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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점과 각종 언론 및 SNS에서는 글씨 따라쓰기와 색칠놀이 등과 관련된 이른바 아트북, 컬러링북, 캘리그라피 북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사실 어린 시절에 하던 글씨 쓰기와 색칠놀이와 큰 차이가 없는 활동이 인기를 모으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디지털 시대에 정체성을 잃어가는 어른들이 아날로그 감성을 살리며 오로지 자신만의 시간에 몰두하고 전문적이지 않아도 자신만의 작품을 형성하며 의미를 부여하고, 여가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이러한 트렌드는 비단 출판업계나 문화산업에서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유통, 마케팅, 패션, IT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경계를 넘나 들며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가량 스마트폰, 노트북의 배경화면이나 폰트도 일반 설정된 환경을 떠나 스토어를 통해 구매 가능한 폰트 및 캘리그라피로 설정할 수 있으며, 여행지로 각광 받는 곳들을 직접 여행하지 않아도 색칠함으로써 힐링 하는 것이다. 또한 명화나 민화와 같이 쉽게 따라 하기 힘들었던 작품들도 컬러링으로 직접 색을 입힘으로써 다채로운 색과 글씨, 그 자체로 힐링을 하고 마음을 치유하고 있다.

 

  

오늘 소개할 책은 힐링할 수 있는 책, 그리고 그 공간을 채워가는 <행복한 우리집 컬러링북>이다. 이 책은 김은기 화가의 작품을 담은 힐링 아트테라피 컬러링 북으로 '집'을 토대로 컬러링북 소재를 활용하였다. 각각의 컬러링북이 작가의 그림 톤이나 색감을 담은 게 특징이라면, 김은기 화가가 담아낸 <행복한 우리집 컬러링북>은 아기자기화면서도 화목한, 편안하면서도 안락한, 지친 일상으로 집에 돌아왔을 때 나를 반겨주는 가족들이 있는 공간으로 잘 표현하였다. 이 그림체가 낯설지 않은 이유는 바로 화가의 이력 때문이었나 보다.

 

 

 

김은기 화가는 홍익대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1995년 서남미술전시과 첫 전시를 시작으로 다양한 작품 활동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였으며, KBS  'TV 동화 행복한 세상' 제작에 참여했다고 한다. TV에서 바라 보았을 그녀의 그림이 유년의 기억들로 되살아나 위로를 주는 그림으로 재탄생한 <행복한 우리집 컬러링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