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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단 27분을 위한 4800시간의 과정 - 라크리마 [연극] * 해당 리뷰에는 연극 '라크리마'에 대한 스포일러가 담겨 있습니다. SYNOPSIS 영국의 공주가 약혼을 발표한다. 왕실은 파리의 유서 깊은 패션 하우스에 웨딩드레스를 주문한다. 그렇게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렇게 명예롭고도 잔혹한 여정이 시작된다. 작품은 드레스가 한 by 장수정 에디터
[Opinion] 여배우의 나이가 ‘마흔’이 되었을 때 – 이브의 모든 것 [영화] 여배우에게 나이 마흔이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현재 나이 일흔일곱. 스크린을 장악하는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스타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메릴 스트립에게도 나이 마흔은 험난했다. “제가 마흔이 됐을 때, 세 번 연속으로 ‘마녀’ 역할을 제안받았어요. 그때 직감했죠. by 윤선주 에디터
[Opinion] 알고있었어? 모두, 모두 다 물구나무서 있어 - 채식주의자 [도서/문학] 주인공인 영혜는 어느 날 갑자기 고기를 먹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처음에는 단순한 식습관의 변화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선택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이어지면서, 이야기는 점점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누군가에게는 사소한 선택일 수 있는 일이 왜 by 이수민 에디터
[Review] 락이 돈이 된다는 걸 보여주겠다 - 2026 렛츠락 페스티벌 오래도록 인터넷에 떠도는 짤이 하나 있다. "락이 돈이 된다는 걸 보여주겠다" 나는 '락'을 떠올리면 락스타도, 헤비메탈도, 페스티벌도 아닌 그 문구가 가장 먼저 생각난다. 어쩌면 락에 대해 무지한 내게는 당연한 수순일지도 모른다. 그 말은 모순적이게도 락으로 돈을 by 하상은 에디터
[Review] 나와 가장 먼 곳에서 보낸 하루 - 2026 렛츠락 페스티벌 [공연] 나와 가장 먼 세 가지 사실 나는 이런 곳에 잘 가지 않는다. 일단 야외 페스티벌에 가본 적은 한 번도 없고, 한강공원도 두세 번은 가봤나 싶다. 원래 조용하고 사람이 적은 곳을 좋아하는 편이다. 평소에 락 음악을 즐겨 듣는 것도 아니다. 그러니까 ‘한강공원에서 열리 by 김지현 에디터
[리뷰] 성장이란 이런 것, 카오스의 가장자리 데이비드는 마약 중독자인 부모 밑에서 자랐다. 아이들을 감기로 가장하고 코데인을 처방받았던 부모. 약에 취해 가족을 위협하여 가정을 깨뜨리고 만 아버지. 몇 번의 자립 기회를 놓치고 늘 약에 취해있던 어머니. 부모님도 있고 부유한 외조부모도 있었지만 데이비드는 누나와 by 장미 에디터
[Opinion] 살아간다는 거, 사실 좀 실없지 않아? : 여학교의 별 [만화] 실없다, 무슨 의미일까? 국어사전에서는 ‘실답지 못하다’로 설명하며, 실답다는 미더운 데가 있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미덥지 못하다는 것이다. 사전은 사전이고, 우리는 ‘별거 없다’라는 의미로 사용하는 듯하다. 대단하거나 거창한 거 아니고, 조금 황당해질 정도로 별거 아 by 정진영 에디터
[Opinion] 아름답고 기묘한 호텔에 들어서다 - 이머시브 공연 '블랙 뮤즈' [공연] * 이 글에는 공연의 연출에 대한 언급이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홍대에서 이머시브 공연 <블랙 뮤즈>를 봤다. <블랙 뮤즈>는 를 만든 이머시브 스튜디오가 홍대2극장을 새롭게 꾸려 선보인 두 번째 작품이다. 기대는 꽤 컸다. 전작을 여러 번 관람한 데다 먼저 본 관객 by 김지현 에디터
