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인천점 개점 17주년 기념 사람, 마음, 풍경 展

글 입력 2014.11.20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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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갤러리 인천점에서는 개점기념전으로 ‘사람, 마음, 풍경’展을 개최합니다. 이 전시는 근대문화의 유산을 간직한 인천 곳곳의 모습, 중구 해안동 일대에서부터 근래의 송도에 이르기까지 인천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담아낸 전시입니다. 인천 특유의 역동성과 생기가 가득한 삶의 풍경들, 그 안에 살아 숨쉬는 억척스러운 사람들의 모습이 사진작가 7인의 애정어린 눈길로 되살아납니다. 

따뜻한 사람들을 포착하는 작가 중 김보섭은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기억의 한켠에 파묻힌 가난했지만 따뜻했던 그 시절 사람들을 카메라 앵글에 담습니다. 이제는 사라져버린 풍경들, 진통제를 먹으며 배를 타던 억척스런 뱃사람들, 고무함지를 끌며 조개 캐던 여인들, 고깃배들의 모습이 어우러진 사진은 인천의 과거와 현재를 마주해볼 수 있도록 합니다. 서구 문화의 급격한 유입으로 파편화된 기억들이 사진으로 되살아납니다. 유동현은 사진작가이면서 '굿모닝인천'의 편집장으로서 인천의 골목길을 담는 작업만 10년 이상 지속해왔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인천 곳곳을 누비면서 개발 붐에 들떠 있는 인천의 모습과 북적거림 속에서 점차 사라지는 인천의 골목을 담고자 했습니다. 무분별한 개발논리의 허점, 시간의 흐름이 그 안에 자연스레 담겨집니다. 이영욱은 도시의 익숙한 풍경을 찍으며 거리의 감추어진 면모를 드러냅니다. 그의 작품 속에 자주 등장하는 전선줄, 차단망, 횡단보도 등의 선적인 이미지는 도시 지탱의 필수요소이자 도시인을 얽어매는 통제요소라는 상반성을 드러내는 메타포입니다. 작가는 무분별한 개발로 현재와 과거가 부자연스럽게 조합되어 ‘박제된 인공낙원’과 같은 인천의 길거리 풍경과 사람을 날카롭게 포착합니다. 

한편 인천의 자연이 지닌 생명력 자체에 주목하는 사진가로 김건환은 풀, 나무, 어스름한 안개 등 생명의 본질적 요소들을 포착합니다. 원초적 자연을 몽환적으로 표현한 사진들은 마치 물감 자욱이 채 마르지 않은 회화작품처럼 보입니다. 순수한 어린아이와 같은 눈으로 인천의 사계를 관찰하는 작가의 투명한 시선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기본은 아날로그적인 감성코드로 영종도, 강화도 등지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바람, 흐르는 물의 움직임을 동양적인 정서로 표현합니다. 장자의 말에 등장하는 ‘바람은 대지가 뿜어내는 숨결’이라는 고어처럼 너무나 느려서 보이지 않는 자연의 움직임 그 자체가 그의 작품에서 되살아납니다. 자연과 인간의 합일사상, 순환론이 기저에 존재하는 철학적인 작품들은 신비로운 색감으로 표현되어 숭고미를 느끼게 합니다. 임기성 작가는 풍경을 찍지만 따뜻한 인간애를 담는 휴머니스트로서의 면모를 보여줍니다. 고즈넉한 골목 풍경, 옅은 빛을 내뿜는 가로등빛에 동인천의 따뜻한 이웃 이야기들이 숨어 있습니다. 최근의 무채색 사진작업들은 어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한 ‘존재’와 ‘부재’에 관한 성찰을 내포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전시에서 관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존 W-zone은 인천의 젊은 사진가 그룹인 프로젝트 그룹 길[gi;l]을 중심으로 인천 9景을 담은 관객들의 스냅 사진이 전시되어 다양한 추억들이 공유될 것입니다. 이 전시를 통해 인천의 현재와 과거, 지리적, 역사적 특수성을 되짚어 보면서 따뜻한 풍경 안에 담긴 인천인들의 소박한 정서를 느껴보기를 기대합니다.



참여작가
김건환 KIM GEON HEOUN
김보섭 KIM BO SUB
유동현 YOU DONG HYUN
이기본 LEE KI BON
이영욱 LEE YOUNG WOOK
임기성 LIM KI SUNG
프로젝트 그룹 길[gi;l]
이벤트
* 전시체험존(W-Zone) ‘인천을 담다’
고객들이 직접 찍은 인천풍경 스냅사진을 전시하여, 다양한 추억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사진을 갤러리 데스크로 제출해주시면 디자이너의 에코백을 드립니다.
일시: 전시기간中 상시
현장운영 및 전화예약(단체관람시)

* KIDS ART CLASS ‘인천9景 몽타쥬 만들기’
일시: 전시중 매주 土,日 오후2시
대상: 6-10세 사전접수(선착순 10명한)

* 살롱 드 신세계(Salon de Shinsegae)
일시: 전시중 수시접수
대상: 사전 참여신청을 통해 모집된 10~15인 단위의 소그룹

* 신청문의: 신세계갤러리 032-430-1158










전시 기간 및 장소
2014-10-23 - 2014-12-01 | 신세계갤러리 인천점






[천수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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