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展 영원한 풍경

글 입력 2015.01.31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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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카르티에-브레송
영원한 풍경
 
 
 
2014년 12월5일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디자인전시관에서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展 - 영원한풍경 이 오픈 했다고 해요!
이미 갔다오신 분들 계시나요?!
 
 
HCB201~1.JPG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영원한 풍경”展에서는
한국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들을 포함해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생전에 제작된 오리지널 프린트 작품 253점이 전시됩니다.
이번 회고전은 HCB재단과 매그넘(MAGNUM PHOTOS) 사진서고의 방대한 작품들 중
‘풍경(Landscape)’이라는 주제로 분류된 사진들을 중심으로 기획되었습니다.
 
 
◆ 우선,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이 누구인지 알아볼까요?
 
 
​살아 있을 때는 신화였고 죽어서는 사진역사의 전설로 회자되는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20세기 현대 포토저널리즘의 아버지, 세기의 눈, 사진의 톨스토이, 사진미학의 교과서. 더 이상 칭송할 수 없을 만큼 화려한 수식어로 불리우는
세계인들의 사랑과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프랑스의 사진작가입니다.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은 1908년 8월 22일 프랑스 파리 근교의 샹틀루(Chanteloup-en-Brie)에서 5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고 해요.
‘사회주의 가톨릭 신자’였던 그의 가족들은 대대로 면사 제조공장을 운영하는 부유한 부르주아 집안이었는데요.
 덕분에 그는 가족으로부터 재정적인 후원을 받아 보다 더 독립적인 방식으로 사진에 대한 자신의 꿈을 키울 수 있었다고 해요.
 그러나 어린 시절‘사진’이 아니라 ‘회화’에 관심을 가졌는데요.
 화가인 루이 삼촌과의 첫 만남에서 느꼈던 진한 물감 냄새는 그의 인생을 예술가로 바꾸어놓는 중요한 계기가 됩니다.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은 화가가 되기 위해 입체파 예술가 앙드레 로트(Andre Lhote)의 미술아카데미에 입학하였는데
스승 로트로부터 2년간 기하학과 황금분할, 신성한 비율, 구도의 법칙 등을 배우고,
스승 로트가 강조한 미의 절대 기준인 보편적 조화의 원리는 미래의 사진작가가 지니게 될 ‘무의식’을 가슴 깊이 새길 수 있게 하였습니다.
 
이후 새로운 세계를 찾아 아프리카로 모험을 떠난 그는 1931년 그곳에서 사진에 눈을 뜨게 됩니다.
비교적 어린 나이에 겪은 풍부한 삶의 경험과 예술적 교양은
그가 최적의 도구인 카메라를 만났을 때 바로 도약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1932년 마르세유(Marseille)에서 구입한 라이카(Leica)가
카르티에-브레송의 손에 들어오자 그는 즉시 사진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쓰기 시작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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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nri Cartier-Bresson/Magnum Photos
 
 
 
 
20세기 세계 역사의 중요한 순간마다 타임머신을 타고 순간이동을 하듯
그 자리에 있었던 행운의 사나이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바로 그러한 우연처럼 보이는 행운 때문에 신으로부터 축복받은 은총의 사진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가 카메라를 들고 세계의 거리를 배회하다가 직관과 행운이 기막히게 맞아 떨어져 피사체를 발견했다고 생각했지만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은 사전에 연구하고 계획을 세워 역사적 사건의 현장에 있으려고 만반의 준비를 했으며
철저한 자세로 혼신의 힘을 다해 사진을 찍었다고 해요!
또한 방문하는 나라들에 관한 사회, 문화, 종교 등의 전통을 촬영 전 미리 충분히 파악하여
자신이 현장에서 무엇을 찍게 될지를 예상해보기까지! 엄청난 노력과 정성이죠!
 

그는 이렇게 사진작가로서는 완벽주의자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는데요.
사진을 찍는 순간에는 직관에 의해 감각과 정신이 즉각적으로 움직여야 하므로
자동으로 몸이 반응할 수 있도록 반사신경을 예민하게 유지해야 했으며,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1/4s까지도 흔들림 없이 핸드헬드(handheld: 카메라를 손에 들고 촬영하는 기법)할 수 있도록 촬영연습에 매진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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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nri Cartier-Bresson/Magnum Photos
 
 
 
 
하.지.만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은 1970년 르포르타주(Reportage) 사진을 그만두고 더 이상 보도사진을 찍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물론 1970년 이후에도 초상사진과 풍경사진은 계속 찍었으므로 완전히 사진을 그만둔 것은 아니지만
공식적인 활동을 접었다고 해요.

카메라를 버리고 돌연 데생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유명세에 쏟아지는 시기와 질투에서 벗어나 내면의 평화를 얻고자 하는 연륜 있는 자의 선택일수도 있고
높은 경지에 오른 자의 내려놓음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가 다시 초심으로 되돌아갔다는 점에 주복해봅니다.
 
악성 바흐는 자신의 마지막 작품 『푸가의 기법』에서 연주에 쓰일 악기들을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의도로 인해 그 후, 서양의 조성음악을 연주할 수 있는 모든 악기들이 이 음악을 연주할 수 있게 됬는데요.
 앙리 카르티에-브레송도 궁극적으로는 사진이 아니라 삶을 연주하고자 했던 선택이 아니였을까요?! ^^
 
 
 
 
​이번 전시는 크게 세 가지 테마로 나뉘어 전시됩니다.
메인 테마 '영원한 풍경'은 자신을 향한 마음의 눈 /  풍경 속  사람들 / 도시 풍경으로 나뉘어 전시됩니다.
 
이 작품들 중에는 그동안 한국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들이 포함되어 있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하는데요!
 
프레임(Frame) 속 풍경에 깃들어 있는 영혼을 감지해내는
천재적인 사진가 카르티에-브레송의 내면의 시선(Gaze)을 새롭게 조명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앙리 카르티에-브레송展  영원한 풍경

• 전시기간: 2014년 12월5일(금) ~ 2015년 3월1일(일)
(74일간, 매주 월요일 & 구정 당일 휴관)
• 전시장소: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디자인전시관
• 홈페이지: http://www.hcb2014.co.kr
• 문의: 02) 735-4237 / hcb2014@naver.com

[최기쁨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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