[Review] 27분의 영광에 바쳐진 9천 시간의 눈물 - 라크리마 [공연] 패션계에서 오트 쿠튀르를, 그중에서도 영국 왕실의 웨딩드레스를 제작한다는 것은 모든 패션 디자이너들의 영광이자 미학적 도전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과연 27분간 착용될 영국 공주의 웨딩드레스를 위해 전 세계 수십 명의 장인들이 9,057시간 동안 피땀을 쏟는 것이 얼마든 by 채수빈 에디터
[Opinion] 어느 주정뱅이의 회고록 [음식] 20대 내내 술을 좋아했다. 첫 아르바이트를 수제맥주집에서 했고, 그 날의 일이 끝나면 청결하신 사장님은 생맥주의 “라인”을 청소하기 위해 고여 있는 맥주를 무료로 마시게 해 주셨다. 나는 매번 아르바이트가 끝나면 비틀대며 돌아갔다. 영업 일을 할 때는 어땠는가. 주도 by 곽한별 에디터
[리뷰] 이렇게 쾌적한 락페라니! - 2026 렛츠락 페스티벌 [공연] 접근성, 쾌적함, 즐길 거리의 3박자 난지 한강공원에서 하는 페스티벌은 아마 처음인 것 같다. 두근거리는 마음과 인천이 아니라는(요즈음의 음악 행사는 인천인 경우가 잦더라) 안도를 안고 향한 난지 한강공원은 다음에도 가고 싶다고 느낄 정도로 접근성이 좋았다. 셔틀버스도 by 박주은 에디터
[那의여백] 자전거 자전거를 타면 바람의 질감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그 감각이 좋아서 땀에 흠뻑 젖을 걸 각오하면서도 자전거를 고집했던 여름을 보냈다. 풀 냄새의 기억이다. by 노유나 에디터
[언어가 머무른 자리] 새로운 누가 그러는데, 세상에 할 수 있는 일은 많고 그중에서 내가 처음부터 잘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봐야 한다더라. 그래서 나도 뭐든 해 보려고. 당연히 못할 거라는 생각으로. 유지현, 『파란파란』, (창비, 2026), 243쪽 illust by 아현(雅玄) 새로 해보 by 손가인 에디터
[작은 집] 빵빵한 상상 [illust 한수빈] 빵을 다양한 얼굴로 표현하여 귀여운 상상력을 더해보았다. 크레파스의 거친 질감과 따뜻한 색감을 활용해 빵 특유의 포근함과 친근한 매력을 담았다. by 한수빈 에디터
[리뷰] 조선의 허균이 2026년의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 - 연극 '몬스터 허균'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이름 홍길동.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는 서자로 태어나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꿈꿨던 그의 탄생에는 허균이라는 사대부, 조선의 양반이 있었다. 본디 양반으로 태어난 허균은 장관급에 해당하는 높은 관직에 올랐음에도 by 김규리 에디터
[Opinion] 작은 친구들의 작지 않은 우정이야기 [영화] * 이 글은 영화 「치이카와, 인어섬의 비밀」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30일, 애니메이션 영화 「치이카와, 인어섬의 비밀」이 국내 개봉했다. 현재 영화 예매율 1위를 달리는 이 영화는 일본의 일러스트레이터 나가노의 만화 ‘먼가 작고 귀여운 녀석’의 by 최승윤 에디터
[Opinion] SM식 유치한 노래를 알아보자 [음악] 나는 유치한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시리어스한 음악도 재미가 있지만, 들었을 때 가사라던지 풍기는 분위기가 예전 프리큐어를 떠올리게 만드는 유치한 음악들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밝은 느낌과 순수하고 귀여운 가사를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곤 했다. 내가 정의하는 유치 by 문아휘 에디터
[Review] 복잡한 네트워크 속에서 탄생된 ‘나’라는 존재 - 카오스의 가장자리 [도서] 한 사람의 인생은 어떻게 생성되는 것일까? 주변 환경에 의해 결정될까? 아니면 개인의 성향? 혹은 운일까? 우리는 누구나 똑같은 출발선에 서 있다. 물론 공평해 보이지 않는 조건이지만 말이다. 그러나 어느 누군가는 부상을 입은 채 완주를 하고, 어느 누군가는 처음부터  by 윤재현 에디터
