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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농인 유림의 평범한 일상 - 연극 '다시 쓰는 세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아는 사람만 오는 다소 삭막함이 느껴지던 문래. 이제는 주말이 되면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도 북적이는 핫플레이스가 되어버렸다. 환한 조명이 길을 밝히는 골목을 지나, 문래예술공장에 도착했다. 웅성거리던 소음은 사라지고 차분한 공기가 감돈다. 이곳에
by 김규리 에디터
[에세이] 더 편해진 세상, 더 편협해진 시야
엑스(구 트위터)에서 자동번역 기능을 도입하고 '바벨탑 세워졌다'라는 평을 듣고 있다. 처음에는 사람 사는 건 다 비슷하다는 인식을 주면서 모르는 이와 번역기를 끼지 않고 농담을 주고받았다. 해외의 잘못된 정보가 퍼지면 멘션으로 정정해 주는 외국인의 설명도 볼 수 있었
by 장미 에디터
[Opinion] 10번 정도 방문하고 나서야 쓰는 나의 사계절 아이스크림 맛집 [음식]
10번 정도 방문하고 나서야 쓰는 나의 사계절 아이스크림 맛집 오늘 소개할 곳은 울산 언양에 있는 ‘본밀크’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유독 말이 빨라지고 많아진다. ‘아니’, ‘근데’, ‘진짜’ 같은 말들이 문장 앞에 자꾸 붙는다. 이 세 단어가 얼마나 많은 감정을 대
by 황수빈 에디터
[Review] 우리의 세계를 위해 - 연극 '다시 쓰는 세계'
<다시 쓰는 세계>는 엄마를 잃은 슬픔 속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아버지로부터 독립해 홀로 살아가는 농인 여성 유림의 일상과 관계를 따라가는 작품이다. 불쾌감이 없을 수 있는 관계 <다시 쓰는 세계>는 네 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여러 상황과 관계, 감정 변화 등을 보여준
by 박서현 에디터
[Opinion] 다정하고 짓궃은 코를 가진 아이 [영화]
카르티키 곤살베스 감독의 다큐멘터리 『아기코끼리와 노부부』는 코끼리 관리인 봄만과 벨리, 그리고 코끼리 라구와 암무가 가족을 이루는 이야기다. 그들이 몸을 부대끼고 나누는 시간들을 통해 가족과 사랑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숲과 부족들이 머무는 마을의 풍경을 느낄 수
by 최승윤 에디터
[Opinion] 여기 안에 사람 있어요 [미술/전시]
전시를 모두 관람하고 나오는 길목에 마지막 작품이 놓여져 있었다. 지인과 함께 호기심을 가지고 다가갔다가 설명을 읽고 탄식을 터트렸다. 그것은 단순한 오브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티라나 가족의 행위예술이었다. 브레멘 음악대(그림 형제의 동화) 인형 옷을 입고 공연하고
by 이지연 에디터
[Opinion] 어쩌다 불안핑 어른 [사람]
어느덧 서른을 향해 달려가는 어른이들 사이에서 티니핑 놀이가 한창이다. 하츄핑, 빛나핑 같은 귀엽고 발랄한 핑들은 없다. 걱정핑, 유난핑, 억울핑··· 어쩌면 약점이 될 만한 것들이 우리의 별명이 된다. 그중에서 나는 단연 ‘불안핑’이다. 불안이 동력이라 말할 정도로,
by 백승원 에디터
무릇 인간에게는 오욕칠정이 있다고들 한다. 다섯 가지 욕망(식욕, 수면욕, 재물욕, 명예욕, 색욕)과 일곱 가지 감정(희(기쁨), 노(분노), 애(슬픔), 락(즐거움), 애(사랑), 오(미움), 욕(욕망)). 인간이 그렇게나 다채로운 영혼의 색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Opinion] 예술 작품이 슬픔을 느끼는 순간 [미술/전시]
무릇 인간에게는 오욕칠정이 있다고들 한다. 다섯 가지 욕망(식욕, 수면욕, 재물욕, 명예욕, 색욕)과 일곱 가지 감정(희(기쁨), 노(분노), 애(슬픔), 락(즐거움), 애(사랑), 오(미움), 욕(욕망)). 인간이 그렇게나 다채로운 영혼의 색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by 김혜원 에디터
[Opinion] 나라는 우주를 기록하는 법 [사람]
나는 나 자신이 글을 잘 쓰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른 사람들의 글처럼 마음을 울리는 문장을 뽑아내지도 못하고, 좋아하는 것 외에는 관심이 없어 책도 읽는 것만 읽는다. 좋게 말하면 줏대가 있고, 나쁘게 말하면 고리타분한 사람에 가깝다. 그런 사람이 쓰는 문
by 문아휘 에디터
[Opinion] 한옥이 미술관이 될 때 - 선혜원, 운경고택 [미술/전시]
오래된 한옥에 현대미술이 놓이면 무엇이 달라질까. 나무의 결에 밴 시간과 서까래가 이루는 선, 마당을 건너드는 빛은 작품을 둘러싼 배경에 머물지 않는다. 그것들은 작품의 형태를 새롭게 읽게 하고, 작품은 다시 우리가 알고 있던 공간을 낯선 풍경으로 바꾸어 놓는다. 서울
by 김한비 에디터
[Opinion] 돌멩이는 무엇을 끓였나 [도서]
한 줄 소개: 마샤 브라운의 그림책 『돌멩이 수프』에서 출발해, 공동체를 만드는 사물의 역할과 함께 무언가를 완성한다는 것의 의미를 살펴본다. 솥에 돌멩이를 넣고 수프를 끓인다면 어떤 맛이 날까. 돌은 먹을 수 없고 특별한 향을 내지도 않는다. 당근이나 고기처럼 음식
by 김민주 에디터
[Review] 인간 (외) 존재들과의 공생 관계 - 패치 인류세 [도서]
Q. ‘인류세’에 대한 논의는 어디까지 뻗어갈 수 있을까? Q.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전 지구적인 현상에 대한 공동의 의식은 얼마나 깊이 자리 잡고 있는가? 인간에 의해 환경이 변화한 시대라는 의미인 ‘인류세’는 산업화와 자본주의를 배경으로 인류의 공통된 문제의식과
by 안지영 에디터
[PRESS] 레 벙 프랑세(Les Vents Français) 내한
세계 정상급 관악 연주자들이 모인 목관 앙상블 레 벙 프랑세(Les Vents Français)가 오는 11월 1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네 번째 내한 공연을 연다. ‘프랑스의 바람’을 뜻하는 레 벙 프랑세는 각 악기를 대표하는 연주자들이 모여 결성한 앙상블로,
by 김승아 에디터
[Opinion] 박서보와 흐엉 도딘이 전하는 ‘비움 그 충만’에 대한 고찰 [전시]
비워낸 끝에 충만해지는 것들이 있다. 서울 연희동에 새롭게 문을 연 박서보미술관의 개관전 《박서보와 흐엉 도딘: 비움 그 충만》은 얼핏 역설적으로 들리는 이 문장을 두 화가의 그림으로 보여준다. 한국 단색화를 대표하는 박서보와 베트남에서 태어나 프랑스를 기반으로 활동해
by 최수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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