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죽음의 창문으로 삶을 바라보는 유쾌한 마당극-[염쟁이 유씨]

글 입력 2015.03.02 02:22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염유_포스터_이랑_370x520_F.JPG


기간: 2014.04.09 ~ Open Run 
      화~금 8시/ 토,공휴일 3시, 6시 / 일 3시 (월요일 휴관)

장소: 대학로 이랑씨어터 

티켓: 일반 15,000원 (전석균일)

예매: 인터파크 
      

문의: 02-3676-3676




--------------------------------------

대한민국 대표 연극! 모노드라마의 새 역사를 쓴 명품 연극!!
소극장 연극 사상 최단기 6만 관객 돌파
누적 공연회차 2,000여회,  전체 관람객 30만
그 신화는 계속된다!!! 


--------------------------------------


<작품 줄거리>

유씨는 조상대대로 염을 업으로 살아온 집안에서 태어난 염쟁이이다.

평생을 염을 하며 여러 양태의 죽음을 접하다 보니, 
그로 인해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 또한 남다른 유씨.

그러던 그가 어느 날 일생의 마지막 염을 하기로 결심하고,
몇 해 전 자신을 취재하러 왔던 기자에게 연락을 한다.

유씨는 기자에게 수시로부터, 반함, 소렴, 대렴, 입관에 이르는 염의 절차와
의미를 설명하며 염의 전 과정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겪어왔던 사연을 이야기 해준다.

조폭 귀신과 놀던 일, 오로지 장삿속으로만 시신을 대하는 장의대행업자와의 관계,
자신이 염쟁이가 되었던 과정,
이버지의 유산을 둘러싸고 부친의 시신을 모독하던 자식들의 한심한 작태,
그리고 자신의 아들 이야기.


마지막 염을 마친 유씨는 사람들에게 말한다.
"죽는 거 무서워들 말아.
 잘 사는게 더 어렵고 힘들어"라고...

------------------------------------------


표.jpeg


오랜만에 연극을 보러 대학로를 찾았습니다.
오늘의 연극은 바로 '염쟁이 유씨'!!! 인데요.
'염'에 대해 다들 들어보셨을 지 모르겠습니다만,
염이라는 과정은 운명한 지 만 하루가 지나면, 탈지면이나 
거즈로 시신의 머리와 온몸을 깨끗이 닦고 머리를 단정히 빗겨주고
수의를 입히는 과정을 말합니다.


아무래도 연극의 주제가 염쟁이니까 죽음과 관련이 있을 것 같아서
연극보고 괜히 우울해지나? 라는 걱정이 앞섰는데,
염쟁이 유씨는 이 '죽음'에 대해서 조금 색다른 각도를 가지고 있던 연극이었습니다.


오늘의 캐스팅.jpg


러브스토리를 다루는 일반 연극과는 다르게 죽음이란 독특한 주제를 
가지고 연극을 진행했다는 것이 좋았는데요. 거기다가 임형택 배우님의 
명품연기도 이 연극을 빛나게한 요소인 것 같습니다.
정말 연기를 너무 잘하셔서 제가 진짜 염쟁이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정도였답니다. 
배우분이 쉽게 볼 수 없었던 염의 전체과정을 자세히 알려주셔서 
우리나라의 전통 장례문화도 엿볼 수 있었던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연극보다 관객들의 참여도가 굉장히 높았는데요.
앞에 나서는 것 싫어하는 관객들은 조금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애드리브가 빵빵 터지고 재밌으니 거부감을 안가져도 될 것 같아요.


이렇게 관객들과 소통하면서 죽음이 무섭고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
가볍고 유쾌하게 풀어내서 보면서도 걱정했던 축쳐지는 기분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중간 중간 퀴즈를 주시기도 하고(조금 썰렁했지만),  
관객들에게 소주와 안주를 권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또 한잔 마셨는데요. 진짜 소주였습니다^^ 
연극와서 소주마신건 또 처음 경험한 것 같네요ㅋㅋㅋㅋㅋ


20150224_213715.jpg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듯이
사람도 태어났으면 언젠가 죽기 마련이지죠.
어떻게 하면 잘 죽을 수 있을지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스스로 
물어봐야할 질문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많이 놓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염쟁이 유씨를 통해 이 질문에 대해서 대답할 수 있도록 생각하는
계기를 가지시는 것은 어떨까요? 





[박소연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9.19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