[Opinion] 동심을 잃은 어른들을 위해 – 대환장 기안장 시즌2 [예능] 지난 9월 22일 넷플릭스는 <대환장 기안장> 시즌2를 공개했다. <대환장 기안장>은 웹툰 작가 출신인 기안84가 자신이 꿈꾸던 집을 직접 디자인하고, 그곳에서 민박집 사장으로서 여러 연예인 직원과 함께 숙박객들을 맞이하며 생활하는 모습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번 by 윤재현 에디터
[Review] 가을 제철 락! - 2026 렛츠락 페스티벌 2022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내게 남긴 것이 있다면, 락 페스티벌은 시원할 때 가야 한다는 거였다. 주말 양일을 갔던 나와 친구는 쏟아지는 물줄기에도 더워 쓰러질 것 같았고, 습해 죽을 것 같았고, 집에 와서는 인파와 맞물린 코로나바이러스의 활개로 일주일을 by 유다연 에디터
[에세이] 한 달, 36번의 화상. 요즘 꽃이 눈에 밟힌다. 햇빛 아래서 반짝이는 길가의 꽃이 예쁘고, 화병에 고이 담긴 꽃이 어여쁘고, 꽃다발 속에 아름드리 담겨 누군가의 품에 안긴 꽃이 아름답다. 틈만 나면 아름다운 것을 찾으려 애쓰는 습관이 든 탓이 아닐까 싶다. 취미로 사진을 시작하고 그게 무르익 by 김상준 에디터
[가위바위보, 하나 빼기] 우리 다시 맞춰볼까요 다중 우주라는 말을 좋아한다. 나라는 본진이 수만 가지의 형태로 여러 세계에 존재한다는 가설은 꽤 낭만적이지 않은가. 나는 다른 상상을 더한다. 지금 몸담 세계에 접속하기 이전 또 다른 시공간의 주민이었던 나는 조각나지 않은 온전한 덩어리였을 것만 같다. 그러다 지금은 by 정해영 에디터
[Opinion] 작지만 결코 귀엽지만은 않은 삶 - 먼작귀 [만화] *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의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먼가 작고 오싹한 세계관 얼마 전, 나의 알고리즘과 일상을 장악한 만화가 있다. 바로 『먼작귀(먼가 작고 귀여운 녀석, 원제 - 치이카와)』다. 단순히 귀여운 외모 때문만은 아니다. 오히려 이와 대비 by 윤경주 에디터
[에세이] 현재를 사는 연습 첫 직장에서 나보다 10살 많은 사수가 말했다. 이 회사에 다니면서 반려 질환 같은 게 있으면 좋다고. 여기는 연차를 쓰려면 사유란에 꼭 이유를 적어야 하는데, 그때 반려 질환이 좋은 핑계가 되어줄 거라는 꿀팁을 내게 넌지시 일러준 것이다. 나는 선배는 어떤 반려 질환 by 백소현 에디터
[Review] 현대인에게 필요한 미술 여행 - 어쨌든 미술관은 재밌다 [도서] 미술관 관람은 여유로운 사람들만 누리는 문화 생활이 아니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잠깐의 쉼이자 자신의 삶을 돌이켜보는 곳이 될 수 있다. 고요한 미술관에서 복잡한 머릿속을 비우고 작품의 이야기를 알아가다 보면 어느새 인생을 배우고 교훈을 얻는다. 각기 다른 by 조은정 에디터
[Opinion] 소설을 쓰고 싶어진 순간 [문화 전반] 독자는 필연적으로 작가가 될까 이 소설을 쓰기 시작한 계기는 실로 간단하다. 갑자기 무언가가 쓰고 싶어졌다. 그뿐이다. 정말 불현듯 쓰고 싶어졌다. 『바람의 소리를 들어라』, 무라카미 하루키 1978년 4월의 어느 날, 무라카미 하루키는 야구 경기를 보고 있었다. 방망 by 방지수 에디터
[Opinion] 요즘 AI는 이런걸 만든다 [문화 전반] 요즘 SNS를 보면 멈칫하게 되는 영상들이 있는데 실제 영화의 한 장면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AI로 만들어진 영상이다. 단순히 사람의 얼굴이나 풍경을 만들어내는 수준을 넘어, 이제는 하나의 영화처럼 이야기가 있는 장면까지 만들어낸다. 최근에는 특히 영상의 분위기와 by 김주하 에디터
[Opinion] 아트인사이트와의 1년 [사람] 작년 11월부터 아트인사이트에서 4개월간 에디터로 활동한 후, 컬쳐리스트로서 보다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나의 글을 기고할 수 있게 되었다. 어느덧 아트인사이트에서 활동한 지 일 년이 되어 가는데, 초심을 찾고자 아트인사이트 에디터 36기 지원서를 다시 꺼내 보면서 나의 by 이다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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