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부드럽고 우아하면서도 절도있는! [온(蘊)] - 영남 춤의 매력

글 입력 2015.01.24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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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고 온화한, 때론 절도있게!
나도 모르게 어깨가 들썩이는!
마음으로 모아내고 디딤으로 쌓아올린
[온(蘊)]

온 (2015.01.15).jpg



1월 22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창덕궁 소극장에서 영남 춤 공연 [온(蘊)]이 진행됐습니다.
박경량류 영남교방청춤 연구·보존·계승 학회 주관/주최로 이루어진 본 공연!
영남 춤의 매력에 한껏 취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전통예술 공연을 무대를 통해 보는 건 처음이었어요.
어떠한 춤사위가 무대에서 펼쳐질 지 공연 시작 전까지 무척이나 설렜답니다!!
춤은 영남승무, 영남교방살풀이, 장구 독주, 영남선비춤, 영남교방청춤으로 진행됐습니다.
총 공연시간은 약 80분가량 진행됐습니다.

온 티켓.jpg



공연이 시작되고 우아하면서도 때론 절도있게 표현되는 선. 그러한 선이 그려내는 진풍경에 두 눈 깜박이지 않은 채 숨죽이고 무대에 집중하였습니다. 선과 더불어 자유로움이 묻어나는 공연이었습니다. 마음이 평온해지면서 이 공연시간만큼은 한껏 여유를 품에 안고 있었답니다. :^)
또한, 관객석에서도 언제든 박수를 칠 수 있었고, 계속되는 추임새에 '관객'과 '춤꾼' 사이의 경계는 어느새 허물어져 있었습니다. 악사분의 추임새를 따라 넣고 싶었으나 차마 용기나 나지 않아 저~어기 구석에서 박수로 열심히 관람하였습니다. 다음엔 추임새를 조심스레 넣어보는 것도..

춤판에서 뗄레야 뗄 수 없는 악사! 악사분들의 명 가락!
춤꾼과 악사의 조화로움이 무대의 열기를 한층 더 끌어올렸습니다!
공연이 끝난 후, 공연장은 열기로 후끈후끈 했어요,

영남승무. 손과 승무복에서 뻗어나오는 화려함과 절제미. 특히 무대에 세워진 대북! 대북을 칠 때의 강인함! 북을 칠 때 둥둥거리는 울림을 들을 때마다 심장소리가 증폭돼 귀에 들리는 듯한 기분을 선사합니다. 북 특유의 음색에 흠뻑 취할 수 있었습니다!

영남교방살풀이. 살풀이의 시작과 끝, 먼저 돌아가신 분에 대한 한을 표현하듯, 가면을 어루는 행위가 이뤄졌습니다. 이번 살풀이에서 사용된 무지개 빛깔 수건! 이 수건이 수놓는 아름다움에 매료되는 무대였습니다.

장구 독주. 장구잽이의 화려한 기교. 장구 가락을 쥐락펴락 자유자제로 다루셨습니다. 클래식에서 듣는 트레몰로나 스케일과는 완전히 다른, '이것이 바로 장구다!' 라는 외침이 들려오는 것 같았지요. 독주 무대 후 흐르는 땀이.. 대박!! bb

영남선비춤. 영남지역의 선비란 학문뿐만 아니라 예, 기능, 사냥, 놀이 등을 즐겼다 합니다. 몸 동작 하나하나 자신을 뽐내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특히 화려하게 수 놓여진 부채를 접었다 폈다 할 때 내는 착착 감기는 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네요 :)

영남교방청춤. 춤 하나에 여성미와 남성미를 모두 느낄 수 있는 묘한 매력을 지닌 춤이었습니다. 섬~세한 발놀림의 여성미와 시원시원한 팔사위의 남성미. 선비춤에서와 같이 부채를 활용한 춤사위가 진행됐습니다. 다만, 선비춤에서의 부채가 '뽐내기'에 의미를 뒀다면, 교방청춤에서의 부채는 '우직함'의 느낌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부채의 톤이 선비춤의 밝고 경쾌함과는 반대로 무게감있게 다가왔습니다.



클래식과는 전~혀 다른,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전통문화에 한 발짝 내딛는 것이 결코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자연스레 빠져들고 가락과 하나될 수 있었던 소중한 공연이었습니다!!!

참!! 1월 29일 목요일 오후 7시에 창덕궁 소극장에서
박경량류 영남교방청춤 보존회에서 동인전이 있다고 해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창덕궁 소극장.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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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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