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문화 초대 받은 것들이 많아서 아주 행복한 5월을 보내고 있답니다 :)

지난 주말에는 카르멘을 보고 왔는데 이번주 월요일인 5월 4일에는 객석음악회를 보고 왔어요.

공휴일 전날이기도 하고~ 날씨도 좋고~ 음악도 듣고~ 아주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객석음악회-라이징 스타는 공연에술 잡지인 월간 객석에서 주최하는 클래식 음악회랍니다

예술의 전당의 모습이네요! 정말 오랜만에 오는 것 같아서 더욱 반갑네요ㅎㅎ

공연이 기작되기 전에 시간이 잠간 남아서 밖으로 나갔는데 음악 분수가 공연되고 있었어요. 해가 질 무렵의 어두우면서도 밝은 듯한 분위기와 음악 분수가 어우러져서 정말 아름다웠답니다. 앞에 잔디에는 사람들이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 여유로우면서 따뜻한 분위기였어요. 날씨도 그렇게 춥지 않고 딱 좋더라구요.애니메이션 릴로와 스티치에 나온 음악과 you raise me up이 나왔었는데 저절로 몸이 들썩들썩했답니다ㅎㅎ

자 이제 공연을 보러 갑니다! 그리고 빠지지 않는 저의 티켓샷입니다ㅋㅋ

이날의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뉘었었는데요, 1부는 류성규 지휘자님의 지휘 아래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진지한 음악회였구요, 2부는 레이너 허쉬 지휘자님의 지휘 아래 조금 더 가볍고 독특한 음악회 였답니다.

1부도 너무 좋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2부가 더 재미있었어요. 정말 관객분들도 저도 웃으면서 즐긴 음악회가 아니었나 싶네요. 즉석에서 투표를 해서 다양한 장르로 베토벤 교향곡을 연주해 주시기도 하고, 관객을 직접 무대 위로 불러서 지휘를 하게 해주시기도 하고 정말 재미있었어요. 처음에 공연 소개만 봤을 때는 어떻게 클래식과 코미디를 결합했다는 것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었는데 직접 보니까 확실히 이해가 되더라구요.

유머를 섞으시면서도 과하지는 않아서 더 즐겁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만약 코미디의 요소만 너무 강했다면 클래식 음악회의 의미가 퇴색되어 버려서 오히려 불편했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아서 더욱 좋았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The Typewriter'였습니다. 정말 말 그대로 '모든' 것은 음악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타자기를 치는 소리를 타악기처럼 활용하여서 그렇게 경쾌한 리듬을 만들어내다니!

그리고 또 지휘자님께서 힘드셨을텐데도 불구하고 최대한 한국어로 이야기하려고 애쓰시더라구요. 보통은 통역을 불러서 이야기를 하시거나 했을텐데 직접 대본을 들고 나오셔서 한국어로 말씀하시는 점이 참 인상적이고 감사했답니다.

비록 이번 음악회는 계속 공연되는 것이 아니라 하루짜리 공연이라 여러분들께서 가보실 수는 없지만, 다음에 월간 객석에서 주최하는 음악회나 이런 형식의 연주회가 있으면 가보시길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