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영화 < 워킹걸 >을 통해본 이제는 맞서야 하는 성문화 [문화전반]

글 입력 2015.01.16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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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워킹걸>을 통해본 이제는 맞서야 하는 성문화

 

우리는 흔히 19금, 청소년 관람 불가판정이 찍힌 성인영화를 접하면 두 가지 생각이 든다. 첫 번째는 다소 진지한 내용을 다루는 무거운 영화, 두 번째는 그냥 타임킬링용으로 취하는 조금은 저속한 영화라고 말이다. 후자일 경우에는 특히 왠지 모르게 이 작품은 가족과 함께 관람하기에는 껄끄럽다고 생각하곤 한다. 영화 <워킹걸>을 보며 이 편견을 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영화 <워킹걸>에서는 성인용품을 판매하는 보희와 난희의 성생활을 위주로 한 얘기가 그려진다. 허나 이는 위에서 언급한 타임킬링용으로 취하는 저속한 영화라고 간주하기에는 오늘날 현대인들이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들을 제시한다. 우선 첫 번째로 한국의 대부분의 영화가 그러하듯이 가족애 코드를 다룬다. 보희는 일에 미쳐 실은 자신에 삶에 있어 가장 소중한 부분인 가족을 놓치고 산다. 또 난희는 성인용품 판매점을 운영한다는 이유로 성인이 된 후 가족들과 등진 체 살아간다. 이러한 것에서 보희와 난희의 일에 대한 애정을 통한 개인주의화를 엿볼 수 있고, 또 여성의 사회적 영역 확장을 찾아볼 수 있다. 두 번째로는 성인용품판매원이라는 사실을 좋지 않게 보는 일반인들의 시선을 통해 우리나라의 성문화에 대한 인식을 엿볼 수 있다. 노출이 많고 다소 자극적인 의상을 입는 난희를 뒤에서 험담하는 이들(과거의 보희) 혹은 아내가 성인용품 사업을 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은 강성의 모습을 보며 이를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보희와 난희는 올해의 사업가상을 받고, 가족들과의 관계도 회복하는 것을 보여주며 성인용품 판매직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것이 나타난다.

 

영화가 전체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이를 통해 나타난다고 생각하였다. 직업에 귀천이 없고, 성적인 것을 그저 쉬쉬하고 넘겨야할 때가 아니다. 시대는 변화했고 사람들은 자극적인 것에 쉽게 노출되어 있다. 만일 이러한 것들을 금기시 하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잘못된 성문화가 보급되기 쉽다. 그렇기에 우리는 변화하는 성문화를 인정하고 올바른 성문화에 대한 교육을 보급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영화는 <워킹걸>은 바른 길을 제시했다고 생각한다. 난희에 대한 보희의 저급하고 저속한 시선에서 후에 동업자로 위치가 변하는 것이 오늘날 우리가 나아가야할 성문화의 길이 아닌가하고 생각하였다. 

[한지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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