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무일푼 잉여들의 무모한 유럽 여행기,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시각예술]

글 입력 2015.02.28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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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인 저는 마지막 한 학기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바짝 다가온 개강일에 괜시리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복잡해진 머릿속을 비우고 싶어 영화 한 편을 골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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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들의 히치하이킹(2013.다큐)> 
 
자신들을 서플러스 휴먼(잉여인간)으로 낮추는 그들은 한예종 중퇴생 능력자들. 
그들의 1년에 가까운 여정을 정신없이 눈으로 쫓아갔습니다.
 
상투적인 말이지만 이 어마어마한 다큐멘터리는 정말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성공 스토리였습니다.
영화를 보며 문득 제 자신도 모르게 그들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리고 한 편으로는 그들이 정말 부러웠습니다.

잉여3.jpg 

개인적으로 이 다큐멘터리가 시사하는 바는 무척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결코 남들이 '이렇게 가야 성공할 수 있어! 이 길이 지름길이야!'
라고 하는 길을 선택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자신들의 힘으로 나아갈 또 다른 길을 개척합니다.


체력이 약했던 하비가,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스스로 지름길을 발견하고
무리를 리드하는 마지막 씬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영화 초반부, 어떤 어려움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얼굴들이었습다.
한동안 그들의 웃음짓는 얼굴이 머릿속을 둥둥 떠나닐 것 같습니다.

오잉.jpg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저는 영화를 보면서 이런 의문을 품게 되었습니다.
'만약 이들의 여정이 성공적이지 않았다면, 
과연 관객들은 다큐멘터리를 지금처럼 좋아했을까?'
 

'우리는 한 푼도 가진 것 없지만, 이렇게 큰 성공을 이뤘어요!'
라고 전달하려는것 같았고,
결코 잉여가 아니라 그들의 비범함 마저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필름은 또 다른 의미의 '성공'을 향한 로드무비였지요.
 

그들은 1년동안 많이 성장했고,
삶은 결코 효율성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던
이 영화는 성장 다큐 드라마였습니다.
 
제 주변 방황하는 모든사람들이 꼭 봤으면 하는 좋은 영화였습니다.
[박나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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