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영화'Once'를 통해 바라본 ‘음악’이라는 것의 가치 [문화 전반]

글 입력 2015.06.1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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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nce'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내가 보았던 영화들 중에 가장 음악성을 지닌 영화이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보고 난 뒤 나는 ‘음악’이라는 것의 힘과 그 묘미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이 영화를 통해 음악이라는 것의 가치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영화 ‘Once'는 음악과 노래를 통해 성장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려낸 영화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던 영화이다. 이 영화가 대중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아마도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영화 속 ’음악‘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 영화에서는 주옥같은 다수의 ost를 배출했는데,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보고 흥얼거렸던 노래일 것이다.

 


'ONCE' ost 中

Glen Hansard- falling slowly

Marketa Irglova- If you want me




 

위의 두 곡은 이 영화의 대표적인 곡이다. 나는 위의 두 곡이 영화 ‘Once'를 가장 잘 드러내는 노래라고 생각한다. 위의 두 노래는 화려하거나 웅장하지 않다. 부드럽고 잔잔한 흐름으로 노래는 계속해서 이어져 나간다. 이 영화도 그렇다. 두 주인공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화려하고 무언가 엄청난 이야기로 그려내는 것이 아닌 잔잔하고 조용하게 그려나간다. 영화 속 음악과 인물, 그리고 전체적인 영화 분위기가 매우 닮아 영화를 보는 나 또한 차분하게 그들의 삶 속으로 감정을 이입할 수 있었다.






자신의 진심을 토해내는 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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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통해 자신의 진심을 ‘음악’을 통해 드러내는 두 남녀 주인공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것은 노래의 ‘가사’가 매우 현실적이고 진솔했기 때문에 나에게 더욱 진심으로 다가왔다. 극의 초반, 헤어진 연인을 생각하며 불렀던 'Lies' 에서는 헤어진 연인에 대한 남자의 솔직한 감정을 표현한다. 그리고 한 번 밖에 본 적 없는 잘 알지 못하는 여자에게 헤어진 연인에 대한 속 시원한 감정을 노래로 표현한 장면이 정말 인상 깊었다. 아무렇지 않은 척 웃으며 장난인 척 하며 노래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지만, 사실 그 노래 안에서 그의 수많은 감정과 생각이 묻어져 있다는 것을 나는 노래를 들으며 느낄 수 있었다. 


‘노래’라는 것, ‘음악’이라는 것을 자신의 숨기고 싶은 진심이나 마음 속 깊은 응어리들을 드러내는 창구로서 표현한 것이 정말 좋았다. 그래서 영화를 보면서 나의 어지러워졌던 여러 가지 감정들이나 복잡한 생각들이 함께 드러나며 정리되는 기분이 들어 영화를 보는 내내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음악'을 통한 타인과의 마음의 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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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한 것처럼 ‘음악’이라는 것은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며 자기 자신을 보듬어주는 역할을 해준다. 그리고 더 나아가 자신 뿐 만이 아닌 타인과의 마음 깊숙한 곳의 교류 또한 가능하게 해준다. 여기서 나는 영화를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인 명곡 ‘falling slowly’가 나왔던 악기 상점에서의 두 주인공의 합주 장면을 말하고 싶다. 여자는 피아노를, 그리고 남자는 기타를 치며 자작곡을 부르는 두 사람의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모습과 그들의 노래를 들으며 나는 대화를 하고 있지 않아도 두 남녀가 서로에 대한 마음을 조금씩 열어가는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이후 두 남녀는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계속해서 서로를 알아간다. 이 때에 중요한 것은 서로의 겉을 알아가는 것이 아닌 서로의 깊숙한 내면을 알아간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음악’이라는 것의 묘미이자 음악만이 지니는 독특한 힘이 아닐까 싶다. 상대방에 대해 진실하게 알아가는 마음의 교류. 그것을 ‘음악’이라는 것은 가능하게 만들어주고 있는 것이다. 

 




영화를 보면서 그저 단순히 ‘아, 감미롭다.’, ‘좋다.’라고 넘길 수 있는데, 단순히 음악의 겉 느낌만을 감상하는 것이 아닌 가사와 멜로디, 부르는 사람의 감정을 생각하며 노래를 들으니 그 노래가 나에게 전달하고자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면서 ‘음악’이라는 것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우리의 마음을 잘 어루만져주는 하나의 매개체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음악을 통해 위로도 받고 위로도 해주며 서로 서로를 보듬어 줄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우리는 가끔 음악이라는 것을 그저 단순히 심심할 때 듣거나 나를 신나게 하는 용도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음악이라는 것은 결코 그 정도의 쓰임만으로 생각하기엔 지니는 가치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이 가치를 온전히 느껴 앞으로 더욱 자신과 사람들의 마음을 보듬으며 듣는이를 행복하게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음악이 계속해서 대중들 앞에 나타나기를 바란다.

 

[임수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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