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다락에서 만난 인형이란 영원한 친구, 감성인형극 [다락에서]

글 입력 2015.05.01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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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에서 만난 인형이란 영원한 친구, 감성인형극 [다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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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고등학교 때 친구와 함께 인형극을 보러갔어요~
서로 바빠서 얼굴 볼 시간도 많이 없고, 연락도 자주 못했는데도
고등학교 3년 내내 같이 붙어 있던 친구라 그런지, 
전혀 어색하지 않고 뭐그리 할 말이 많던지 
쉬지 않고 수다를 떨며 다락극장으로 함께 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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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길이 어려워서 조금 헤맬 뻔 했는데, 지나가다 
의자에 앉아있는 커다란 인형 덕분에 찾았어요! 
( 근데 조금 무섭게 생겼다... )


저희는 먼저 가서 이것저것 둘러보려고 공연 40분 전에 극장에 
도착했는데요. 정말 일찍 가길 잘했다고 생각한게 생각보다 극장이
많이 좁더라구요. (정말 좁아요 ^^;;)
일찍 가지 않으시면 뒷자리 앉으셔야하고 그마저도
없어서 서서 보시는 분들도 꽤 있으셨어요! 
미리미리 가셔서 자리 잡는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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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을 들어가면 여기저기 인형이 걸려있답니다~ 
실제로 줄이 달려서 움직일 수 있는 인형은 처음 봐서 신기했어요!
줄 잡고 당겨보기도 하고~ ㅎㅎ
그 옆에는 이렇게 직접 인형을 만드시는 공간도 있어서 
도구들도 볼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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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은 어른들을 위한 11가지 에피소드로 진행되었는데요~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 공연진행자분들이 둘이서 체코어로 
막 뭐라 얘기하시는데.. 중국어보다 알아듣기 힘든 언어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답니다~ ㅋㅋㅋ
하나도 알아듣지 못했지만 그래도 우리에겐 전세계에서 쓰는 언어가 있죠! 
바디 랭귀지와 눈치를 이용해서 겨우 알아들었네요~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예쁜 화원과 나비~ 
나비의 움직임을 보면 정말 섬세하게 표현을 잘해서 
실제 나비로 착각할 정도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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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은 전체적으로 암탉과 수탉이 나와서 꽁냥꽁냥하는 스토리로 이어지고
중간중간에 다른 인형들이 나와서 다른 에피소드로 진행되는 형식이었는데요
암탉과 수탉이 서로 좋아하게 되고~ 티격태격하는 모습들을 보는데 
뒤에서 남자 두분이 소리를 내면서 연기를 하고 계시는데 
체코어로 막 얘기하시는데 표정들이 너무 리얼해서 재밌었답니다~
특히 실제 체코인이신 분이 암탉 역할을 맡으셨는데 
키는 진짜 크신데 여자 목소리 내시는데 참 귀여우셨답니다 ^^ 


줄을 오르는 인형, 낚시하는 인형, 
그리고 머리가 커서 균형이 안맞던 가분수 인형이 
알고보니 다른 인형과 머리를 바꿔서 자신의 비율을 찾아가는 과정 등ㅋㅋ
아기자기한 인형의 맛을 참 잘 살려주었는데요.


그리고 오케스트라를 한다고 앞에 앉으신 분들한테 악기를 나눠줬는데
관객이 참여하는 형식이라 지루하지도 않고, 무엇보다 악기를 연주하시는 분들이
너무 좋아하시더라구요! 재밌어 보였는데, 저는 두번 째 자리라 아쉬웠답니다~
혹시 가실 분들은 앞쪽에 멍석을 깔아주는데 그 곳에 앉으면 
악기를 나눠주더라구용! 거기 앉으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_< 


그리고 인형극의 하이라이트!!!! 인형 무대!!!! 
저는 저 인형 무대를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보고 실제로는 
처음 보는 것인데~ 밑에 조명도 켜지고 커튼도 올라가고 
배경은 예술의 전당 저리가라였답니다~ 
인형들이 노래도 부르고 , 무엇보다 피아노치는 인형!!!! 
비오는 소리와 함께 듣는 피아노 소리~ 너무 잘어울려서 
다른 에피소드보다도 그 에피소드가 가장 기억에 남았어요!!
하지만 아쉽게도 인형무대는 2번밖에 사용하지 않으셨다는.. ㅠㅠ
더 많이 해주셨으면 좋았을텐데 그 점은 조금 아쉬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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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저학년을 졸업하고 나서는 흥미도 없던 인형을 
성인이 되기 전에 오래도록 함께한 친구와 함께 보니 
정말 오랜만에 과거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답니다.

옛날에는 인형에게 살아있는 친구처럼 여기면서 대화하고 
같이 밥먹고 꼭 끌어앉고 자던 시절이 있었는데 
어느 새 이렇게 세월이 빠르게 지나갔네요ㅎㅎ 


아이들에겐 둘도 없는 친구가, 어른들에게는 어린시절을 추억하게 만들어주는 인형.
어쩌면 인형도 우리를 그리워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좁은 다락방에서 인형들과 함께 놀고 온 것 같은 '다락에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박소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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