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대한민국 영화계의 꽃, '독립영화' - 그 가치와 나아갈 방향에 대하여 [문화 전반]

글 입력 2015.06.0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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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영화계의 이 무엇인가?를 내게 묻는다면 나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독립영화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영화계의 꽃이며, 앞으로 한국의 영화는 독립영화를 토대로 그 안에서 꽃을 피우고 멋지게 길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바라본다. 그렇다면 먼저, 간단히 독립영화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해보고자 한다. 독립영화란 이윤 확보를 1차 목표로 하는 일반 상업 영화와는 다르게 이윤이 아닌 창작자의 의도가 중요시되는 영화로 한국영화의 다양성을 책임지고 있다. , 독립영화란 자본에 독립한 영화라고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다. 한국의 독립영화는 시대에 따라 성격을 달리하여, 1980년대 초반에는 외국의 실험영화나 단편영화들을 모델로 삼았고 1990년대에 들어서는 체제저항적인 내용을 주로 다루었다. 현재는 내용과 형식면에서 다양해지고 조금씩 상업성을 띤 영화도 등장하고 있다.


독립영화는 앞 서 말했듯 한국영화의 다양성을 책임지며 관객들에게 다양한 주제의 영화를 선택해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그러나 이러한 독립영화는 상영관의 문제로 대중들이 쉽게 작품들을 접하기에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먼저, 독립영화전용 상영관이 부족한 실태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 수 있다. 지난 201412월의 기사에 따르면, 한국독립영화협회에서는 전국에 문을 연 독립영화전용관은 전국에 단 4곳 뿐이라고 한다. 민간에서 운영하는 서울 광화문의 인디스페이스와 영화진흥위원회 직영인 서울 강남구 인디플러스, 서울 성북구에서 운영하는 아리랑 시네센터, 한국영상자료원이 운영 중인 시네마테크 KOFA 2관이 전부라고 한다. 네 곳 모두 서울에 자리잡고 있어 그 외 지역에는 독립영화전용관이 전무한 셈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독립영화가 관객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서는 대기업 멀티플렉스 극장과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여기서 우리는 두 번째로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에서의 상영이 쉽지 않다는 점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 수 있다. 독립영화와 대기업 멀티플렉스 극장 사이에서 협약이 이루어지지 지더라도 강제력이 없다보니 둘 사이의 동반성장은 거의 이루어질 수 없는 꿈과 같은 형색을 띄고 있다. 한국독립영화협회의 이 국장은 "멀티플렉스들이 4만 관객을 넘긴 다이빙벨에 상영관을 주지 않아 자본의 논리도, 관객의 요구도 외면하는 모습을 접하면서 상생은 더욱 먼 얘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독립영화와 대기업 멀티플렉스 사이에는 결코 좁혀지지 않는 서로간의 입장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알 수 있다. 따라서 이것이 앞으로 해결해나가야 할 가장 큰 난제가 되지 않을까싶다. 이러한 독립영화계의 어려운 현실을 극복해나가기 위해서는 독립영화계와 대기업 멀티플렉스 극장, 그리고 정부가 모여 상호간의 이익과 존재를 존중하며 대안을 만들어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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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독립영화는 현재 한국 영화 산업계 에서 화려한 꽃을 피우기에는 많은 어려움과 난제에 부딪히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러한 힘든 상황 와중에도 최근 들어 여러 독립영화들이 많은 흥행을 일으키고 대중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 대표적인 작품으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한공주’, ‘소셜포비아등을 말할 수 있다. '님아, 그 강을 거너지 마오'는 깊은 감동을 선사하여 중장년층은 물론, 젊은 세대의 마음까지도 사로잡았다. 또한 최근에 개봉한 소셜포비아의 경우 독립영화 흥행의 판도를 바꾼 한공주’,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등과 비교했을 때 빠른 속도로 흥행을 이어가 화제를 모았다. 소셜포비아의 최종 관객수는 역대 가장 관객 수가 높았던 한공주를 넘어서서 23만 관객을 돌파하였다.

 

이렇듯 수많은 상업영화의 향연 속에서 독립영화의 흥행은 독립영화계에 있어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중들에게 있어 독립영화가 접하기 어려운 것이 아닌 대중의 가까이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며 대중들과 독립영화간의 거리를 좁히는데 성공했다고 바라본다. 따라서 나는 앞으로 독립영화계의 어려운 현실과 난제가 하루 빨리 해결되어 더욱 꽃을 피우며 아름다움을 발산해 나갈 독립영화의 행보를 기대해본다.

 


[임수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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