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SaveKUFILM. 문화예술을 지켜주세요![문화전반]

글 입력 2015.03.28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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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개강의 설렘이 가득했던 캠퍼스에 어둠이 내려앉았다.

문화예술에 대한 꿈을 가지고 그에 한발짝 더 다가가기 위해 여느 때처럼 열심히 공부하던 학생들에게 거짓말 같은 일이 발생하게 된다. 대한민국의 유명 사립 대학교인 건국대학교에서 취업률이 낮다는 이유로 예술문화대학 전반에 걸쳐 학과 통폐합을 ‘통보’하였다. 일주일 뒤에 영화과, 공예과 등을 비롯한 예술학과들을 통폐합할 것이라고.

 

이유가 뭘까. 예술문화대학 전반의 학과 통폐합의 이유는 다름 아닌 ‘취업률’.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취업률을 의식하여 취업률이 낮은 학과를 사실상 폐과하여 ‘좋은 대학’ 소리를 듣겠다는 대학 ‘윗분들’의 논리이다. (돈이) 좋은 대학을 만들고 싶은 것이다.

 

지난 3월 27일 금요일 건국대학교에서는 학과구조개혁에 대한 예술문화대학 신입생 호소대회가 있었다. 그 자리에는 과거 나인뮤지스에서 활동했던 건국대학교 예술문화대학 영화과 4기 박은지씨도 참석하여 다음과 같은 발언은 하였다.

“저는 1년 전까지만 해도 저는 일을 하고 돈을 벌고 국가에 세금을 납부했었다. 그러나 학교 측에서 제시한 기준에서 저는 무직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예술이라는 것이 취업률이라는 수치에 의해 탄압을 받는 것이 정당한 것인지 생각해달라”

이렇듯 예술인들에게 취업이라는 잣대를 들이미는 것이 오늘날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이다. 취업률로 예술을 평가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설령 평가한다 하더라도 취업률을 나타내는 기준에 문제가 있음을 왜 알지 못하는가. 교육부에서 취업률을 판단하는 기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4대보험이다. 그러나 문화예술계에서 활동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교육부에서 원하는 ‘4대보험이 되는 직장’에 해당하지 않는다. 때문에 취업률이 낮게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학교 측은 통폐합에 대한 논의를 약 8개월 전부터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 8개월동안 학생들의 의견을 단 한번도 물어보지 않았다. 오히려 학과통폐합 일주일 전에 ‘우리는 너희 과를 통폐합 할건데, 너희들이 이제와서 뭘 어쩔거야’, ‘이미 결정이 끝났다’ 라는 식으로 통보하였다. 현재 학과 통폐합 사실을 접한 후 예술문화대학 학생들은 서명운동과 SNS 해쉬태그운동, 단식 투쟁 등을 하며 학교 측의 독단적인 학과 통폐합에 반대하고 있지만 학교 측에서는 귀를 닫고 눈을 감고 입을 닫으며 소통을 거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비단 건국대학교의 예술문화대학 학생들만의 일이 아니다. 건국대학교 모든 학생들 더 나아가 대한민국 문화예술인들 그리고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두가 이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예술인들을 탄압하는 이 사회에서 우리는 어떻게 참된 문화예술을 느낄 수 있단 말인가. 소통하지 않으려는 이 사회에 문화예술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계속해서 수치 상의 이유로 문화예술이 제한된다면 대한민국에서의 문화예술은 정치적 도구로만 이용될 것이다.

우리들의 문화예술이 우리들의 눈을 가리는 정치적 도구로 이용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소리내야 한다. 이 부당함에 소리쳐 맞서야 한다. 문화예술을 우리가 지켜야 한다.  

#SaveKU #SaveKUFILM

#SaveArt #SaveCulture #SaveEducation

 

[김주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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