 신들께서 아직도 내게 내리실 고난이 더 남아 있다면, 내 그 나머지 by 정현승 에디터
[Review] 파리스의 사과, 오디세우스의 20년 - 오디세이아 [도서] 사과 하나로 시작된 전쟁 페터 파울 루벤스의 〈파리스의 심판〉을 처음 봤을 때 묘한 기분이 들었다. 헤라, 아테나, 아프로디테. 그리스 신화에서 가장 강력한 세 여신이 인간 파리스 앞에 서서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라고 적힌 황금 사과 하나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by 김민주 에디터
[작은 집] 특별함에 대해 * 이 글은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illust 한수빈]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에 등장하는 세라의 이야기를 보며, 돌연변이라는 이유만으로 실험의 대상이 되어야 했던 그녀의 고통을 생각하게 되었다. 특히 V-Max by 한수빈 에디터
[Review] 돌아갈 곳을 저버리지 않았기에 - 오디세이아 [도서] 3천년 전에 쓰인 이야기를 오늘 날까지 흡입력 있게 읽어내게 만드는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문학과지성사에서 나온 '오디세이아'는 그 질문에 나름의 답을 낸 책이라고 생각한다. 원전은 오디세우스의 귀향이 임박한 시점에서 시작해, 그의 10년 간의 여정을 회상 형식으로 되 by 황지윤 에디터
[PRESS] 인간이 된 여신들 - 연극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 리부트’ [공연] 신화와 고전의 유통기한은 영원하다. 2026년에도 우리는 여전히 신화와 고전을 읽고, 그를 기반으로 재생산된 콘텐츠들을 보고 듣고 느낀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이야기는 신화와 비극에서 시작돼 수많은 형태로 변주됐다. 따라서 이야기의 원형을 보지 못한 이들일지라도 이미 by 이진 에디터
[Opinion] 제레미 핑크, 비밀의 상자를 열어라! [도서/문학] 5년 전 죽은 아빠로부터 열세 살 생일 선물이 도착했다. 꽤 무거운 상자 겉면에 '삶의 의미'라고 적혀있고, 열쇠 네 개가 있어야 상자를 열 수 있다. 열세 살 생일을 앞둔 소년 제레미 핑크는 열쇠를 찾기 위해 동네를 수소문한다. 바로 옆집에 사는 단짝 친구이자 말괄량 by 전주현 에디터
[Review] 우리는 평생 자신을 넘어가는 중이다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도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한 번 읽고 이해했다고 말하기 어려운 책이었다. 철학적 개념은 방대했고 한참 생각해야 할 부분이 많아 쉬이 다음 문장으로 넘어가지 못했다. 분명 글자를 읽고 있는데도 그 의미를 붙잡지 못한 채 몇 번이고 같은 곳을 되돌아가기도 했다. by 최아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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