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의 전통문화, 인형극

 인형극은 넓게는 살아있는 배우가 아닌 물체를이용하는 모든 공연 형태를, 좁게는 꼭두를 사람이 직접 조종하여 연출하는 공연 형태를 일컫는다. 인형극은 조종방법에 따라 막대인형극, 손인형극, 그림자 인형극, 줄인형극 등으로 분류된다.

 그 중 줄인형극은마리오네트라고도 불리는데, 머리, 동체, 팔다리에 철사나 실 등을 연결하여 움직임을 조종하는 인형극을 뜻하며, 소형무대를설치하여 사람이 무대 상부에서 인형을 움직이는 방식으로 인형극이 진행된다. 마리오네트 인형은 정교하고사실적인 인형으로, 줄 하나하나에 인형의 성격을 나타내기 위한 각각의 계산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인형의섬세한 움직임이 자유자재로 표현된다.

 또, 줄 인형극은 체코의 전통문화로, 300여년 전 왕족과 귀족들이 광대를불러 유희로 삼던 인형극이 체코를 비롯한 유럽 전체에 퍼져나가면서 성행하기 시작하였다. 

이후, 18세기에 이르러 독일의 영향력이 커지자 체코 정부에서는 자국 문화를 지키기 위해인형극에 국가적 차원으로 지원하였으며, 그러한 노력의 결과로 오늘날까지 체코의 전통문화로서 인형극이유지되고 있다. 

2005년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에서도 비춰졌듯이체코의 프라하는 마리오네트의 도시로도 불려지며, 체코에서는 현재까지도 극장에 영화가 걸리 듯 연중 끊임없이인형극이 열리고 있다. 

다락극장

 그렇다면 인형극을 관람하기 위해서는비행기를 타고 체코로 가야만 하나. 아니다. 다행히도 한국에서도이러한 체코의 인형극을 즐길 수 있다.

 다락극장은 2014년 11월 체코의 인형극장을대한민국 서울에 그대로 옮겨놓았다. 다락극장은 수많은 가능성의 세계인 인형을 통해 감각과 정서를 전달하며, 어린이만을 위한 공연이 아닌 ‘다락’이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듯이 어른들이 잠시 잊고 지냈던 과거를 다시 돌이켜 거기에서 오는 향수를 전해주고자 한다.

체코인형극 ‘다락에서’

 체코인형극 ‘다락에서’는 오래 전부터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다락에서 시절을 간직한채 잊혀졌던 인형들이 하나하나 살아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어린 시절 동심의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공연으로 소개된다. 총 10가지 사연을 지닌 목각인형들의 이야기와 함께 등장하는 클래식음악은 인형들의 스토리와 조화를 이루어 몰입도를 한층 높인다고 한다.

‘다락에서’는 극의 타이틀처럼 ‘다락’이라는 비밀스러운 공간을 소재로 한다. 이를 통해 관객에게 어린 시절누구나 꿈꾸었던 판타지나 나만의 비밀을 다시금 회상하게 하고. 삶에 지쳐있는 어른들의 감성을 자극하여에너지를 충족시켜주고자 하는 공연이다. 

체코 인형극 ‘다락에서’를 통해 우리도 잊고살았던 기억에 대한 서글픔과 유쾌함 그리고 그리움을 만나고, ‘다락에서’의 인형들처럼 그 당시 나만의 비밀을 속삭여보는 건 어떨까.

[체코인형극 ‘다락에서’]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60-1번지 1층 다락극장/ Seoul, Korea 121-884

2015. 03. 20 – 2015. 04. 26

금요일 PM 5:00/ PM 8:00

토.일요일.공휴일 PM 3:00/ PM 6:00

www.divadlopuzzle.c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